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국감에 ‘벵갈 고양이’ 등장…동물 학대 논란도
입력 2018.10.10 (16:14)
수정 2018.10.10 (16: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 '벵갈 고양이'가 깜짝 등장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퓨마 한 마리가 동물원에서 탈출했다 사살된 데 대한 질의를 하기 위해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인 벵갈 고양이를 데려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날 눈치도 없는 퓨마가 탈출해 인터넷 실시간검색 1위를 계속 차지했다. 그랬더니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된 게 맞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퓨마는 고양잇과 동물 중에서도 가장 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사육사나 관람객을 살상하거나 하는 게 전혀 아니고, 열린 우리 밖으로 나간 것일 뿐"이라며 "마취총을 쏴도 안 죽으니까 사살을 했다. 불쌍하지 않으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NSC 회의 소집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내가 회의 멤버이기 때문에 안다"고 답한 뒤, "퓨마가 사살하지 않고 울타리를 넘어가 주민에게 위협이 됐다면 과연 얼마나 정부를 비난했겠나, 동물원 측과 협의해서 (사살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충실한 의정활동을 위해 필요한 물품이나 기구들을 회의장에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동물학대라는 차원에서 질의를 했는데 과연 우리 안에 갇혀있는 벵갈 고양이를 이 회의장에 갖고 온 것이 동물학대가 아닐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앞으로 국감장이나 상임위장에 동물을 데려오는 것에 대해 금지시켜주시고, 꼭 필요하다면 간사 간 회의 후에 데려왔으면 좋겠다"면서, "국정감사에 충실하는 것도 좋지만 또 하나의 동물학대 행위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동물학대를 지적하는 국정감사의 의도에서 결과적으로 또 하나의 동물학대가 아니냐 하는 것은 국민과 시청하시는 분들이 판달할 문제라고 본다"면서, "다만 동물의 국회 회의장 반입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여러가지 검토가 있어야 할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퓨마 한 마리가 동물원에서 탈출했다 사살된 데 대한 질의를 하기 위해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인 벵갈 고양이를 데려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날 눈치도 없는 퓨마가 탈출해 인터넷 실시간검색 1위를 계속 차지했다. 그랬더니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된 게 맞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퓨마는 고양잇과 동물 중에서도 가장 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사육사나 관람객을 살상하거나 하는 게 전혀 아니고, 열린 우리 밖으로 나간 것일 뿐"이라며 "마취총을 쏴도 안 죽으니까 사살을 했다. 불쌍하지 않으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NSC 회의 소집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내가 회의 멤버이기 때문에 안다"고 답한 뒤, "퓨마가 사살하지 않고 울타리를 넘어가 주민에게 위협이 됐다면 과연 얼마나 정부를 비난했겠나, 동물원 측과 협의해서 (사살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충실한 의정활동을 위해 필요한 물품이나 기구들을 회의장에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동물학대라는 차원에서 질의를 했는데 과연 우리 안에 갇혀있는 벵갈 고양이를 이 회의장에 갖고 온 것이 동물학대가 아닐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앞으로 국감장이나 상임위장에 동물을 데려오는 것에 대해 금지시켜주시고, 꼭 필요하다면 간사 간 회의 후에 데려왔으면 좋겠다"면서, "국정감사에 충실하는 것도 좋지만 또 하나의 동물학대 행위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동물학대를 지적하는 국정감사의 의도에서 결과적으로 또 하나의 동물학대가 아니냐 하는 것은 국민과 시청하시는 분들이 판달할 문제라고 본다"면서, "다만 동물의 국회 회의장 반입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여러가지 검토가 있어야 할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무위 국감에 ‘벵갈 고양이’ 등장…동물 학대 논란도
-
- 입력 2018-10-10 16:14:59
- 수정2018-10-10 16:15:45
오늘(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 '벵갈 고양이'가 깜짝 등장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퓨마 한 마리가 동물원에서 탈출했다 사살된 데 대한 질의를 하기 위해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인 벵갈 고양이를 데려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날 눈치도 없는 퓨마가 탈출해 인터넷 실시간검색 1위를 계속 차지했다. 그랬더니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된 게 맞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퓨마는 고양잇과 동물 중에서도 가장 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사육사나 관람객을 살상하거나 하는 게 전혀 아니고, 열린 우리 밖으로 나간 것일 뿐"이라며 "마취총을 쏴도 안 죽으니까 사살을 했다. 불쌍하지 않으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NSC 회의 소집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내가 회의 멤버이기 때문에 안다"고 답한 뒤, "퓨마가 사살하지 않고 울타리를 넘어가 주민에게 위협이 됐다면 과연 얼마나 정부를 비난했겠나, 동물원 측과 협의해서 (사살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충실한 의정활동을 위해 필요한 물품이나 기구들을 회의장에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동물학대라는 차원에서 질의를 했는데 과연 우리 안에 갇혀있는 벵갈 고양이를 이 회의장에 갖고 온 것이 동물학대가 아닐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앞으로 국감장이나 상임위장에 동물을 데려오는 것에 대해 금지시켜주시고, 꼭 필요하다면 간사 간 회의 후에 데려왔으면 좋겠다"면서, "국정감사에 충실하는 것도 좋지만 또 하나의 동물학대 행위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동물학대를 지적하는 국정감사의 의도에서 결과적으로 또 하나의 동물학대가 아니냐 하는 것은 국민과 시청하시는 분들이 판달할 문제라고 본다"면서, "다만 동물의 국회 회의장 반입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여러가지 검토가 있어야 할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퓨마 한 마리가 동물원에서 탈출했다 사살된 데 대한 질의를 하기 위해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인 벵갈 고양이를 데려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날 눈치도 없는 퓨마가 탈출해 인터넷 실시간검색 1위를 계속 차지했다. 그랬더니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된 게 맞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퓨마는 고양잇과 동물 중에서도 가장 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사육사나 관람객을 살상하거나 하는 게 전혀 아니고, 열린 우리 밖으로 나간 것일 뿐"이라며 "마취총을 쏴도 안 죽으니까 사살을 했다. 불쌍하지 않으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NSC 회의 소집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내가 회의 멤버이기 때문에 안다"고 답한 뒤, "퓨마가 사살하지 않고 울타리를 넘어가 주민에게 위협이 됐다면 과연 얼마나 정부를 비난했겠나, 동물원 측과 협의해서 (사살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충실한 의정활동을 위해 필요한 물품이나 기구들을 회의장에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동물학대라는 차원에서 질의를 했는데 과연 우리 안에 갇혀있는 벵갈 고양이를 이 회의장에 갖고 온 것이 동물학대가 아닐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앞으로 국감장이나 상임위장에 동물을 데려오는 것에 대해 금지시켜주시고, 꼭 필요하다면 간사 간 회의 후에 데려왔으면 좋겠다"면서, "국정감사에 충실하는 것도 좋지만 또 하나의 동물학대 행위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동물학대를 지적하는 국정감사의 의도에서 결과적으로 또 하나의 동물학대가 아니냐 하는 것은 국민과 시청하시는 분들이 판달할 문제라고 본다"면서, "다만 동물의 국회 회의장 반입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여러가지 검토가 있어야 할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안다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