[여의도 사사건건] ‘인적 쇄신 칼잡이’ 전원책…누굴 겨눌까?

입력 2018.10.05 (16:06) 수정 2018.10.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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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병·박시영 "청문보고서 채택 못하면 국회 인준받도록 개선할 필요 있어"
- 박시영 "능력과 도덕성 겸비한 인사 많지 않아 갈수록 인선 힘들 것"
- 박상병 "전원책이 한국당 인적 쇄진 성과를 만들 것"
- 박시영 "전원책 무서워할 사람 없다...전원책이 홍준표 눈치보지 않겠나"
- 박시영 "범보수 통합 불가피하지만 안철수는 동의 안 할 것"
- 박상병 "유승민 의원 따르는 의원들, 보수 통합에 참여할 것"
- 박시영 "연말쯤 유승민이 선두 탈당할 가능성도"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0월 5일(금)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 박시영 윈지코리아 부대표

▷김원장 : 소를 키우겠다던 전원책 변호사가 결국 자유한국당 인적 쇄신에 총대를 멨습니다. 인적 쇄신과 관련해 단두대를 설치하고 피바람이 불지는 않을 거다, 이렇게 진격 수위를 좀 낮줬습니다. 박상병, 박시영 두 분의 정치 평론가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치 이야기하기 전에, 것도 정치 이야기죠. 이명박 전 대통령, 징역 15년, 130억 원의 벌금이 선고됐습니다. 무엇보다 관심은 다스는 누구 거냐. 다스는 누구 건지 이제 아셨습니까?

▶박시영 : 네, 그 11년만의 논란 종지부를 확실히 찍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측근들의 진술 번복으로 인해서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법원에서 이번에 확실하게 이 문제를 매듭을 지은 것 같습니다. 아울러서 대통령이 될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는 그런 뉘앙스가 풍기는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재임 기간 중에 했던 일,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적인 분노를 자아낼 수밖에 없다. 공직 사회 전체가 굉장히 실망감을 국민들한테 드릴 수밖에 없는 그런 어떤 내용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김원장 : 주심 판사도 선고하기 전에 죄질이 아주 나쁘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은밀하게 돈을 받는 방식. 또 차명으로 회사를 수십 년 동안 보유하면서 거기서 돈을 챙기는 방식, 세금을 탈루하는 방식, 이 모든 것을 철저히 부인하는 방식들을, 이런 부분.. 그 지지했던 국민들은 물론이고 참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줍니다.

▶박상병 : 그렇죠. 죄질, 지금까지 이제 재판부가 판단한 내용 중에서 죄질이 나쁜 거는요, 이 사람이 그냥 일개 어떤 대기업 총수라든지 또는 뭐 일반 정치인이 아니라 대통령이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당내에서 수많은 논란 속에서 완벽하게, 그의 완벽하게 거짓말을 해왔다는 점이죠. 지금 이 순간까지는 그렇다는 겁니다. 대한민국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된 전직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끝까지 숨기면서 그 이면에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뒤로 돈을 챙기고 횡령하고, 앞에 나와서는 국민에게 거짓말하고, 지금 이 순간까지는 거짓말하고 그 사람 아들은 실질적으로 다스를 실질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이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끝까지 거짓말을 하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대한민국. 그 주변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국민들을 속였습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변에서 정말로 국민들한테 거짓말하고 언론을 통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지금까지 10년 만에 밝혀진 겁니다. 그래서 죄질도 나쁘지만 전직 대통령과 그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국민들을 이렇게, 어떻게 보면 농락했던 그 사실이 한탄스럽고요. 저는 이건 죄질을 넘어서서 이명박 전 대통령한테는 정말 중죄를 줘도 그쪽에서는 할 말이 없는 대목이라고 봅니다.

▷김원장 : 이 문제는 잠시 후에 전문가분들과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국회에서 교육, 사회, 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이 있었는데 아시는 것처럼 어떻게 보면 인사청문회 2탄 같았습니다. 그중의 일부 보겠습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가 국회에서 취임 인사를 하자 곧바로 고성과 야유가 퍼져나왔습니다. 장관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이런 말도 나왔고요. 여야 원내대표 간의 가벼운 실랑이도 있었습니다. 두 분이 저 장면을 한 줄 평을 해 주신다면요?

▶박시영 : 저는 청문회가 평양 정상회담 때문에 가려졌는데 한나라당.. 아니, 자유한국당이 한풀이장으로 대정부 질의를 활용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박상병 : 두 줄입니까? 한 줄은...

▷김원장 : 두 줄도 괜찮습니다.

▶박상병 : 한 줄은 질풍경초란 말이 있죠. 질풍경초, 후한 시대(?)에 나오는 얘기고. 그걸 풀이하면 거친 모래바람에도 유은혜 부총리의 답변은 그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었다가 제 총평입니다.

▷김원장 : 좋은 뜻입니까?

▶박상병 : 좋은 뜻이죠. 그러니까 거친 모래바람이 몰아치더라도 유은혜 장관이 가지고 있었던 인격, 정치적인 수준 그다음에 더 나아가서 국회에서 청문회와 같은 그런 공세를 함에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대응했던 이 모습은 유은혜 장관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좋은 얘기죠.

▶박시영 : 이게 한국당이 왜 이렇게 나왔냐면 심재철 의원의 폭로 건이 큰 재미를 못 봤습니다. 좀 역풍도 불고 처지가 몰리자 좀 이를 만회하려고 비판 수위를 유은혜 장관에 대한, 부총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인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박상병 : 여기는 인사청문회 자리가 아니잖아요. 대정부 질문입니다. 그러니까 대정부 질문, 더더욱이 지금 입시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학부모들은 궁금해하는, 말 그대로 야당의 꽃밭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장관을 불러가지고 그런 문제를 질문하지 않고 난 다음에 일단 끝난 청문회를, 똑같은 얘기를 되풀이한다고 얘기한다면 듣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이나 당사자나 전부 다 여기서.. 이 자리는 그런 자리가 아닙니다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자리예요. 누가 지지를 하겠습니까?

▶박시영 : 한마디로 국회 아직 멀었구나, 이걸 국민들이 느끼게 한 장인 것 같습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야당이 화가, 자유한국당이 특히 화가 많이 났고요. 장관의 경우에는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이제 부총리는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는 앞으로 법을 바꿔서 청문보고서 채택 못 하면 국회 통과해야 하게끔 하겠다는 거예요?

▶박상병 : 그렇죠. 괜찮다 생각해요. 그러니까 부총리 괜찮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경제부총리나 사회부총리는 직을 구체화시켜가지고 국회에서 인준을 받아야만 임명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드는 것. 여야가 합의하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박시영 : 저도 좋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이제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원내대표가 제안을 했고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걸 받았습니다. 이제 공론화 영역으로 들어왔는데 저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정도로 중요한,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김원장 : 이런 건 어떻습니까? 두 분 너무 잘 아시지만.. 장관 인선할 때 청와대도 그렇고 하겠다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거 아닙니까? 어떤 장관은 뭐 스무 번, 서른 번째 순번이었는데 다 안 한다고 하고 자격이 안 돼가지고 됐다는 말도 있고요.

▶박시영 : 이게 왜 어렵냐면요. 도덕적인 기준 잣대가 높아졌고요, 첫째. 두 번째는 가족들이 심하게 대개 반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잘 나서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청와대 입장에서는 쓸 만한 사람이 없다는 얘기죠.

▷김원장 : 그러다 보면 원내에서, 지금 국회의원 출신 장관이 7명인가 그렇습니다. 그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 그러니까 내년에는 아마 이렇게 될 겁니다. 이게 바뀔 겁니다. 왜냐하면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대거 나올 거거든요? 그러면 그 빈자리 누가 채울 거냐? 저는 관료들이 대거 차지할 거라고 봅니다. 무난하니까. 그러나 혁신을 추동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도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좀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러니까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가 많지 않아서.

▷김원장 : 그걸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강요를, 장관을 정말 큰 재목을 뽑아야 되는데 다들 안 하겠다고 하고 무난한 사람으로 하다 보니 자꾸 각 부처는 힘을 잃고 청와대는 더 강력해지는 거 아닌가.

▶박상병 : 그렇습니다. 이거는 저는 미국적인 방식이 저는 괜찮다고 봐요. 그러니까 검증 단계와 청문 단계를 이원화시키자는 거예요. 검증 단계는 1차적으로 청와대 검증을 하고 국회에서 기본적인 검증을 하는 거예요. 도덕성에서 이를 테면 위장전입도 기준이 있지 않습니까? 언제까지 어떤 건 안 된다. 또 세금도 안 된다. 음주운전 몇 번, 이런 거 정도 해가지고 이 안에서 문제는 있다고 하더라도, 유은혜 후보자처럼, 유은혜 장관처럼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면 이런 직을 수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면 이거는 오케이 하고 난 다음에 나머지는 이제 정책 문제를 가지고 국민들 앞에서 대대적으로 질의를 하고 비판을 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옳은 것이고 그렇지 않고 이 사람은 국회에서 기본적인 인사 검증, 처절한 통과를 했다고 하더라도 국회에서 보니까 너무 안 된다라고 말하면 야당에서 안 된다고 얘기하고 근거를 들어대면 여당도 거기서 포기를 해야 되는 거예요. 이런 거 정도가 제도화된다고 얘기하면 지금보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훨씬 더 선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대정부 질문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 가장 많이 불려나오는 사람은 이낙연 총리일 겁니다. 그런데 이낙연 총리가.. 이게 쉽지가 않아서. 가끔식 야당 의원들이 날선 질문을 해도 되치기 당하기 일쑤입니다. 대정부 질문 때마다 이낙연 총리의 답변이 화제입니다. 청와대나 정부에 대한 따끔한 질책도 합니다. 특히 이번에 유은혜 장관 임명 때 청와대 논평이,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국민의 여론이라고 볼 수 있다, 뭐 이런 말까지 나왔는데 여기에 대해서 야당이 물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이 만약에 임명을 하면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를 임명하면서 많이 부족하지만 능력으로 답을 해야 할 겁니다. 이런 식으로 했다면 좋았을 텐데 사실은 이렇게 했습니다.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해명할 것은 충분히 해명했다고 본다. 야당이 반대한다고 그것이 일반 국민의 여론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박상병 : 그런데 말은 맞는 말입니다만 듣는 야당은 기분 나쁘죠. 그러면 여론이.. 그렇게 쉽게 말하면 여당을 지지한다 그래서 그 여당의 지지로는 국민 여론입니까? 그런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발언을 청와대 핵심 인사가 말하면 안 되는 거죠, 그거는. 이론적으로 따지면 논리는 맞는 거예요. 야당이 반대한다고 국민들이 다 반대하는 겁니까? 그러면 여당이 또 반대한다고 국민들이 반대하는 겁니까? 그러나 그건 우리가 논평할 때는 하더라도 청와대 핵심 인사가 저렇게 말하는 것은 맞지가 않고 오히려 이낙연 총리의 발언이 너무도 원숙하다라고 생각해서 저 두 장면만 놓고 보니까 역시 김의겸 대변인보다는 이낙연 총리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웃음)

▷김원장 : 알겠습니다. 이제 화제의 인물, 전원책 변호사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소는 일단 당분간 안 기르기로 했고요. 자유한국당의 인적 청산, 인적 쇄신의 키를 잡게 된, 정권을 쥐게 된 전원책 변호사가 어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주요 장면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전원책/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위원] 지금 쇄신하지 않으면 한국당에서는 기회가 없습니다. 이번의 쇄신이 아마 한국당의 마지막 쇄신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부터 좀 긴장들 하고 국회의원이 되셨으면 공부들 좀 하고 어젠다에 대해서 정말 누구 못지않게. 그렇게 되면 면모가 일신되는 것이고 그렇게 면모를 일신하지 못하는 분들은 다른 분들을 위해서 자리를 비워줘야죠. 제가 이 조강위원으로 온다니까 많은 언론이 뭐 차도 살인이다. 단두대다. 그리고 그림 또 그런.. 만평이 나오고 이러는데 저는 그.. 늘하는 얘기입니다만 소 키우는 사람이지 소 잡는 백정이 아닙니다. 한 사람을 잘라도 박수를 받을 수 있고 60%를 물갈이를 해도 이 조강위가 지탄의 대상이 될 수가 있습니다. 최소한 자유한국당 안에서 친박이니 비박이니 친홍이니 친김이니 하는 말은 이제 좀 나오지 않도록 합시다.

▷김원장 : 지금부터 긴장들 하라. (웃음) 저렇게도 이야기.. 저희가 편집을 저렇게 했으면 또 뒷부분에서는 사람들 내보내려고 온 게 아니고 좋은 분들 많이 영입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퀴즈 하나 준비했습니다. 그냥 가볍게 풀어보시죠. 다음 중 전원책 위원의, 조강특위 전원책 위원의 칼날을 가장 무서워할 사람은 다음 네 명 중 누구입니까? 한 분씩 뽑으신다면?

▶박상병 : 저는 2번 홍준표 전 대표. 그런데 지금 과거의 당 대표 그다음에 대선 후보까지 지내지 않았습니까? 다시 지금 복귀하기 위해서 열심히 몸을 풀고 있는데 이번에 전원책 변호사가 조강특위 위원으로 가가지고 분위기도 나하고 안 맞는데? 나를 잘라내야, 솎아내야 한다고 얘기하면..

▷김원장 : 구체적으로 어떻게 잘라내는 겁니까? 예컨대, 당 대표 자격을, 당 대표 경선에 나올 수 있는 자격을 안 준다거나 뭐 이런 겁니까? 그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당협위원장 안 맡아도 당 대표는.. 어차피 당협위원장은 관심 없을 것 같은데..

▶박상병 : 아니죠. 당협위원장을 잘라낸다는, 당협위원장을 바꾼다는 얘기는 적어도 홍준표 전 대표한테는 이제 그만 나가시라는 얘기예요. 출마를 한다고 하더라도 조강특위에서 그 정도 메시지를 넣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가지고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아, 좋구나. 지지할까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박시영 : 저는 뭐 전원책의 칼날을 무서워할 사람은 없을 것 같고요. 오히려 전원책이 무서워할 사람은 홍준표 같아요. 왜냐하면 말싸움이나 기싸움 전혀 밀리지 않을 것 같거든요, 홍준표 대표가.

▷김원장 : 다시 한번 보여주시겠어요? 네 분을 저희가 추렸는데. 그런데 이중에 전원책의 칼날을 무서워할 사람보다는 오히려 홍준표 전 대표를 전원책 위원이 무서워할 것 같다.

▶박시영 : 저는 그렇게 봅니다. 만만치 않거든요. 왜냐하면 김무성 전 대표의 경우에는 이미 당협위원장을 내놨습니다. 그리고 총선 불출마를 했기 때문에 특별히 무서워할 이유는 없죠.

▶박상병 : 지금 김무성 전 대표나 김성태 원내대표 쪽에서는 지금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입장이잖아요. 그러니까 무서워할 이유가 없는 것이고 김진태 의원은 포기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이 당에서 뭐 움직이는 거 어렵겠다는 생각인 것 같고.

▶박시영 :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왜냐하면 태극기 부대..

▶박상병 : 잠깐만, 잠깐만. 지금 중요한 얘기가.. 그래서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전 대표를 이번에 내보내지 못하면 전원책이나 김병준 위원장이 들어온 의미가 없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딱 타깃이 되다 보니까 지금 상황에서 제일 두려워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저는 보고 있는 거죠.

▷김원장 : 두 분 의견이 정말로 엇갈립니다. 홍준표 전 대표를 솎아내지 못하면 실패한 거다, 이 말씀이시고. 오히려 홍준표 전 대표를 전원책 위원이.. 조강특위가 우려할 거다, 무서워할 거다.

▶박시영 : 아, 그러니까 그.. 재끼고는 싶을 텐데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라는 거고요. 그다음에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도 태극기 부대들이 대거 당원으로 들어와달라,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많은 당원들이 지금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당 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협위원장은 크게 두려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 그러니까 1차적으로 김진태 의원은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또 그렇지 않다고요.

▶박시영 : 이게 왜냐하면.. 구조적 문제를 하나 이해하실 필요가 있는데 이번 당협위원장 일부 물갈이를 하더라도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 대표가.. 당 대표가 등장을 하면 내년 하반기에 또다시 당협위원장 교체에 나섭니다, 총선 직전에.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물을 먹었다고 해서 총선에 지역위원장으로서, 당협위원장 권한이 없어지는 건 아닐 거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김원장 : 그 말씀은 이번에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이 휘두를 칼은 상당히 무를 것이다. 이렇게 들립니다.

▶박시영 :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 동의하십니까?

▶박상병 : 아니요. 저는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국민들의 기대, 일반 보수 정당이 다시 태어나라고 기대했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을지 모르지만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전원책 변호사만큼 당에서 인적 쇄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가 조금 전원책 변호사를 안다는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이분은 한다고 하면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어느 정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리라고 봅니다.

▷김원장 : 당 일부에서, 자유한국당을 내부에서 약간의 우려의 목소리는 나오는데 어디까지나 일부의 목소리입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박덕흠/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 사람 몇 명을 교체했느냐라는 숫자에 집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무리하게 또 다른 당협위원장을 임명한다면 그것은 한 당에 두 집 살림을 하는 꼴이 될 것이고 패가 갈리는 등 갈등만 야기시킬 수가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김원장 : 김병준 위원장은 자기가 하지, 왜 전원책 변호사를 불렀을까요?

▶박상병 : 김병준 위원장이 원래 하기를 바랐는데 김병준 위원장이 할 수 있는 역할 중의 제일 잘했던 부분은 지금까지 당을 안정시키면서 나름대로 당의 시스템을 만들어놨잖아요. 이를 테면 정강정책이라든지 정당개혁이라든지 또는 이번에 당의 인적 쇄신과 관련해서도 이 시스템을 만드는 역할이 본인 역할이라고 판단한 것 같고 또 지금 와가지고 벌써 몇 개월이 지났는데 이제 와가지고 또 인적 쇄신을 한다고 얘기하면 그동안의 스텝이 꼬이기 때문에 이도 저도 안 되거든요. 그렇게 할 바에는 오히려 본인은 그 자리에 있고 제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영입해가지고 조강특위를 꾸리는 방식이 낫겠다고 판단을 한 거예요.

▶박시영 : 저는 김병준, 김용태 이 투톱 체제가 비겁했다고 봅니다. 본인들이 해야 할 역할을 하지 않은 사무총장이 그런데 권한이 없게끔 만들어놨죠. 전원책 의원이 외부 인사들한테 권한을 다 넘겨라. 그렇게 했기 때문에 실제로 본인들이 피를 묻혀 가면서 뭔가 혁신을 해야 하는데 사실은 이제 칼잡이를 외부에서 들여온 거죠. 그런데 이제 당내 상황들을 봤을 때 제일 핵심은 뭐냐 하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지금 힘이 없다는 겁니다. 당내 장악력이 없다는 거죠. 지지율이 더 떨어지고 있고, 자유한국당이. 그다음에 독자적인 계파가 없습니다. 때문에 지금 관건은 뭐냐 하면 한 번 대표를 지냈던 사람들에 대해서 다시 출마를 못 하게, 재출마 금지 규정을 만들고자 하는데 이게 홍준표, 김무성을 겨냥한 건데 이러려면 비대위에서 의결하고 의원총회 중앙위 의결을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거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 전원책 위원이 당내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치 경험이 많기 때문에 칼은 휘두를지 몰라도 반격의 빌미를 줄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 저는 그런 측면에서 숨은 죽이되, 초재선들이 숨은 죽이되, 지켜보되 분명히 뭔가 반격의 빌미를 잡아서 흔들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 전원책 변호사가 그런 내용을 알고 있겠죠. 반격의 빌미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인지. 역시 국민의 희망은 보수 통합이다. 통합 쪽에 방점을 둔 이야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전원책/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위원] 일개 조강위원이 무슨 통합 전대를 주장을 하겠습니까? 지금 국민의 희망이 바로 보수 통합. 그리고 이 단일대오를 얘기하는 것이다. 우리가 다당제를 간다는 것은 우리 국민이 바라는 것이 아니라고 난 생각을 합니다. 지금처럼 절박한 때에 보수가 분열되어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 우리 사회의 보수 지지자분들은 이 부분에 관심이 정말 많을 겁니다. 뭐 단적으로 내년 2월쯤에 통합 전당대회를 하면 보수 대통합, 쉽게 말해 바른미래당도 들어오고 그래서 한 가지 저 통합 전당대회, 가능하겠습니까?

▶박상병 : 내년 2월은 아니라고 봅니다. 내년 2월은 아니고요.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얘기했던 것만큼의 인적 청산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인재들이 들어올 경우에는 총선을 앞두고서는 개혁된 지금의 자유한국당하고 바른미래당은 같이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박시영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년 2월 통합 전대는 앞서간 얘기고요. 불가능하고 그 뒤에 될 겁니다. 되는데 당 대 당.. 왜냐하면 그렇지 않고는 총선에서 궤멸되기 때문에 통합은 불가피한데 당 대 당 통합의 형태는 아닐 거다, 저는 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쪽이 쪼개질 건데, 결국 쪼개지는 쪽은 바른미래당이 쪼개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

▷김원장 : 그러면 바른미래당의 일단 호남 출신 김관영 의원이나 뭐 이용주 의원이나 국민의당 출신 분들은 또 벗어나겠군요.

▶박시영 : 벗어나죠. 특히 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이 굉장히 중요하죠. 왜냐하면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그대로 양당 간의 보수 대통합, 동의하기 어렵거든요. 과거의 3지대 이야기한 게 있기 때문에 양당 중심 정당 구조를 타파하자. 이걸 내걸었기 때문에 동의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를 따르는 분들은 탈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는 거죠.

▷김원장 : 반대로 그러면 유승민 의원을 따르는 분들은 자유한국당이 펼치는 이 보수 대통합의 링 위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십니까?

▶박상병 : 저는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봅니다.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박시영 : 기정사실화를 넘어서 선두 탈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박상병 :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지금 자유한국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높이가 어느 정도 채워진다고 얘기하면 이 정당이 새로운 대안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른 동력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중의 제일 좋은 동력이 바른미래당이죠. 바른미래당이 똘똘 뭉쳐서 함께 가면 더 좋은데 바른미래당에 있는 호남 지역의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자유한국당에 가기는 쉽지가 않거든요, 통합하기에는. 그렇다고 이야기하면 일부는 빠진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바른미래당과 개혁된 자유한국당이 총선 전에 단일대오를 만든다는 것을 방금 전원책 변호사가 말했던 것처럼 그거는 보수가 거듭나기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판단이죠.

▶박시영 : 이게 빠르면 연말쯤에 유승민 의원이 탈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두 탈당을 통해서 보수 대통합의 마중물 역할이 본인이 하고 싶고 그런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차기 대선 도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원장 : 이야기하다 보니까 바른미래당으로 옮겨갔네요. 유승민 의원이 올해 안에 탈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때까지 출연하실 거니까 맞는지 지켜보겠습니다. 박상병, 박시영 두 분의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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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05 16:17:13
    • 수정2018-10-05 18:21:02
    사사건건
- 박상병·박시영 "청문보고서 채택 못하면 국회 인준받도록 개선할 필요 있어"
- 박시영 "능력과 도덕성 겸비한 인사 많지 않아 갈수록 인선 힘들 것"
- 박상병 "전원책이 한국당 인적 쇄진 성과를 만들 것"
- 박시영 "전원책 무서워할 사람 없다...전원책이 홍준표 눈치보지 않겠나"
- 박시영 "범보수 통합 불가피하지만 안철수는 동의 안 할 것"
- 박상병 "유승민 의원 따르는 의원들, 보수 통합에 참여할 것"
- 박시영 "연말쯤 유승민이 선두 탈당할 가능성도"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0월 5일(금)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 박시영 윈지코리아 부대표

▷김원장 : 소를 키우겠다던 전원책 변호사가 결국 자유한국당 인적 쇄신에 총대를 멨습니다. 인적 쇄신과 관련해 단두대를 설치하고 피바람이 불지는 않을 거다, 이렇게 진격 수위를 좀 낮줬습니다. 박상병, 박시영 두 분의 정치 평론가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치 이야기하기 전에, 것도 정치 이야기죠. 이명박 전 대통령, 징역 15년, 130억 원의 벌금이 선고됐습니다. 무엇보다 관심은 다스는 누구 거냐. 다스는 누구 건지 이제 아셨습니까?

▶박시영 : 네, 그 11년만의 논란 종지부를 확실히 찍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측근들의 진술 번복으로 인해서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법원에서 이번에 확실하게 이 문제를 매듭을 지은 것 같습니다. 아울러서 대통령이 될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는 그런 뉘앙스가 풍기는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재임 기간 중에 했던 일,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적인 분노를 자아낼 수밖에 없다. 공직 사회 전체가 굉장히 실망감을 국민들한테 드릴 수밖에 없는 그런 어떤 내용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김원장 : 주심 판사도 선고하기 전에 죄질이 아주 나쁘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은밀하게 돈을 받는 방식. 또 차명으로 회사를 수십 년 동안 보유하면서 거기서 돈을 챙기는 방식, 세금을 탈루하는 방식, 이 모든 것을 철저히 부인하는 방식들을, 이런 부분.. 그 지지했던 국민들은 물론이고 참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줍니다.

▶박상병 : 그렇죠. 죄질, 지금까지 이제 재판부가 판단한 내용 중에서 죄질이 나쁜 거는요, 이 사람이 그냥 일개 어떤 대기업 총수라든지 또는 뭐 일반 정치인이 아니라 대통령이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당내에서 수많은 논란 속에서 완벽하게, 그의 완벽하게 거짓말을 해왔다는 점이죠. 지금 이 순간까지는 그렇다는 겁니다. 대한민국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된 전직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끝까지 숨기면서 그 이면에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뒤로 돈을 챙기고 횡령하고, 앞에 나와서는 국민에게 거짓말하고, 지금 이 순간까지는 거짓말하고 그 사람 아들은 실질적으로 다스를 실질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이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끝까지 거짓말을 하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대한민국. 그 주변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국민들을 속였습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변에서 정말로 국민들한테 거짓말하고 언론을 통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지금까지 10년 만에 밝혀진 겁니다. 그래서 죄질도 나쁘지만 전직 대통령과 그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국민들을 이렇게, 어떻게 보면 농락했던 그 사실이 한탄스럽고요. 저는 이건 죄질을 넘어서서 이명박 전 대통령한테는 정말 중죄를 줘도 그쪽에서는 할 말이 없는 대목이라고 봅니다.

▷김원장 : 이 문제는 잠시 후에 전문가분들과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국회에서 교육, 사회, 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이 있었는데 아시는 것처럼 어떻게 보면 인사청문회 2탄 같았습니다. 그중의 일부 보겠습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가 국회에서 취임 인사를 하자 곧바로 고성과 야유가 퍼져나왔습니다. 장관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이런 말도 나왔고요. 여야 원내대표 간의 가벼운 실랑이도 있었습니다. 두 분이 저 장면을 한 줄 평을 해 주신다면요?

▶박시영 : 저는 청문회가 평양 정상회담 때문에 가려졌는데 한나라당.. 아니, 자유한국당이 한풀이장으로 대정부 질의를 활용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박상병 : 두 줄입니까? 한 줄은...

▷김원장 : 두 줄도 괜찮습니다.

▶박상병 : 한 줄은 질풍경초란 말이 있죠. 질풍경초, 후한 시대(?)에 나오는 얘기고. 그걸 풀이하면 거친 모래바람에도 유은혜 부총리의 답변은 그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었다가 제 총평입니다.

▷김원장 : 좋은 뜻입니까?

▶박상병 : 좋은 뜻이죠. 그러니까 거친 모래바람이 몰아치더라도 유은혜 장관이 가지고 있었던 인격, 정치적인 수준 그다음에 더 나아가서 국회에서 청문회와 같은 그런 공세를 함에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대응했던 이 모습은 유은혜 장관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좋은 얘기죠.

▶박시영 : 이게 한국당이 왜 이렇게 나왔냐면 심재철 의원의 폭로 건이 큰 재미를 못 봤습니다. 좀 역풍도 불고 처지가 몰리자 좀 이를 만회하려고 비판 수위를 유은혜 장관에 대한, 부총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인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박상병 : 여기는 인사청문회 자리가 아니잖아요. 대정부 질문입니다. 그러니까 대정부 질문, 더더욱이 지금 입시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학부모들은 궁금해하는, 말 그대로 야당의 꽃밭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장관을 불러가지고 그런 문제를 질문하지 않고 난 다음에 일단 끝난 청문회를, 똑같은 얘기를 되풀이한다고 얘기한다면 듣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이나 당사자나 전부 다 여기서.. 이 자리는 그런 자리가 아닙니다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자리예요. 누가 지지를 하겠습니까?

▶박시영 : 한마디로 국회 아직 멀었구나, 이걸 국민들이 느끼게 한 장인 것 같습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야당이 화가, 자유한국당이 특히 화가 많이 났고요. 장관의 경우에는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이제 부총리는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는 앞으로 법을 바꿔서 청문보고서 채택 못 하면 국회 통과해야 하게끔 하겠다는 거예요?

▶박상병 : 그렇죠. 괜찮다 생각해요. 그러니까 부총리 괜찮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경제부총리나 사회부총리는 직을 구체화시켜가지고 국회에서 인준을 받아야만 임명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드는 것. 여야가 합의하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박시영 : 저도 좋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이제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원내대표가 제안을 했고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걸 받았습니다. 이제 공론화 영역으로 들어왔는데 저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정도로 중요한,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김원장 : 이런 건 어떻습니까? 두 분 너무 잘 아시지만.. 장관 인선할 때 청와대도 그렇고 하겠다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거 아닙니까? 어떤 장관은 뭐 스무 번, 서른 번째 순번이었는데 다 안 한다고 하고 자격이 안 돼가지고 됐다는 말도 있고요.

▶박시영 : 이게 왜 어렵냐면요. 도덕적인 기준 잣대가 높아졌고요, 첫째. 두 번째는 가족들이 심하게 대개 반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잘 나서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청와대 입장에서는 쓸 만한 사람이 없다는 얘기죠.

▷김원장 : 그러다 보면 원내에서, 지금 국회의원 출신 장관이 7명인가 그렇습니다. 그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 그러니까 내년에는 아마 이렇게 될 겁니다. 이게 바뀔 겁니다. 왜냐하면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대거 나올 거거든요? 그러면 그 빈자리 누가 채울 거냐? 저는 관료들이 대거 차지할 거라고 봅니다. 무난하니까. 그러나 혁신을 추동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도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좀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러니까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가 많지 않아서.

▷김원장 : 그걸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강요를, 장관을 정말 큰 재목을 뽑아야 되는데 다들 안 하겠다고 하고 무난한 사람으로 하다 보니 자꾸 각 부처는 힘을 잃고 청와대는 더 강력해지는 거 아닌가.

▶박상병 : 그렇습니다. 이거는 저는 미국적인 방식이 저는 괜찮다고 봐요. 그러니까 검증 단계와 청문 단계를 이원화시키자는 거예요. 검증 단계는 1차적으로 청와대 검증을 하고 국회에서 기본적인 검증을 하는 거예요. 도덕성에서 이를 테면 위장전입도 기준이 있지 않습니까? 언제까지 어떤 건 안 된다. 또 세금도 안 된다. 음주운전 몇 번, 이런 거 정도 해가지고 이 안에서 문제는 있다고 하더라도, 유은혜 후보자처럼, 유은혜 장관처럼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면 이런 직을 수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면 이거는 오케이 하고 난 다음에 나머지는 이제 정책 문제를 가지고 국민들 앞에서 대대적으로 질의를 하고 비판을 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옳은 것이고 그렇지 않고 이 사람은 국회에서 기본적인 인사 검증, 처절한 통과를 했다고 하더라도 국회에서 보니까 너무 안 된다라고 말하면 야당에서 안 된다고 얘기하고 근거를 들어대면 여당도 거기서 포기를 해야 되는 거예요. 이런 거 정도가 제도화된다고 얘기하면 지금보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훨씬 더 선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대정부 질문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 가장 많이 불려나오는 사람은 이낙연 총리일 겁니다. 그런데 이낙연 총리가.. 이게 쉽지가 않아서. 가끔식 야당 의원들이 날선 질문을 해도 되치기 당하기 일쑤입니다. 대정부 질문 때마다 이낙연 총리의 답변이 화제입니다. 청와대나 정부에 대한 따끔한 질책도 합니다. 특히 이번에 유은혜 장관 임명 때 청와대 논평이,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국민의 여론이라고 볼 수 있다, 뭐 이런 말까지 나왔는데 여기에 대해서 야당이 물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이 만약에 임명을 하면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를 임명하면서 많이 부족하지만 능력으로 답을 해야 할 겁니다. 이런 식으로 했다면 좋았을 텐데 사실은 이렇게 했습니다.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해명할 것은 충분히 해명했다고 본다. 야당이 반대한다고 그것이 일반 국민의 여론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박상병 : 그런데 말은 맞는 말입니다만 듣는 야당은 기분 나쁘죠. 그러면 여론이.. 그렇게 쉽게 말하면 여당을 지지한다 그래서 그 여당의 지지로는 국민 여론입니까? 그런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발언을 청와대 핵심 인사가 말하면 안 되는 거죠, 그거는. 이론적으로 따지면 논리는 맞는 거예요. 야당이 반대한다고 국민들이 다 반대하는 겁니까? 그러면 여당이 또 반대한다고 국민들이 반대하는 겁니까? 그러나 그건 우리가 논평할 때는 하더라도 청와대 핵심 인사가 저렇게 말하는 것은 맞지가 않고 오히려 이낙연 총리의 발언이 너무도 원숙하다라고 생각해서 저 두 장면만 놓고 보니까 역시 김의겸 대변인보다는 이낙연 총리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웃음)

▷김원장 : 알겠습니다. 이제 화제의 인물, 전원책 변호사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소는 일단 당분간 안 기르기로 했고요. 자유한국당의 인적 청산, 인적 쇄신의 키를 잡게 된, 정권을 쥐게 된 전원책 변호사가 어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주요 장면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전원책/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위원] 지금 쇄신하지 않으면 한국당에서는 기회가 없습니다. 이번의 쇄신이 아마 한국당의 마지막 쇄신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부터 좀 긴장들 하고 국회의원이 되셨으면 공부들 좀 하고 어젠다에 대해서 정말 누구 못지않게. 그렇게 되면 면모가 일신되는 것이고 그렇게 면모를 일신하지 못하는 분들은 다른 분들을 위해서 자리를 비워줘야죠. 제가 이 조강위원으로 온다니까 많은 언론이 뭐 차도 살인이다. 단두대다. 그리고 그림 또 그런.. 만평이 나오고 이러는데 저는 그.. 늘하는 얘기입니다만 소 키우는 사람이지 소 잡는 백정이 아닙니다. 한 사람을 잘라도 박수를 받을 수 있고 60%를 물갈이를 해도 이 조강위가 지탄의 대상이 될 수가 있습니다. 최소한 자유한국당 안에서 친박이니 비박이니 친홍이니 친김이니 하는 말은 이제 좀 나오지 않도록 합시다.

▷김원장 : 지금부터 긴장들 하라. (웃음) 저렇게도 이야기.. 저희가 편집을 저렇게 했으면 또 뒷부분에서는 사람들 내보내려고 온 게 아니고 좋은 분들 많이 영입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퀴즈 하나 준비했습니다. 그냥 가볍게 풀어보시죠. 다음 중 전원책 위원의, 조강특위 전원책 위원의 칼날을 가장 무서워할 사람은 다음 네 명 중 누구입니까? 한 분씩 뽑으신다면?

▶박상병 : 저는 2번 홍준표 전 대표. 그런데 지금 과거의 당 대표 그다음에 대선 후보까지 지내지 않았습니까? 다시 지금 복귀하기 위해서 열심히 몸을 풀고 있는데 이번에 전원책 변호사가 조강특위 위원으로 가가지고 분위기도 나하고 안 맞는데? 나를 잘라내야, 솎아내야 한다고 얘기하면..

▷김원장 : 구체적으로 어떻게 잘라내는 겁니까? 예컨대, 당 대표 자격을, 당 대표 경선에 나올 수 있는 자격을 안 준다거나 뭐 이런 겁니까? 그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당협위원장 안 맡아도 당 대표는.. 어차피 당협위원장은 관심 없을 것 같은데..

▶박상병 : 아니죠. 당협위원장을 잘라낸다는, 당협위원장을 바꾼다는 얘기는 적어도 홍준표 전 대표한테는 이제 그만 나가시라는 얘기예요. 출마를 한다고 하더라도 조강특위에서 그 정도 메시지를 넣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가지고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아, 좋구나. 지지할까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박시영 : 저는 뭐 전원책의 칼날을 무서워할 사람은 없을 것 같고요. 오히려 전원책이 무서워할 사람은 홍준표 같아요. 왜냐하면 말싸움이나 기싸움 전혀 밀리지 않을 것 같거든요, 홍준표 대표가.

▷김원장 : 다시 한번 보여주시겠어요? 네 분을 저희가 추렸는데. 그런데 이중에 전원책의 칼날을 무서워할 사람보다는 오히려 홍준표 전 대표를 전원책 위원이 무서워할 것 같다.

▶박시영 : 저는 그렇게 봅니다. 만만치 않거든요. 왜냐하면 김무성 전 대표의 경우에는 이미 당협위원장을 내놨습니다. 그리고 총선 불출마를 했기 때문에 특별히 무서워할 이유는 없죠.

▶박상병 : 지금 김무성 전 대표나 김성태 원내대표 쪽에서는 지금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입장이잖아요. 그러니까 무서워할 이유가 없는 것이고 김진태 의원은 포기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이 당에서 뭐 움직이는 거 어렵겠다는 생각인 것 같고.

▶박시영 :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왜냐하면 태극기 부대..

▶박상병 : 잠깐만, 잠깐만. 지금 중요한 얘기가.. 그래서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전 대표를 이번에 내보내지 못하면 전원책이나 김병준 위원장이 들어온 의미가 없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딱 타깃이 되다 보니까 지금 상황에서 제일 두려워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저는 보고 있는 거죠.

▷김원장 : 두 분 의견이 정말로 엇갈립니다. 홍준표 전 대표를 솎아내지 못하면 실패한 거다, 이 말씀이시고. 오히려 홍준표 전 대표를 전원책 위원이.. 조강특위가 우려할 거다, 무서워할 거다.

▶박시영 : 아, 그러니까 그.. 재끼고는 싶을 텐데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라는 거고요. 그다음에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도 태극기 부대들이 대거 당원으로 들어와달라,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많은 당원들이 지금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당 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협위원장은 크게 두려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 그러니까 1차적으로 김진태 의원은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또 그렇지 않다고요.

▶박시영 : 이게 왜냐하면.. 구조적 문제를 하나 이해하실 필요가 있는데 이번 당협위원장 일부 물갈이를 하더라도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 대표가.. 당 대표가 등장을 하면 내년 하반기에 또다시 당협위원장 교체에 나섭니다, 총선 직전에.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물을 먹었다고 해서 총선에 지역위원장으로서, 당협위원장 권한이 없어지는 건 아닐 거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김원장 : 그 말씀은 이번에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이 휘두를 칼은 상당히 무를 것이다. 이렇게 들립니다.

▶박시영 :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 동의하십니까?

▶박상병 : 아니요. 저는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국민들의 기대, 일반 보수 정당이 다시 태어나라고 기대했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을지 모르지만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전원책 변호사만큼 당에서 인적 쇄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가 조금 전원책 변호사를 안다는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이분은 한다고 하면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어느 정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리라고 봅니다.

▷김원장 : 당 일부에서, 자유한국당을 내부에서 약간의 우려의 목소리는 나오는데 어디까지나 일부의 목소리입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박덕흠/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 사람 몇 명을 교체했느냐라는 숫자에 집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무리하게 또 다른 당협위원장을 임명한다면 그것은 한 당에 두 집 살림을 하는 꼴이 될 것이고 패가 갈리는 등 갈등만 야기시킬 수가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김원장 : 김병준 위원장은 자기가 하지, 왜 전원책 변호사를 불렀을까요?

▶박상병 : 김병준 위원장이 원래 하기를 바랐는데 김병준 위원장이 할 수 있는 역할 중의 제일 잘했던 부분은 지금까지 당을 안정시키면서 나름대로 당의 시스템을 만들어놨잖아요. 이를 테면 정강정책이라든지 정당개혁이라든지 또는 이번에 당의 인적 쇄신과 관련해서도 이 시스템을 만드는 역할이 본인 역할이라고 판단한 것 같고 또 지금 와가지고 벌써 몇 개월이 지났는데 이제 와가지고 또 인적 쇄신을 한다고 얘기하면 그동안의 스텝이 꼬이기 때문에 이도 저도 안 되거든요. 그렇게 할 바에는 오히려 본인은 그 자리에 있고 제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영입해가지고 조강특위를 꾸리는 방식이 낫겠다고 판단을 한 거예요.

▶박시영 : 저는 김병준, 김용태 이 투톱 체제가 비겁했다고 봅니다. 본인들이 해야 할 역할을 하지 않은 사무총장이 그런데 권한이 없게끔 만들어놨죠. 전원책 의원이 외부 인사들한테 권한을 다 넘겨라. 그렇게 했기 때문에 실제로 본인들이 피를 묻혀 가면서 뭔가 혁신을 해야 하는데 사실은 이제 칼잡이를 외부에서 들여온 거죠. 그런데 이제 당내 상황들을 봤을 때 제일 핵심은 뭐냐 하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지금 힘이 없다는 겁니다. 당내 장악력이 없다는 거죠. 지지율이 더 떨어지고 있고, 자유한국당이. 그다음에 독자적인 계파가 없습니다. 때문에 지금 관건은 뭐냐 하면 한 번 대표를 지냈던 사람들에 대해서 다시 출마를 못 하게, 재출마 금지 규정을 만들고자 하는데 이게 홍준표, 김무성을 겨냥한 건데 이러려면 비대위에서 의결하고 의원총회 중앙위 의결을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거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 전원책 위원이 당내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치 경험이 많기 때문에 칼은 휘두를지 몰라도 반격의 빌미를 줄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 저는 그런 측면에서 숨은 죽이되, 초재선들이 숨은 죽이되, 지켜보되 분명히 뭔가 반격의 빌미를 잡아서 흔들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 전원책 변호사가 그런 내용을 알고 있겠죠. 반격의 빌미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인지. 역시 국민의 희망은 보수 통합이다. 통합 쪽에 방점을 둔 이야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전원책/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위원] 일개 조강위원이 무슨 통합 전대를 주장을 하겠습니까? 지금 국민의 희망이 바로 보수 통합. 그리고 이 단일대오를 얘기하는 것이다. 우리가 다당제를 간다는 것은 우리 국민이 바라는 것이 아니라고 난 생각을 합니다. 지금처럼 절박한 때에 보수가 분열되어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 우리 사회의 보수 지지자분들은 이 부분에 관심이 정말 많을 겁니다. 뭐 단적으로 내년 2월쯤에 통합 전당대회를 하면 보수 대통합, 쉽게 말해 바른미래당도 들어오고 그래서 한 가지 저 통합 전당대회, 가능하겠습니까?

▶박상병 : 내년 2월은 아니라고 봅니다. 내년 2월은 아니고요.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얘기했던 것만큼의 인적 청산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인재들이 들어올 경우에는 총선을 앞두고서는 개혁된 지금의 자유한국당하고 바른미래당은 같이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박시영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년 2월 통합 전대는 앞서간 얘기고요. 불가능하고 그 뒤에 될 겁니다. 되는데 당 대 당.. 왜냐하면 그렇지 않고는 총선에서 궤멸되기 때문에 통합은 불가피한데 당 대 당 통합의 형태는 아닐 거다, 저는 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쪽이 쪼개질 건데, 결국 쪼개지는 쪽은 바른미래당이 쪼개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

▷김원장 : 그러면 바른미래당의 일단 호남 출신 김관영 의원이나 뭐 이용주 의원이나 국민의당 출신 분들은 또 벗어나겠군요.

▶박시영 : 벗어나죠. 특히 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이 굉장히 중요하죠. 왜냐하면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그대로 양당 간의 보수 대통합, 동의하기 어렵거든요. 과거의 3지대 이야기한 게 있기 때문에 양당 중심 정당 구조를 타파하자. 이걸 내걸었기 때문에 동의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를 따르는 분들은 탈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는 거죠.

▷김원장 : 반대로 그러면 유승민 의원을 따르는 분들은 자유한국당이 펼치는 이 보수 대통합의 링 위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십니까?

▶박상병 : 저는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봅니다.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박시영 : 기정사실화를 넘어서 선두 탈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박상병 :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지금 자유한국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높이가 어느 정도 채워진다고 얘기하면 이 정당이 새로운 대안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른 동력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중의 제일 좋은 동력이 바른미래당이죠. 바른미래당이 똘똘 뭉쳐서 함께 가면 더 좋은데 바른미래당에 있는 호남 지역의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자유한국당에 가기는 쉽지가 않거든요, 통합하기에는. 그렇다고 이야기하면 일부는 빠진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바른미래당과 개혁된 자유한국당이 총선 전에 단일대오를 만든다는 것을 방금 전원책 변호사가 말했던 것처럼 그거는 보수가 거듭나기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판단이죠.

▶박시영 : 이게 빠르면 연말쯤에 유승민 의원이 탈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두 탈당을 통해서 보수 대통합의 마중물 역할이 본인이 하고 싶고 그런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차기 대선 도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원장 : 이야기하다 보니까 바른미래당으로 옮겨갔네요. 유승민 의원이 올해 안에 탈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때까지 출연하실 거니까 맞는지 지켜보겠습니다. 박상병, 박시영 두 분의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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