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기간 3개월 줄이는 사육법 개발…“경쟁력 향상”

입력 2018.10.08 (21:39) 수정 2018.10.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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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우 사육기간을 단축해 생산비를 한 마리에 20만 원 넘게 줄일 수 있는 사육법이 개발됐습니다.

한우의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사료비 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우 한 마리를 키워 출하하는 데 드는 사료비는 평균 287만 원입니다.

생산비 가운데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로, 사육 기간이 짧은 미국산 소고기보다 1.7배나 높습니다.

가격 경쟁 등에 뒤처지면서 우리나라의 소고기 자급률은 2013년 50.1%에서 지난해 41%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육 기간을 3개월 줄이면서도 육질은 유지하는 사육 기술이 처음 개발됐습니다.

[이현정/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사육 단계별로 미세하게 에너지 함량과 단백질 함량을 조절해서 비육 기간을 3개월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사육 기간이 줄면서 생산비도 절감됐습니다.

새로운 사육법을 적용하면 한우 한 마리에 23만 5천 원, 전국적으로는 연간 936억 원의 생산비 절감이 기대됩니다.

생산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던 축산 농가도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한기웅/시범 사육 농가 : "경제적인 수익도 좋을뿐더러 소를 빨리 출하해 여러 면으로 도움이 많이 되죠."]

생산비는 줄었지만 육질과 맛은 여전히 우수합니다.

기존에 31개월 동안 기른 한우 고기와 새로운 사육법을 적용해 28개월 기른 한우 고기의 맛을 비교해 본 결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새로운 기술을 특허출원하고 한우 농가와 사료업체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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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 사육기간 3개월 줄이는 사육법 개발…“경쟁력 향상”
    • 입력 2018-10-08 21:43:39
    • 수정2018-10-08 21:51:53
    뉴스9(경인)
[앵커]

한우 사육기간을 단축해 생산비를 한 마리에 20만 원 넘게 줄일 수 있는 사육법이 개발됐습니다.

한우의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사료비 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우 한 마리를 키워 출하하는 데 드는 사료비는 평균 287만 원입니다.

생산비 가운데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로, 사육 기간이 짧은 미국산 소고기보다 1.7배나 높습니다.

가격 경쟁 등에 뒤처지면서 우리나라의 소고기 자급률은 2013년 50.1%에서 지난해 41%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육 기간을 3개월 줄이면서도 육질은 유지하는 사육 기술이 처음 개발됐습니다.

[이현정/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사육 단계별로 미세하게 에너지 함량과 단백질 함량을 조절해서 비육 기간을 3개월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사육 기간이 줄면서 생산비도 절감됐습니다.

새로운 사육법을 적용하면 한우 한 마리에 23만 5천 원, 전국적으로는 연간 936억 원의 생산비 절감이 기대됩니다.

생산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던 축산 농가도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한기웅/시범 사육 농가 : "경제적인 수익도 좋을뿐더러 소를 빨리 출하해 여러 면으로 도움이 많이 되죠."]

생산비는 줄었지만 육질과 맛은 여전히 우수합니다.

기존에 31개월 동안 기른 한우 고기와 새로운 사육법을 적용해 28개월 기른 한우 고기의 맛을 비교해 본 결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새로운 기술을 특허출원하고 한우 농가와 사료업체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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