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 넘어져 중학생 사망…‘점검 부실·하자’ 조사

입력 2018.10.11 (07:37) 수정 2018.10.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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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일 경남 거제의 한 중학교에서 농구대가 넘어지면서 남학생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농구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무게추가 빠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점검 부실과 농구대의 하자에 대해 수사할 계획입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제의 한 중학교 운동장.

한 남학생이 농구 골대 그물을 잡아당기자 농구대가 기울더니 바닥으로 넘어집니다.

2학년 박 모 군이 농구대에 부딪혀 숨진 것은 지난 8일 낮 12시 40분쯤.

친구의 어깨 위에 올라타 휘어진 골대를 바로잡으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 농구대가 사고 이틀 전 태풍 때 바람으로 한 차례 넘어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때 농구대 아랫쪽 40kg짜리 무게추 3개가 무게함에서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식 농구대는 중심을 잡아주는 무게추가 이곳에 고정돼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고 당시 무게추는 고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게추를 다시 제 위치에 두지 않고 농구대를 그냥 세워둬 50kg대의 중학생이 잡아당기는 힘에 농구대가 맥없이 넘어진 겁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것을 예측을 전혀 못 했습니다. 모양이 그대로 원위치돼 있었기 때문에..."]

무게추가 농구대에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농구대가 쓰러지면 무게추가 빠지기 쉬운 구조입니다.

[농구대 판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고정하게 되면 운반 납품을 할 때 무게 때문에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경찰은 학교 측의 점검 부실과 농구대 제품의 하자 여부에 대해 수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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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대 넘어져 중학생 사망…‘점검 부실·하자’ 조사
    • 입력 2018-10-11 07:44:35
    • 수정2018-10-11 07: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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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경남 거제의 한 중학교에서 농구대가 넘어지면서 남학생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농구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무게추가 빠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점검 부실과 농구대의 하자에 대해 수사할 계획입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제의 한 중학교 운동장.

한 남학생이 농구 골대 그물을 잡아당기자 농구대가 기울더니 바닥으로 넘어집니다.

2학년 박 모 군이 농구대에 부딪혀 숨진 것은 지난 8일 낮 12시 40분쯤.

친구의 어깨 위에 올라타 휘어진 골대를 바로잡으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 농구대가 사고 이틀 전 태풍 때 바람으로 한 차례 넘어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때 농구대 아랫쪽 40kg짜리 무게추 3개가 무게함에서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식 농구대는 중심을 잡아주는 무게추가 이곳에 고정돼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고 당시 무게추는 고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게추를 다시 제 위치에 두지 않고 농구대를 그냥 세워둬 50kg대의 중학생이 잡아당기는 힘에 농구대가 맥없이 넘어진 겁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것을 예측을 전혀 못 했습니다. 모양이 그대로 원위치돼 있었기 때문에..."]

무게추가 농구대에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농구대가 쓰러지면 무게추가 빠지기 쉬운 구조입니다.

[농구대 판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고정하게 되면 운반 납품을 할 때 무게 때문에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경찰은 학교 측의 점검 부실과 농구대 제품의 하자 여부에 대해 수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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