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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보인 점주 ‘블랙리스트’까지…피자에땅에 거액 과징금
입력 2018.10.08 (06:19) 수정 2018.10.08 (08:03)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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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자 프랜차이즈인 피자에땅이 가맹점주들의 단체행동에 불이익을 줬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이런 사례가 적발된 건 처음인데, 공정위는 '에땅' 측이 체계적인 감시를 통해 블랙리스트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자에땅 가맹점주였던 김경무 씨는 2015년 3월 가맹점주협회 설립을 주도했습니다.

에땅 측이 점주들에게 재료비를 비싸게 받고 현금결제를 강요했다며, 점주들을 모아 항의하려 한 겁니다.

그러자 피자에땅 본사측은 통상 한 달에 한 번 정도인 매장 점검을 석달 동안 9차례나 나오더니, 영업시간 미준수 등을 구실로 결국 김 씨의 가맹점을 폐점시켰습니다.

[김경무/피자에땅 가맹점주협회 부회장 : "인사를 한다는 핑계로 5명이 들이닥칩니다. 그리고 가게를 뒤지죠. 내가 마음에 안들면 아무때고 뒤져서 너 문닫게 하겠다 그런 형태죠."]

공정위는 피자에땅 본사가 점주협회를 해산시키기 위해 치밀한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가 확보한 내부 문건을 보면, 피자에땅은 점주협회와의 대화나 타협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강압적인 협회 해산까지 검토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직원 12명을 투입해 점주 모임 참석자들의 사진을 찍는 등 감시 활동을 벌였고, 김씨의 점포를 비롯한 16곳을 집중관리 대상,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려 매장 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을 줬습니다.

공정위는 피자에땅이 가맹거래법을 어겼다며, 홍보전단지 강매 혐의 등과 엮어 모두 14억 6천7백만 원의 과징금을 매겼습니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주들의 단체 활동을 이유로 불이익을 준 사례가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영욱/공정위 가맹거래과장 : "(가맹점주들이) 가맹본부의 방해 없이 단체를 구성하셔서 가맹본부와 대등하게 협상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피자에땅 측은 아직 공정위에서 정식으로 처분 결과를 받지 못해 공식 입장을 내놓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 밉보인 점주 ‘블랙리스트’까지…피자에땅에 거액 과징금
    • 입력 2018-10-08 06:21:43
    • 수정2018-10-08 0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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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자 프랜차이즈인 피자에땅이 가맹점주들의 단체행동에 불이익을 줬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이런 사례가 적발된 건 처음인데, 공정위는 '에땅' 측이 체계적인 감시를 통해 블랙리스트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자에땅 가맹점주였던 김경무 씨는 2015년 3월 가맹점주협회 설립을 주도했습니다.

에땅 측이 점주들에게 재료비를 비싸게 받고 현금결제를 강요했다며, 점주들을 모아 항의하려 한 겁니다.

그러자 피자에땅 본사측은 통상 한 달에 한 번 정도인 매장 점검을 석달 동안 9차례나 나오더니, 영업시간 미준수 등을 구실로 결국 김 씨의 가맹점을 폐점시켰습니다.

[김경무/피자에땅 가맹점주협회 부회장 : "인사를 한다는 핑계로 5명이 들이닥칩니다. 그리고 가게를 뒤지죠. 내가 마음에 안들면 아무때고 뒤져서 너 문닫게 하겠다 그런 형태죠."]

공정위는 피자에땅 본사가 점주협회를 해산시키기 위해 치밀한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가 확보한 내부 문건을 보면, 피자에땅은 점주협회와의 대화나 타협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강압적인 협회 해산까지 검토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직원 12명을 투입해 점주 모임 참석자들의 사진을 찍는 등 감시 활동을 벌였고, 김씨의 점포를 비롯한 16곳을 집중관리 대상,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려 매장 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을 줬습니다.

공정위는 피자에땅이 가맹거래법을 어겼다며, 홍보전단지 강매 혐의 등과 엮어 모두 14억 6천7백만 원의 과징금을 매겼습니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주들의 단체 활동을 이유로 불이익을 준 사례가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영욱/공정위 가맹거래과장 : "(가맹점주들이) 가맹본부의 방해 없이 단체를 구성하셔서 가맹본부와 대등하게 협상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피자에땅 측은 아직 공정위에서 정식으로 처분 결과를 받지 못해 공식 입장을 내놓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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