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소 방재 초동조치 곳곳 허점…과실 집중 수사

입력 2018.10.10 (23:07) 수정 2018.10.1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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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경찰 수사는 대한송유관 공사 측의 과실 여부에도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찰은 화재 당시 공사 측의 초동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집중적으로 규명할 방침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양시 저유소 탱크.

주변 잔디밭에서 발화가 시작된 건 오전 10시 36분.

이후 탱크 폭발 직전까지, 18분 동안 송유관 공사 측이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45대의 폐쇄회로 TV도 모니터링 전담 인력이 없어 초동 대처엔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업무상 과실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통제 지역이니까 못 들어가잖아요. 그러니까 기계에 의해 통제해야 하는데 기계에 의해 그걸 다 볼 수 있는지, 그 다음에 다 볼 수 있는데 안 봤다면 왜 안 봤는지..."]

또 휘발유 탱크엔 유증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10개의 환기구가 달려 있었는데, 이 환기구를 두고도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환기구 입구에 불순물이 들어가는 걸 막는 '방지망'이 제대로 붙어 있었는지, 제 역할을 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용재/경민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 "배출구 기능만 하는 게 아니라 결국 거기로 혹시 모를 불씨가 들어가면 그것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는 기능까지도 있다는 얘기에요."]

경찰은 또 안전관리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송유관 시설에 안전 결함이 있었는지도 집중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송유관공사측은 관리 부실 논란에 대해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를 하게 되면 저희는 성실히 응할 계획이고요. 요청하는 자료들 다 제출하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오늘(10일) 송유관공사로부터 저유소 설계도 등 각종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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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소 방재 초동조치 곳곳 허점…과실 집중 수사
    • 입력 2018-10-10 23:07:31
    • 수정2018-10-10 23: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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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경찰 수사는 대한송유관 공사 측의 과실 여부에도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찰은 화재 당시 공사 측의 초동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집중적으로 규명할 방침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양시 저유소 탱크.

주변 잔디밭에서 발화가 시작된 건 오전 10시 36분.

이후 탱크 폭발 직전까지, 18분 동안 송유관 공사 측이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45대의 폐쇄회로 TV도 모니터링 전담 인력이 없어 초동 대처엔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업무상 과실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통제 지역이니까 못 들어가잖아요. 그러니까 기계에 의해 통제해야 하는데 기계에 의해 그걸 다 볼 수 있는지, 그 다음에 다 볼 수 있는데 안 봤다면 왜 안 봤는지..."]

또 휘발유 탱크엔 유증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10개의 환기구가 달려 있었는데, 이 환기구를 두고도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환기구 입구에 불순물이 들어가는 걸 막는 '방지망'이 제대로 붙어 있었는지, 제 역할을 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용재/경민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 "배출구 기능만 하는 게 아니라 결국 거기로 혹시 모를 불씨가 들어가면 그것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는 기능까지도 있다는 얘기에요."]

경찰은 또 안전관리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송유관 시설에 안전 결함이 있었는지도 집중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송유관공사측은 관리 부실 논란에 대해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를 하게 되면 저희는 성실히 응할 계획이고요. 요청하는 자료들 다 제출하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오늘(10일) 송유관공사로부터 저유소 설계도 등 각종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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