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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불안은 일부 신흥국에 집중…우리나라에 영향 제한적”
입력 2018.10.08 (08:59) 수정 2018.10.08 (09:01) 경제
한국은행은 최근 신흥국 금융 불안은 일부 취약국에 집중되고 있고, 다른 신흥국까지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승헌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지난 5일 인천의 한은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 세미나에서 "현재까지 취약 신흥국 금융 불안이 다른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 정도는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아르헨티나, 터키가 금융 불안을 겪으며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의 통화 가치와 주가도 큰 폭의 약세를 보였는데, 이들 신흥국의 금융 불안은 해당국의 거시경제 취약성이 부각되고 정책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고물가와 재정·경상수지 적자가 지속한 데다 외화부채 의존도가 높은 점이 취약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했지만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아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에 맞서 금리를 제때 올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브라질, 남아공은 재정수지, 경상수지 적자가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됐습니다.

신흥국을 금융 불안으로 몰아넣은 또 다른 요인은 미국 달러화 강세와 미중 무역분쟁 우려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와 무역분쟁 경계감 때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 때문에 신흥국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는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의 불안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일부 신흥국 불안이 다른 신흥국까지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됐습니다.

금융 불안이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했던 2013년 5∼8월 한국, 태국, 멕시코 등 12개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모두 하락했지만 이번에는 터키, 아르헨티나 등 금융 불안 당사국이 평균 대부분을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흥국의 금융 불안은 각국의 대외지급 능력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는 게 이승헌 국제국장의 설명입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가 양호할수록,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낮을수록, 총부채 대비 외화부채 비중이 작을수록 환율 절하 폭이 작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국장은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대외부채 상환능력이 우수하다"며 "취약 신흥국과 상호 익스포저 규모가 미미하고 신용등급이 높아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도도 높은 편이어서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미 기준금리 인상 지속, 유가 상승 등 리스크 요인들이 중첩적으로 작용할 경우 신흥국 금융 불안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최근 금융불안은 일부 신흥국에 집중…우리나라에 영향 제한적”
    • 입력 2018-10-08 08:59:51
    • 수정2018-10-08 09:01:18
    경제
한국은행은 최근 신흥국 금융 불안은 일부 취약국에 집중되고 있고, 다른 신흥국까지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승헌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지난 5일 인천의 한은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 세미나에서 "현재까지 취약 신흥국 금융 불안이 다른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 정도는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아르헨티나, 터키가 금융 불안을 겪으며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의 통화 가치와 주가도 큰 폭의 약세를 보였는데, 이들 신흥국의 금융 불안은 해당국의 거시경제 취약성이 부각되고 정책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고물가와 재정·경상수지 적자가 지속한 데다 외화부채 의존도가 높은 점이 취약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했지만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아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에 맞서 금리를 제때 올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브라질, 남아공은 재정수지, 경상수지 적자가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됐습니다.

신흥국을 금융 불안으로 몰아넣은 또 다른 요인은 미국 달러화 강세와 미중 무역분쟁 우려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와 무역분쟁 경계감 때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 때문에 신흥국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는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의 불안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일부 신흥국 불안이 다른 신흥국까지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됐습니다.

금융 불안이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했던 2013년 5∼8월 한국, 태국, 멕시코 등 12개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모두 하락했지만 이번에는 터키, 아르헨티나 등 금융 불안 당사국이 평균 대부분을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흥국의 금융 불안은 각국의 대외지급 능력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는 게 이승헌 국제국장의 설명입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가 양호할수록,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낮을수록, 총부채 대비 외화부채 비중이 작을수록 환율 절하 폭이 작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국장은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대외부채 상환능력이 우수하다"며 "취약 신흥국과 상호 익스포저 규모가 미미하고 신용등급이 높아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도도 높은 편이어서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미 기준금리 인상 지속, 유가 상승 등 리스크 요인들이 중첩적으로 작용할 경우 신흥국 금융 불안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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