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가계부담 커져…정기적금 잔액, 5년 반 만에 최소

입력 2018.10.08 (09:13) 수정 2018.10.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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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정기적금 잔액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32조 4천449억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1조 8천17억 원 감소한 규모로 잔액 기준으로 보면 2012년 4분기(32조 1천680억 원) 이후 가장 적습니다.

정기적금 잔액은 2013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후부터 감소하고 있습니다. 잔액이 가장 많았던 2013년 4분기(38조 5천934억 원)에 비하면 6조 1천485억 원이나 줄었습니다.

정기적금 인기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데는 저금리 여파가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목돈 마련 상품인 정기적금은 일정 금액을 꾸준히 불입하면 예금과 비교해 높은 금리를 줍니다. 그러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해 11월까지 사상 최저인 연 1.25%에 머무른 데다 최근까지도 1.50%에 그치면서 적금 금리도 2%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 정기적금(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금리는 2분기 연 1.83%였습니다. 정기적금 잔액이 가장 많았던 2013년의 가중평균금리는 3%를 넘었습니다.

경기 부진도 적금 잔액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기가 어려워지며 매달 적금액을 납입하는 데 부담이 있거나 오랜 기간 납입하고 혜택은 당장 나타나지 않는 적금을 깨는 가계가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 사이 시중은행에서 개인·개인사업자 명의의 정기적금을 중도 해지한 건수는 556만 4천420건, 금액은 14조 62억 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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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08 09:13:19
    • 수정2018-10-08 09:17:02
    경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정기적금 잔액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32조 4천449억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1조 8천17억 원 감소한 규모로 잔액 기준으로 보면 2012년 4분기(32조 1천680억 원) 이후 가장 적습니다.

정기적금 잔액은 2013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후부터 감소하고 있습니다. 잔액이 가장 많았던 2013년 4분기(38조 5천934억 원)에 비하면 6조 1천485억 원이나 줄었습니다.

정기적금 인기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데는 저금리 여파가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목돈 마련 상품인 정기적금은 일정 금액을 꾸준히 불입하면 예금과 비교해 높은 금리를 줍니다. 그러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해 11월까지 사상 최저인 연 1.25%에 머무른 데다 최근까지도 1.50%에 그치면서 적금 금리도 2%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 정기적금(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금리는 2분기 연 1.83%였습니다. 정기적금 잔액이 가장 많았던 2013년의 가중평균금리는 3%를 넘었습니다.

경기 부진도 적금 잔액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기가 어려워지며 매달 적금액을 납입하는 데 부담이 있거나 오랜 기간 납입하고 혜택은 당장 나타나지 않는 적금을 깨는 가계가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 사이 시중은행에서 개인·개인사업자 명의의 정기적금을 중도 해지한 건수는 556만 4천420건, 금액은 14조 62억 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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