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공사 탱크 큰불, 진화 중…대응 3단계 발령

입력 2018.10.07 (16:59) 수정 2018.10.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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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에 위치한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탱크에서 큰불이 나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장혁진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뜨거운 불기둥이 50m 가량 하늘 위로 치솟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화재 현장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이곳에서도 열기가 느껴질 만큼 상당히 큰불입니다.

화재가 시작된 건 오늘 오전 11시쯤인데요.

지금 6시간 넘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 당국은 현재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헬기 3대와 차량 110여대, 소방 인력 300명 가까이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권운 고양소방서장의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권운/고양소방서장 : "화재 열기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저희 소방관들이 100m 이내의 접근이 불가능해서 지금 무인방수포와 특수장비를 이용해서 접근을 해서 연소 저지에 총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화재가 발생하기 2시간여 전 인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TNT 폭파 작업이 있어서 이게 화재 원인 아닌가, 하는 얘기도 나왔는데요.

일단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간 차이가 꽤 있어 단정할 수 있다며 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화재 발생 당시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네, 목격자들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흔들렸다, 이런 제보를 전해주셨고요.

서울 서부 지역, 상암동 쪽에서도 검은 연기가 보인다는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불이 난 곳이 주변 지역에 휘발유 등을 공급하는 유류 시설인데, 강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붙은 걸로 보입니다.

다만 소방당국은 탱크 폭발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안에 있는 유증기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근무자가 6명이 있었던 걸로 파악됐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걸로 현재까지 확인됐습니다.

[앵커]

추가 폭발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어떻습니까?

[기자]

소방당국은 일단 추가 폭발 가능성은 낮다고는 밝혔는데요.

하지만 탱크가 모두 20기,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 기름이 들어있는 탱크만도 14기가 모여있고 탱크 간 간격도 50미터밖에 되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일단 불이 붙은 탱크에는 용량이 490만 리터인데 440만 리터 정도가 차있었던 걸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인접한 탱크에 불이 옮겨붙는 걸 막는 게 1차 목표이고, 불이 붙은 탱크에서 기름을 빼내 모두 연소시키는 방식으로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길이 강해 물을 많이 뿌리면 오히려 폭발이 생길 수 있어서 특수 물질로 진화를 해야 하는데요.

그만큼 신중하게 현장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고, 진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고양시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화재 현장 인근 주민에게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고양시 송유관공사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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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유관공사 탱크 큰불, 진화 중…대응 3단계 발령
    • 입력 2018-10-07 17:03:10
    • 수정2018-10-07 18: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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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에 위치한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탱크에서 큰불이 나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장혁진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뜨거운 불기둥이 50m 가량 하늘 위로 치솟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화재 현장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이곳에서도 열기가 느껴질 만큼 상당히 큰불입니다.

화재가 시작된 건 오늘 오전 11시쯤인데요.

지금 6시간 넘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 당국은 현재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헬기 3대와 차량 110여대, 소방 인력 300명 가까이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권운 고양소방서장의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권운/고양소방서장 : "화재 열기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저희 소방관들이 100m 이내의 접근이 불가능해서 지금 무인방수포와 특수장비를 이용해서 접근을 해서 연소 저지에 총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화재가 발생하기 2시간여 전 인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TNT 폭파 작업이 있어서 이게 화재 원인 아닌가, 하는 얘기도 나왔는데요.

일단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간 차이가 꽤 있어 단정할 수 있다며 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화재 발생 당시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네, 목격자들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흔들렸다, 이런 제보를 전해주셨고요.

서울 서부 지역, 상암동 쪽에서도 검은 연기가 보인다는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불이 난 곳이 주변 지역에 휘발유 등을 공급하는 유류 시설인데, 강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붙은 걸로 보입니다.

다만 소방당국은 탱크 폭발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안에 있는 유증기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근무자가 6명이 있었던 걸로 파악됐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걸로 현재까지 확인됐습니다.

[앵커]

추가 폭발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어떻습니까?

[기자]

소방당국은 일단 추가 폭발 가능성은 낮다고는 밝혔는데요.

하지만 탱크가 모두 20기,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 기름이 들어있는 탱크만도 14기가 모여있고 탱크 간 간격도 50미터밖에 되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일단 불이 붙은 탱크에는 용량이 490만 리터인데 440만 리터 정도가 차있었던 걸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인접한 탱크에 불이 옮겨붙는 걸 막는 게 1차 목표이고, 불이 붙은 탱크에서 기름을 빼내 모두 연소시키는 방식으로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길이 강해 물을 많이 뿌리면 오히려 폭발이 생길 수 있어서 특수 물질로 진화를 해야 하는데요.

그만큼 신중하게 현장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고, 진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고양시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화재 현장 인근 주민에게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고양시 송유관공사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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