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로 향한 브라질 대선…‘변화’ vs ‘민주주의’

입력 2018.10.09 (06:47) 수정 2018.10.09 (09: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변화와 반부패를 표방한 극우 후보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득표율이 과반을 넘기지 못하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2위 좌파후보와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1,2위는 각각 극우 후보와 좌파 후보가 차지했습니다.

득표율은 극우 성향 보우소나루 후보가 46%, 좌파 노동자당 아다지 후보는 29%로 집계됐습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두 후보간의 결선 투표가 오는 28일 치러지게 됐습니다.

군 출신인 보우소나루 후보가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경제 위기와 정치 부패, 치안 불안 등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변화와 반부패 공약이 지지를 얻었다는 겁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선 1차 투표 1위 : "국민들은 브라질이 사회주의 방식을 고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현 모습이 우리의 내일이 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시민단체는 인종 차별과 여성 비하 발언 논란에다 총기 소지 등의 극단적 법질서 유지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의 후계자를 자임하는 아다지 후보는 이러한 보우소나루 후보의 정책을 민주주의 퇴보라며 비난했습니다.

[아다지/브라질 대선 1차 투표 2위 : "민주의 장에서 들 수 있는 무기는 '논쟁'뿐입니다. 총을 들 수는 없습니다."]

이어,3위 이하 후보들과의 결집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대선 1차 투표 이후 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선거전에 나온 여론조사는 두 후보가 결선에서 맞붙을 경우, 박빙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결선투표로 향한 브라질 대선…‘변화’ vs ‘민주주의’
    • 입력 2018-10-09 06:49:43
    • 수정2018-10-09 09:20:53
    뉴스광장 1부
[앵커]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변화와 반부패를 표방한 극우 후보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득표율이 과반을 넘기지 못하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2위 좌파후보와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1,2위는 각각 극우 후보와 좌파 후보가 차지했습니다.

득표율은 극우 성향 보우소나루 후보가 46%, 좌파 노동자당 아다지 후보는 29%로 집계됐습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두 후보간의 결선 투표가 오는 28일 치러지게 됐습니다.

군 출신인 보우소나루 후보가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경제 위기와 정치 부패, 치안 불안 등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변화와 반부패 공약이 지지를 얻었다는 겁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선 1차 투표 1위 : "국민들은 브라질이 사회주의 방식을 고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현 모습이 우리의 내일이 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시민단체는 인종 차별과 여성 비하 발언 논란에다 총기 소지 등의 극단적 법질서 유지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의 후계자를 자임하는 아다지 후보는 이러한 보우소나루 후보의 정책을 민주주의 퇴보라며 비난했습니다.

[아다지/브라질 대선 1차 투표 2위 : "민주의 장에서 들 수 있는 무기는 '논쟁'뿐입니다. 총을 들 수는 없습니다."]

이어,3위 이하 후보들과의 결집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대선 1차 투표 이후 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선거전에 나온 여론조사는 두 후보가 결선에서 맞붙을 경우, 박빙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