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당국, 실종 사우디 언론인 자국 총영사관서 피살 판단”

입력 2018.10.08 (17:32) 수정 2018.10.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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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에서 실종된 사우디 아라비아의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것으로 터키 당국이 믿고 있다고 터키 정부 인사가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보좌관인 야신 악타이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엿새 동안 실종상태인 카슈끄지의 행방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15명의 사우디 국적자들이 사건에 개입된 것으로 터키 당국은 믿고 있으며 카메라 기록이 없다는 사우디 관리들의 성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복수의 터키 당국자를 인용해 카슈끄지 살해를 위해 사우디에서 15명의 '암살팀'이 이스탄불로 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앙카라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며 "나는 사건을 주시하고 있으며 우리는 어떤 것이든 공식 조사 결과를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내가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친구인 언론인이 포함된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가 아주 신속히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터키 경찰은 사우디 총영사관 출입구와 이스탄불 공항을 촬영한 CCTV 영상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우디 일간 알와탄의 편집국장 출신 언론인 카슈끄지는 사우디 주도의 예멘 공습과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단행한 '숙청' 등 왕실의 강압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워싱턴포스트 등 국내외 매체에 기고해 왔습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카슈끄지의 실종과 피살 의혹은 미국과 사우디 두 나라 정부가 구축해 온 동맹관계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이 혼란스런 뉴스 보도가 사실로 드러나면 미국과 문명사회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 나 역시 의회에서 마련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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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0-08 17:32:36
    국제
터키 이스탄불에서 실종된 사우디 아라비아의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것으로 터키 당국이 믿고 있다고 터키 정부 인사가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보좌관인 야신 악타이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엿새 동안 실종상태인 카슈끄지의 행방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15명의 사우디 국적자들이 사건에 개입된 것으로 터키 당국은 믿고 있으며 카메라 기록이 없다는 사우디 관리들의 성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복수의 터키 당국자를 인용해 카슈끄지 살해를 위해 사우디에서 15명의 '암살팀'이 이스탄불로 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앙카라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며 "나는 사건을 주시하고 있으며 우리는 어떤 것이든 공식 조사 결과를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내가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친구인 언론인이 포함된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가 아주 신속히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터키 경찰은 사우디 총영사관 출입구와 이스탄불 공항을 촬영한 CCTV 영상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우디 일간 알와탄의 편집국장 출신 언론인 카슈끄지는 사우디 주도의 예멘 공습과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단행한 '숙청' 등 왕실의 강압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워싱턴포스트 등 국내외 매체에 기고해 왔습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카슈끄지의 실종과 피살 의혹은 미국과 사우디 두 나라 정부가 구축해 온 동맹관계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이 혼란스런 뉴스 보도가 사실로 드러나면 미국과 문명사회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 나 역시 의회에서 마련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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