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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아끼려다…경주 도로·옹벽 붕괴는 “인재”
입력 2018.10.09 (07:26) 수정 2018.10.09 (07:47)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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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에 경북 경주에서는 4차선 국도와 경사면을 받치던 옹벽이 붕괴됐습니다.

주변의 약한 단층 지형 등을 고려하지 않고 산사면을 깎는 건설 공법을 적용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왕복 4차로 도로가 끊어지고, 높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경사면을 보호하던 옹벽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태풍 콩레이가 몰고 온 3백mm 가 넘는 비에 산사태가 나면서 2백여 미터 구간의 도로와 옹벽이 처참하게 붕괴됐습니다.

토사 수십만 톤이 쏟아져 내리면서 옹벽이 부서지고, 토사 압력으로 도로가 밀려 올라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구간에서는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때도 사면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일대 지반이 약한데다, 특히 단층 지형인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도로를 설계할 때 연약한 지질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산 사면을 깎음으로써, 산사태를 부추겼다는 겁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깎는 것이 아니라 거기다 터널을 만들면 이런 산사태가 내려오지 않을 뿐더러 문제가 없거든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공사 비용 절감과 기간 단축을 위해 산을 깎아 도로를 건설했다고 말합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음성변조 : "터널을 뚫었으면 아마 이런 상황까지는 안 됐으리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붕괴 범위가 워낙 넓어 원인 조사와 복구까지는 8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행이 뜸한 새벽시간에 무너져 다행히 대형 참사는 피했지만, 지형을 고려하지 않은 공법을 적용하면서 빚어진 인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 공사비 아끼려다…경주 도로·옹벽 붕괴는 “인재”
    • 입력 2018-10-09 07:29:27
    • 수정2018-10-09 07: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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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에 경북 경주에서는 4차선 국도와 경사면을 받치던 옹벽이 붕괴됐습니다.

주변의 약한 단층 지형 등을 고려하지 않고 산사면을 깎는 건설 공법을 적용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왕복 4차로 도로가 끊어지고, 높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경사면을 보호하던 옹벽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태풍 콩레이가 몰고 온 3백mm 가 넘는 비에 산사태가 나면서 2백여 미터 구간의 도로와 옹벽이 처참하게 붕괴됐습니다.

토사 수십만 톤이 쏟아져 내리면서 옹벽이 부서지고, 토사 압력으로 도로가 밀려 올라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구간에서는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때도 사면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일대 지반이 약한데다, 특히 단층 지형인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도로를 설계할 때 연약한 지질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산 사면을 깎음으로써, 산사태를 부추겼다는 겁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깎는 것이 아니라 거기다 터널을 만들면 이런 산사태가 내려오지 않을 뿐더러 문제가 없거든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공사 비용 절감과 기간 단축을 위해 산을 깎아 도로를 건설했다고 말합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음성변조 : "터널을 뚫었으면 아마 이런 상황까지는 안 됐으리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붕괴 범위가 워낙 넓어 원인 조사와 복구까지는 8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행이 뜸한 새벽시간에 무너져 다행히 대형 참사는 피했지만, 지형을 고려하지 않은 공법을 적용하면서 빚어진 인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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