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희의 최강시사] 고위도 고고도 비행 승무원, 우주방사선 무방비 노출

입력 2018.10.11 (10:41) 수정 2018.10.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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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사, 승무원의 방사선 피폭 실제측정 없고, 피폭량 개별 통보도 안해
- 항공사가 공개하는 방사선 피폭량은 예상치일 뿐... 신뢰도 의문
- KAL, 아시아나, 진에어는 피폭수치 적게나오는 캐리식스엠 예측시스템 적용
- 승무원 2명, 나이라스 시스템으로 계산해보니 원안위 기준 훨씬 넘겨
- 6년간 북극항로 다닌 대한항공 승무원, 최근 방사선에 의한 백혈병 산재 신청
- 항공사, 고고도 고위도 탑승 승객에게도 방사선 피폭 문제점 고지해야
- 국토부, 항공사 실측장비 제재시사... 국회, 관련 입법 준비 중

■ 프로그램명 : 정준희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10월 11일(목) 7:25~8:57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안희복 기장(KAL 조종사 새노조 우주방사선TF팀장),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



▷ 정준희 : 지난 2014년부터 4년간 대한항공 승무원의 연평균 우주방사선 피폭선량이 국내 다른 항공사 승무원 대비 최대 5배나 높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또한 그 수치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의 내용의 일부인데요. 오늘 최강 인터뷰에서는 이 이야기를 한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현장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대한항공 조종사새노조의 안희복 우주방사선 TF팀장을 연결합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안희복 : 안녕하세요? 안희복 기장입니다.

▷ 정준희 : 자료가 일부 있는데 일부 자료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우주방사선 피폭선량이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경우에 최대 5배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자료들이 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 안희복 : 저도 어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님의 국감 자료를 읽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직업 특성상 대한항공을 포함한 모든 항공사 승무원들은 항상 우주방사선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우주방사선 피폭선량 사실은 일반인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비행기가 높이 떠서 다니기 때문에 맞게 되는 그런 거라서 승무원들이 사실 위험에 많이 노출이 되어 있잖아요. 이 부분에 대한 어떤 승무원들 내부의 인식도라든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안희복 : 일단은 어제 보도 자료에 대해서 몇 분 기자님들하고 대화를 나눴는데요. 일단은 두 가지로 정리하면 우선 대한항공과 어느 LCC 항공사와의 우주방사선 피폭량의 사실상 5배 이상 높다고 단순 비교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 정준희 :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

▶ 안희복 : 왜냐하면 두 항공사는 외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있고 둘째로는 우주방사선이라는 것이 주로 북위 50도 이상 고위도 지상에서 대략 8km 이상 고고도로 비행 시에 피폭이 많이 되는데요. 아시다시피 동남아라든지 일본, 중국을 주로 비행하는 대부분의 LCC 항공사는 피폭량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두 가지 점에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이게 위도가 높은 데를 가거나 고도가 높은 데를 갈수록 위험이 높다는 그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그러면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그런 경우들이 많을 테고 그다음에 항공거리도 좀 긴 경우들도 많을 테고 그래서 더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승무원분들이 체감하시는 그런 증세라든가 이런 문제들이 좀 있나요?

▶ 안희복 : 글쎄요, 증세라고는 솔직히 저선량으로 피폭되기 때문에 바로 인지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의견은 장기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데이터가 오래도록 고정됐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정준희 : 북극항로 얘기가 아까도 위도가 높은데 대한항공이 아무래도 이쪽 경로를 많이 다니는 그런 비행들을 하나요?

▶ 안희복 : 예, 맞습니다.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시작한 북극항로는 2006년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그러면 또 수치를 보니까 이게 정확하게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대한항공의 평균 수치가 피폭 평균 수치가 매년 늘어나고 있어요. 이 부분이 사측에서 정보 공개가 제대로 되고 있는가 그다음에 인지되고 있는가? 이런 부분도 좀 중요할 것 같은데요.

▶ 안희복 : 맞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어떤 기종 편중 현상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부분 대형기는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하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듯이 고고도 고위도 지역을 비행하면서 우주방사선에 많은 피폭이 생기고요. 앞으로 저희 회사도 항공기 개수라든지 노선을 많이 늘릴 생각인 것 같은데요. 많은 피폭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또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 정준희 : 지금 사측에서는 최근 12개월간 누적 방사선량을 계산해서 편성시 스케줄 조정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가요?

▶ 안희복 : 예, 맞습니다. 제가 확인한 바로는 매월 5mSv 이상 승무원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 통보를 해서 노선을 조정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어떻게 하느냐면 말씀드렸듯이 미주라든지 유럽 노선에는 피폭량이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노선을 줄이거나 아니면 저위도 지역인 동남아 쪽으로 변경하거나 또는 최소한 안 되면 비행시간을 줄이는 등 저감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좀 아쉬운 것은 해당 승무원들에게 그와 같은 내용을 통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에 밝혀졌거든요. 그 점에 대해서는 좀 아쉽습니다.

▷ 정준희 : 관련 승무원에게 내용이 통보되고 있지 않은 거예요?

▶ 안희복 : 예, 그 점을 승무원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연간 피폭선량에 대해서만 나와 있지 그게 매달 확인은 승무원들 잘 안 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저감 조치를 위해서라도 승무원들에게 통보를 해줬으면 하는 게 생각입니다.

▷ 정준희 : 그게 공개가 안 되는 건가요? 아니면 개별 통보가 안 되고 있는 건가요?

▶ 안희복 : 공개는 현재 하고 있습니다. 승무원들 언제든지 피폭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근에 지난 8월 1일부로 바뀌었는데요. 제가 말씀드린 것은 좀 회사가 적극적으로 저감 조치를 위해서 승무원들한테 알려줬으면 하는 게 생각입니다.

▷ 정준희 : 승무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직접 통보가 필요하다는 말씀인데 그런데 이게 의원실에서 나온 자료에 관련해서 대한항공 측이 사측이 반박 보도문을 냈는데 이거는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방사선량하고 비교할 때 그다지 높은 수준도 아니고 우려할 만한 수준도 아니다. 이런 입장이데요. 승무원 입장에서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안희복 : 저도 그 내용을 잘 몰라서 관련 기사를 좀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저도 그 기사를 보고 크게 실망했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소위 팩트만 사실만 전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요. 또 일부 내용은 약간 변명처럼 보입니다.

▷ 정준희 : 그러면 이 문제 개선하셔야 될 텐데 어떤 계획이세요?

▶ 안희복 : 개선할 계획은 일단은 저희들의 주요 개선 방향은 현재 운영 중인 우주방사선 피폭 프로그램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실측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 정준희 : 실측 추진이요.

▶ 안희복 : 그다음에 관련 법규 개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고요. 또 아울러서 방사선 영향은 장기적으로 추적 조사해야 될 과제입니다. 그래서 지금 법적인 기준이 최소 5년간 보관하게 되어 있는데요. 국제적인 공고 기준은 퇴직 후 30년 또는 75세까지 국가가 관리하도록 전환을 요구할 생각입니다.

▷ 정준희 :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희복 : 감사합니다.

▷ 정준희 : 안희복 대한항공 조종사새노조의 우주방사선 TF팀장이었습니다. 이어서 어제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우주방사선 관련 문제를 질의하셨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철민 : 안녕하세요? 안산 상록을에 김철민 의원입니다.

▷ 정준희 : 어제 국정감사에서 항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방사선 예측 시스템 문제를 지적하셨다고 하는데 뭐가 문제인 건가요?

▶ 김철민 : 현재 국내 항공사들이 공개하는 승무원들의 방사선 피폭량은 실제로 측정한 것이 아니고 예측 프로그램으로 계산한 예상치입니다. 그런데 같은 비행항로라도 프로그램마다 다른 수치가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항공사가 발표하는 피폭 현황 자료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정준희 : 내용 보니까 방사선 예측 시스템이 실측이 아닌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지금 양 대형 항공사는 상대적으로 수치가 적게 나오는 캐리식스엠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뭐죠?

▶ 김철민 : 전문가들을 통해서 저희가 알아본 결과 우주방사선에는 은하우주방사선과 또 태양우주방사선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캐리식스엠의 경우에는 은하우주방사선량만 계산했고 태양우주방사선량은 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나사에서 개발한 나이라스는 태양우주방사선까지 반영한 수치고 태양방사선의 경우 태양폭발에 의해서 평상시에 수 배까지 증가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나이라스가 또 폭넓은 경우의 수를 반영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정준희 : 지금 원자력안전위원회 권고안을 보니까 유럽 기준에 맞춰서 안전 지침으로 연간 6mSv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고 박재호 의원이 받은 자료도 보면 양대 항공사 모두 일단 수치는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게 과소 측정된 거라고 판단할 수 있나요?

▶ 김철민 : 저도 그 문제를 가지고 많이 고민해봤는데요.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또 진에어는 수치가 적게 나오는 캐리식스엠을 바탕으로 피폭량을 계산하고 있고 이스타는 나이라스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행법에 연간 피폭량 한도 6mSv는 규정에 있지만 어느 예측 모델을 사용하느냐에 대해서는 정확히 규정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 항공사마다 본인들 판단에 따라서 유리한 기준을 선택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정준희 : 그러겠네요. 그러면 심지어 지금 문제 삼고 있는 국토교통부 제출 자료 자체의 신빙성도 좀 의심이 되는데 그러면 사실은 실제로는 그러니까 실측도 되지 않은 거지만 실제로는 승무원에게 있어서는 피폭량이 초과될 수도 있는 그런 조건일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 김철민 : 저도 그 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실제로 운항 승무원 두 분의 스케줄을 바탕으로 나이라스 모델을 적용해서 1년 치 피폭량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항공사 측에서 계산했던 피폭량보다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고 보니까 원안위 권고 기준 즉, 6mSv를 훨씬 넘기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 정준희 : 아까 대한항공 측 승무원분과 얘기를 나눴습니다만 대한항공 사측은 당연히도 반박을 하고 있어요. 캐리식스엠은 미국 연방항공청도 권고한다. 그다음에 지난 2009년 12월에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나온 결과로는 캐리식스엠 계산 결과값은 당연히 신뢰할 수 있다, 이런 식의 주장이에요. 어떻게 보시나요?

▶ 김철민 : 그 말씀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씀이겠지만 우선 대한항공이 놓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년 전 발표된 그 보고서 내용을 보면 캐리식스엠이 그 당시 사용하던 다른 예측 프로그램에 비해서 위도, 고도 등 다양한 자료를 반영하고 있어서 비교적 검증된 계산 프로그램이라고 본인들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실측을 통한 방법으로 방사선 계산 프로그램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높여야 된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캐리식스엠은 2004년에 개발된 것으로서 지금 14~15년이 지난 지금은 나라마다 다양한 예측 프로그램이 개발된 만큼 현재의 기술에서 신뢰도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이것도 이미 옛날 자료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항공사업법에서 보면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피폭량을 조사하고 분석한다 그다음에 결과를 반영해서 개인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된다. 그리고 비행노선을 조정하는 등의 안전조치 의무를 수행해야 된다. 이렇게 규정이 되고 있는데 최근까지도 사실은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 문제가 뭘까요?

▶ 김철민 : 아시다시피 사실 방사선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을뿐더러 방사선에 노출되었다고 바로 병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보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공론화가 되지 않다 보니까 방사선 작업 종사자들은 철저히 관리를 하고 있는 반면 오히려 그들보다 더 많은 피폭량을 보이는 승무원들은 위험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회사 측도 형식적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래서 사실 일반인들도 비행기를 타면 방사선에 어느 정도 피폭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도 잘 모르고 있고 또 그 위험성에 대해서도 공론화가 아직 안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정준희 : 지금 말씀처럼 일반인도 사실은 승무원하고 가히 다를 바 없고 물론 왔다 갔다 하는 양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특히나 고위도 고고도 문제가 된다면 비슷한 항로를 이용하는 일반인에게도 사실 이 부분에 대한 어떤 주지, 정보 제공 이런 것들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 김철민 : 제가 어저께 그래서 국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대형 항공사들은 특히 고고도 고위도를 탑승하는 승객들에게 이런 방사선 문제점에 대해서 일정량의 고지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준희 : 그러면 최근에 한 가지 나온 게 대한항공 승무원 중 한 명이 우주방사선에 의한 백혈병 산재를 신청했고 그 이유가 6년간의 북극항로를 다니면서 피폭된 게 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요. 물론 아직까지 주장이긴 합니다만 이 사안에 대해서는 파악된 바가 좀 있으신가요?

▶ 김철민 :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환자 외에도 이분 주장하시는 분 외에도 몇 분이 더 저희 사무실에 이 문제를 상담하는 승무원들도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죠. 삼성전자 백혈병의 경우에는 무려 10년 만에 해결이 되었습니다. 사실 현대의학으로서도 방사선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입증하기는 어려운 걸로 알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 같은데요. 저희가 지금 투병 중이신 분의 남편분에게 근무 당시 비행 기록을 받아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이분 역시도 나이라스 프로그램으로 나온 피폭량이 회사 추정치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객관적인 자료들과 또 최근 발표되고 있는 연구 결과들을 수용하고 또 국토부와 항공사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또 전형적인 태도를 보여줘야 될 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말씀처럼 삼성 문제도 10년이나 걸렸고 사실은 산재라고 하는 게 일반적으로 쉽게 인정되지는 않잖아요. 이 부분은 어떻게 입법의 입장에서 보면 대안 같은 게 좀 있나요?

▶ 김철민 : 지금 어제도 장관께서 그런 문제를 항공기 실측 장비를 제재하겠다 또는 기록물들을 퇴직 후 30년, 75세까지 확인해 보겠다하는 법안도 만들고 있고 또 실질적으로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승무원들이 피폭이 됐다 안 됐다를 확인할 수 없고 또 피폭됐다 하더라도 증상들이 뒤늦게 나타나다 보니까 삼성전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승무원들의 안전에 대해서 책임져야 될 입법이 필요할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혹시 입법안이나 이런 것들을 준비하고 계시는 부분은 혹시 있나요?

▶ 김철민 : 이 문제 지금 더 검토를 해본 다음에 더 많은 승무원들과 다른 자료들도 검토해 본 다음에 승무원들이 보다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그런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 그런 입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관련된 문제, 안전에 관련된 문제이니까요. 잘 진행해 주실 거라 믿고요. 수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철민 : 고맙습니다.

▷ 정준희 : 더불어민주당의 김철민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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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희의 최강시사] 고위도 고고도 비행 승무원, 우주방사선 무방비 노출
    • 입력 2018-10-11 10:41:24
    • 수정2018-10-11 14:41:31
    최강시사
- 항공사, 승무원의 방사선 피폭 실제측정 없고, 피폭량 개별 통보도 안해
- 항공사가 공개하는 방사선 피폭량은 예상치일 뿐... 신뢰도 의문
- KAL, 아시아나, 진에어는 피폭수치 적게나오는 캐리식스엠 예측시스템 적용
- 승무원 2명, 나이라스 시스템으로 계산해보니 원안위 기준 훨씬 넘겨
- 6년간 북극항로 다닌 대한항공 승무원, 최근 방사선에 의한 백혈병 산재 신청
- 항공사, 고고도 고위도 탑승 승객에게도 방사선 피폭 문제점 고지해야
- 국토부, 항공사 실측장비 제재시사... 국회, 관련 입법 준비 중

■ 프로그램명 : 정준희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10월 11일(목) 7:25~8:57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안희복 기장(KAL 조종사 새노조 우주방사선TF팀장),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



▷ 정준희 : 지난 2014년부터 4년간 대한항공 승무원의 연평균 우주방사선 피폭선량이 국내 다른 항공사 승무원 대비 최대 5배나 높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또한 그 수치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의 내용의 일부인데요. 오늘 최강 인터뷰에서는 이 이야기를 한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현장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대한항공 조종사새노조의 안희복 우주방사선 TF팀장을 연결합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안희복 : 안녕하세요? 안희복 기장입니다.

▷ 정준희 : 자료가 일부 있는데 일부 자료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우주방사선 피폭선량이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경우에 최대 5배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자료들이 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 안희복 : 저도 어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님의 국감 자료를 읽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직업 특성상 대한항공을 포함한 모든 항공사 승무원들은 항상 우주방사선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우주방사선 피폭선량 사실은 일반인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비행기가 높이 떠서 다니기 때문에 맞게 되는 그런 거라서 승무원들이 사실 위험에 많이 노출이 되어 있잖아요. 이 부분에 대한 어떤 승무원들 내부의 인식도라든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안희복 : 일단은 어제 보도 자료에 대해서 몇 분 기자님들하고 대화를 나눴는데요. 일단은 두 가지로 정리하면 우선 대한항공과 어느 LCC 항공사와의 우주방사선 피폭량의 사실상 5배 이상 높다고 단순 비교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 정준희 :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

▶ 안희복 : 왜냐하면 두 항공사는 외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있고 둘째로는 우주방사선이라는 것이 주로 북위 50도 이상 고위도 지상에서 대략 8km 이상 고고도로 비행 시에 피폭이 많이 되는데요. 아시다시피 동남아라든지 일본, 중국을 주로 비행하는 대부분의 LCC 항공사는 피폭량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두 가지 점에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이게 위도가 높은 데를 가거나 고도가 높은 데를 갈수록 위험이 높다는 그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그러면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그런 경우들이 많을 테고 그다음에 항공거리도 좀 긴 경우들도 많을 테고 그래서 더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승무원분들이 체감하시는 그런 증세라든가 이런 문제들이 좀 있나요?

▶ 안희복 : 글쎄요, 증세라고는 솔직히 저선량으로 피폭되기 때문에 바로 인지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의견은 장기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데이터가 오래도록 고정됐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정준희 : 북극항로 얘기가 아까도 위도가 높은데 대한항공이 아무래도 이쪽 경로를 많이 다니는 그런 비행들을 하나요?

▶ 안희복 : 예, 맞습니다.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시작한 북극항로는 2006년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그러면 또 수치를 보니까 이게 정확하게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대한항공의 평균 수치가 피폭 평균 수치가 매년 늘어나고 있어요. 이 부분이 사측에서 정보 공개가 제대로 되고 있는가 그다음에 인지되고 있는가? 이런 부분도 좀 중요할 것 같은데요.

▶ 안희복 : 맞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어떤 기종 편중 현상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부분 대형기는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하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듯이 고고도 고위도 지역을 비행하면서 우주방사선에 많은 피폭이 생기고요. 앞으로 저희 회사도 항공기 개수라든지 노선을 많이 늘릴 생각인 것 같은데요. 많은 피폭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또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 정준희 : 지금 사측에서는 최근 12개월간 누적 방사선량을 계산해서 편성시 스케줄 조정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가요?

▶ 안희복 : 예, 맞습니다. 제가 확인한 바로는 매월 5mSv 이상 승무원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 통보를 해서 노선을 조정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어떻게 하느냐면 말씀드렸듯이 미주라든지 유럽 노선에는 피폭량이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노선을 줄이거나 아니면 저위도 지역인 동남아 쪽으로 변경하거나 또는 최소한 안 되면 비행시간을 줄이는 등 저감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좀 아쉬운 것은 해당 승무원들에게 그와 같은 내용을 통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에 밝혀졌거든요. 그 점에 대해서는 좀 아쉽습니다.

▷ 정준희 : 관련 승무원에게 내용이 통보되고 있지 않은 거예요?

▶ 안희복 : 예, 그 점을 승무원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연간 피폭선량에 대해서만 나와 있지 그게 매달 확인은 승무원들 잘 안 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저감 조치를 위해서라도 승무원들에게 통보를 해줬으면 하는 게 생각입니다.

▷ 정준희 : 그게 공개가 안 되는 건가요? 아니면 개별 통보가 안 되고 있는 건가요?

▶ 안희복 : 공개는 현재 하고 있습니다. 승무원들 언제든지 피폭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근에 지난 8월 1일부로 바뀌었는데요. 제가 말씀드린 것은 좀 회사가 적극적으로 저감 조치를 위해서 승무원들한테 알려줬으면 하는 게 생각입니다.

▷ 정준희 : 승무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직접 통보가 필요하다는 말씀인데 그런데 이게 의원실에서 나온 자료에 관련해서 대한항공 측이 사측이 반박 보도문을 냈는데 이거는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방사선량하고 비교할 때 그다지 높은 수준도 아니고 우려할 만한 수준도 아니다. 이런 입장이데요. 승무원 입장에서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안희복 : 저도 그 내용을 잘 몰라서 관련 기사를 좀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저도 그 기사를 보고 크게 실망했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소위 팩트만 사실만 전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요. 또 일부 내용은 약간 변명처럼 보입니다.

▷ 정준희 : 그러면 이 문제 개선하셔야 될 텐데 어떤 계획이세요?

▶ 안희복 : 개선할 계획은 일단은 저희들의 주요 개선 방향은 현재 운영 중인 우주방사선 피폭 프로그램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실측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 정준희 : 실측 추진이요.

▶ 안희복 : 그다음에 관련 법규 개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고요. 또 아울러서 방사선 영향은 장기적으로 추적 조사해야 될 과제입니다. 그래서 지금 법적인 기준이 최소 5년간 보관하게 되어 있는데요. 국제적인 공고 기준은 퇴직 후 30년 또는 75세까지 국가가 관리하도록 전환을 요구할 생각입니다.

▷ 정준희 :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희복 : 감사합니다.

▷ 정준희 : 안희복 대한항공 조종사새노조의 우주방사선 TF팀장이었습니다. 이어서 어제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우주방사선 관련 문제를 질의하셨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철민 : 안녕하세요? 안산 상록을에 김철민 의원입니다.

▷ 정준희 : 어제 국정감사에서 항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방사선 예측 시스템 문제를 지적하셨다고 하는데 뭐가 문제인 건가요?

▶ 김철민 : 현재 국내 항공사들이 공개하는 승무원들의 방사선 피폭량은 실제로 측정한 것이 아니고 예측 프로그램으로 계산한 예상치입니다. 그런데 같은 비행항로라도 프로그램마다 다른 수치가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항공사가 발표하는 피폭 현황 자료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정준희 : 내용 보니까 방사선 예측 시스템이 실측이 아닌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지금 양 대형 항공사는 상대적으로 수치가 적게 나오는 캐리식스엠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뭐죠?

▶ 김철민 : 전문가들을 통해서 저희가 알아본 결과 우주방사선에는 은하우주방사선과 또 태양우주방사선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캐리식스엠의 경우에는 은하우주방사선량만 계산했고 태양우주방사선량은 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나사에서 개발한 나이라스는 태양우주방사선까지 반영한 수치고 태양방사선의 경우 태양폭발에 의해서 평상시에 수 배까지 증가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나이라스가 또 폭넓은 경우의 수를 반영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정준희 : 지금 원자력안전위원회 권고안을 보니까 유럽 기준에 맞춰서 안전 지침으로 연간 6mSv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고 박재호 의원이 받은 자료도 보면 양대 항공사 모두 일단 수치는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게 과소 측정된 거라고 판단할 수 있나요?

▶ 김철민 : 저도 그 문제를 가지고 많이 고민해봤는데요.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또 진에어는 수치가 적게 나오는 캐리식스엠을 바탕으로 피폭량을 계산하고 있고 이스타는 나이라스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행법에 연간 피폭량 한도 6mSv는 규정에 있지만 어느 예측 모델을 사용하느냐에 대해서는 정확히 규정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 항공사마다 본인들 판단에 따라서 유리한 기준을 선택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정준희 : 그러겠네요. 그러면 심지어 지금 문제 삼고 있는 국토교통부 제출 자료 자체의 신빙성도 좀 의심이 되는데 그러면 사실은 실제로는 그러니까 실측도 되지 않은 거지만 실제로는 승무원에게 있어서는 피폭량이 초과될 수도 있는 그런 조건일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 김철민 : 저도 그 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실제로 운항 승무원 두 분의 스케줄을 바탕으로 나이라스 모델을 적용해서 1년 치 피폭량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항공사 측에서 계산했던 피폭량보다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고 보니까 원안위 권고 기준 즉, 6mSv를 훨씬 넘기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 정준희 : 아까 대한항공 측 승무원분과 얘기를 나눴습니다만 대한항공 사측은 당연히도 반박을 하고 있어요. 캐리식스엠은 미국 연방항공청도 권고한다. 그다음에 지난 2009년 12월에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나온 결과로는 캐리식스엠 계산 결과값은 당연히 신뢰할 수 있다, 이런 식의 주장이에요. 어떻게 보시나요?

▶ 김철민 : 그 말씀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씀이겠지만 우선 대한항공이 놓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년 전 발표된 그 보고서 내용을 보면 캐리식스엠이 그 당시 사용하던 다른 예측 프로그램에 비해서 위도, 고도 등 다양한 자료를 반영하고 있어서 비교적 검증된 계산 프로그램이라고 본인들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실측을 통한 방법으로 방사선 계산 프로그램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높여야 된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캐리식스엠은 2004년에 개발된 것으로서 지금 14~15년이 지난 지금은 나라마다 다양한 예측 프로그램이 개발된 만큼 현재의 기술에서 신뢰도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이것도 이미 옛날 자료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항공사업법에서 보면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피폭량을 조사하고 분석한다 그다음에 결과를 반영해서 개인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된다. 그리고 비행노선을 조정하는 등의 안전조치 의무를 수행해야 된다. 이렇게 규정이 되고 있는데 최근까지도 사실은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 문제가 뭘까요?

▶ 김철민 : 아시다시피 사실 방사선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을뿐더러 방사선에 노출되었다고 바로 병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보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공론화가 되지 않다 보니까 방사선 작업 종사자들은 철저히 관리를 하고 있는 반면 오히려 그들보다 더 많은 피폭량을 보이는 승무원들은 위험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회사 측도 형식적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래서 사실 일반인들도 비행기를 타면 방사선에 어느 정도 피폭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도 잘 모르고 있고 또 그 위험성에 대해서도 공론화가 아직 안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정준희 : 지금 말씀처럼 일반인도 사실은 승무원하고 가히 다를 바 없고 물론 왔다 갔다 하는 양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특히나 고위도 고고도 문제가 된다면 비슷한 항로를 이용하는 일반인에게도 사실 이 부분에 대한 어떤 주지, 정보 제공 이런 것들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 김철민 : 제가 어저께 그래서 국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대형 항공사들은 특히 고고도 고위도를 탑승하는 승객들에게 이런 방사선 문제점에 대해서 일정량의 고지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준희 : 그러면 최근에 한 가지 나온 게 대한항공 승무원 중 한 명이 우주방사선에 의한 백혈병 산재를 신청했고 그 이유가 6년간의 북극항로를 다니면서 피폭된 게 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요. 물론 아직까지 주장이긴 합니다만 이 사안에 대해서는 파악된 바가 좀 있으신가요?

▶ 김철민 :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환자 외에도 이분 주장하시는 분 외에도 몇 분이 더 저희 사무실에 이 문제를 상담하는 승무원들도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죠. 삼성전자 백혈병의 경우에는 무려 10년 만에 해결이 되었습니다. 사실 현대의학으로서도 방사선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입증하기는 어려운 걸로 알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 같은데요. 저희가 지금 투병 중이신 분의 남편분에게 근무 당시 비행 기록을 받아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이분 역시도 나이라스 프로그램으로 나온 피폭량이 회사 추정치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객관적인 자료들과 또 최근 발표되고 있는 연구 결과들을 수용하고 또 국토부와 항공사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또 전형적인 태도를 보여줘야 될 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말씀처럼 삼성 문제도 10년이나 걸렸고 사실은 산재라고 하는 게 일반적으로 쉽게 인정되지는 않잖아요. 이 부분은 어떻게 입법의 입장에서 보면 대안 같은 게 좀 있나요?

▶ 김철민 : 지금 어제도 장관께서 그런 문제를 항공기 실측 장비를 제재하겠다 또는 기록물들을 퇴직 후 30년, 75세까지 확인해 보겠다하는 법안도 만들고 있고 또 실질적으로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승무원들이 피폭이 됐다 안 됐다를 확인할 수 없고 또 피폭됐다 하더라도 증상들이 뒤늦게 나타나다 보니까 삼성전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승무원들의 안전에 대해서 책임져야 될 입법이 필요할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혹시 입법안이나 이런 것들을 준비하고 계시는 부분은 혹시 있나요?

▶ 김철민 : 이 문제 지금 더 검토를 해본 다음에 더 많은 승무원들과 다른 자료들도 검토해 본 다음에 승무원들이 보다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그런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 그런 입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관련된 문제, 안전에 관련된 문제이니까요. 잘 진행해 주실 거라 믿고요. 수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철민 : 고맙습니다.

▷ 정준희 : 더불어민주당의 김철민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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