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분양’ 기대감에 3년간 61회 청약도…당첨률은 비슷

입력 2018.10.08 (15:32) 수정 2018.10.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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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도 안 되는 기간 청약에 10번 이상 도전한 사람이 12만 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60회 넘게 청약 접수를 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오늘(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청약에 10회 이상 도전한 사람은 12만 5천7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0∼19회 도전한 사람이 11만 1천508명, 20∼29회 도전은 1만 2천977명, 30회 이상 신청은 1천254명이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청약에 도전한 사람은 같은 기간 61번 신청한 강 모 씨로 조사됐습니다.

최다 청약자 상위 10명의 평균 청약 횟수는 52.8회였으며 이들의 청약당첨률은 6.63%였습니다. 이는 전체 평균 청약당첨률인 6.39%보다 불과 0.24% 높은 것으로 묻지마식 무더기 청약이 당첨확률을 높이 지는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근 5년간 아파트 부적격 당첨도 13만 9천681건 집계됐습니다.

사례별로는 청약가점·무주택·세대주 등을 잘못 기입한 경우가 46.3%(6만 4천651건)로 가장 많았고, 재당첨 제한 규정 미적용 41.8%(5만 8천362건), 무주택가구 구성원의 중복청약 및 당첨 3.9%(5천420건) 등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부적격 당첨자가 발생한 단지는 작년 1월 강원도 원주에서 분양한 남원주 동양엔파트 에듀시티로, 전체의 64.5%(881가구 분양 중 568건)가 부적격 당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 의원은 "무주택 서민에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주려 도입된 청약제도가 시세 차익을 노리고 이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도입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불법거래 근절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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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 분양’ 기대감에 3년간 61회 청약도…당첨률은 비슷
    • 입력 2018-10-08 15:32:20
    • 수정2018-10-08 15:39:43
    경제
최근 3년도 안 되는 기간 청약에 10번 이상 도전한 사람이 12만 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60회 넘게 청약 접수를 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오늘(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청약에 10회 이상 도전한 사람은 12만 5천7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0∼19회 도전한 사람이 11만 1천508명, 20∼29회 도전은 1만 2천977명, 30회 이상 신청은 1천254명이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청약에 도전한 사람은 같은 기간 61번 신청한 강 모 씨로 조사됐습니다.

최다 청약자 상위 10명의 평균 청약 횟수는 52.8회였으며 이들의 청약당첨률은 6.63%였습니다. 이는 전체 평균 청약당첨률인 6.39%보다 불과 0.24% 높은 것으로 묻지마식 무더기 청약이 당첨확률을 높이 지는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근 5년간 아파트 부적격 당첨도 13만 9천681건 집계됐습니다.

사례별로는 청약가점·무주택·세대주 등을 잘못 기입한 경우가 46.3%(6만 4천651건)로 가장 많았고, 재당첨 제한 규정 미적용 41.8%(5만 8천362건), 무주택가구 구성원의 중복청약 및 당첨 3.9%(5천420건) 등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부적격 당첨자가 발생한 단지는 작년 1월 강원도 원주에서 분양한 남원주 동양엔파트 에듀시티로, 전체의 64.5%(881가구 분양 중 568건)가 부적격 당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 의원은 "무주택 서민에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주려 도입된 청약제도가 시세 차익을 노리고 이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도입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불법거래 근절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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