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흐르는 두 개의 강’…남북 평화 기원 전시회

입력 2018.10.11 (19:26) 수정 2018.10.1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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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과 북한에서 흘러오는 임진강이 만나는 곳, 경기도 파주의 헤이리인데요.

이곳에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색다른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유유히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곳.

이 평화로운 땅은, 그러나 두동강으로 갈라졌습니다.

뭉게구름 피어오르는 하늘은 뻥 뚫려있지만, 땅 위로는 철책과 초소가 가로막습니다.

민족의 분단으로 사시사철 꽁꽁 얼어붙은 임진강.

흩날리는 꽃송이마저 생명력을 잃어갑니다.

[김지희/경기도 고양시 : "지척에 있는 땅을 왜 그림으로만 만나봐야 하나 하는 안타까움..."]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휴전선 250㎞.

그 너머 북녘은 총구 끝 특수 조준경으로 바라봐야 하는 적대의 땅입니다.

병사는, 발밑 어딘가의 지뢰 앞에서 공포에 떨고 태고의 자연을 지닌 비무장지대에는 죽음을 위협하는 고성만 오갑니다.

["반드시 무장해제하라. 접근 시 적으로 간주하고 사살한다."]

한반도에 화해 분위기가 가득한 지금,

분단의 아픔을 담은 예술작품들은, 평화의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옥희/'아트로드 77' 조직위원회 위원장 : "예술을 통해 남북이 하나가 되는 걸 꿈꾸는..."]

두 강물이 만나 하나를 이루듯, 한반도가 하나 되는 평화의 꿈도 서서히 무르익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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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흐르는 두 개의 강’…남북 평화 기원 전시회
    • 입력 2018-10-11 19:31:27
    • 수정2018-10-11 19:47:18
    뉴스 7
[앵커]

한강과 북한에서 흘러오는 임진강이 만나는 곳, 경기도 파주의 헤이리인데요.

이곳에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색다른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유유히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곳.

이 평화로운 땅은, 그러나 두동강으로 갈라졌습니다.

뭉게구름 피어오르는 하늘은 뻥 뚫려있지만, 땅 위로는 철책과 초소가 가로막습니다.

민족의 분단으로 사시사철 꽁꽁 얼어붙은 임진강.

흩날리는 꽃송이마저 생명력을 잃어갑니다.

[김지희/경기도 고양시 : "지척에 있는 땅을 왜 그림으로만 만나봐야 하나 하는 안타까움..."]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휴전선 250㎞.

그 너머 북녘은 총구 끝 특수 조준경으로 바라봐야 하는 적대의 땅입니다.

병사는, 발밑 어딘가의 지뢰 앞에서 공포에 떨고 태고의 자연을 지닌 비무장지대에는 죽음을 위협하는 고성만 오갑니다.

["반드시 무장해제하라. 접근 시 적으로 간주하고 사살한다."]

한반도에 화해 분위기가 가득한 지금,

분단의 아픔을 담은 예술작품들은, 평화의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옥희/'아트로드 77' 조직위원회 위원장 : "예술을 통해 남북이 하나가 되는 걸 꿈꾸는..."]

두 강물이 만나 하나를 이루듯, 한반도가 하나 되는 평화의 꿈도 서서히 무르익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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