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승인 없이 제재 해제 안 할 것”…트럼프 발언 파장

입력 2018.10.11 (21:01) 수정 2018.10.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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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제재 조치를 해제하는 데는 미국 승인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한미간 공조 체제를 강조한 원론적 발언으로 보이지만 우리 정부의 주권 문제를 건드린 다소 무례한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 정부가 대북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인다는 보도가 있다는 기자 질문에 답변을 내놨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정부가 대북 제재 일부 해제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한국 정부는 우리 승인 없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우리 승인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겁니다. (한국 정부와 접촉하고 있죠?) 네. 한국 정부는 우리 승인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겁니다."]

답변 속에 '미국의 승인'이란 말을 되풀이 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주권 문제와도 연결시킬 수 있는 강도 높은 수위의 언급입니다.

질문 답변만 보면 강경화 장관의 5.24 대북제재 해제 검토 발언을 겨냥했는지, 5.24 조치가 한국의 독자적 제재임을 이해하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없이 제재 해제는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온 만큼 미국과 공조없이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말로도 해석됩니다.

실제, 미 국무부도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 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는데 대해 유엔 결의사항이라며 일축해왔습니다.

더불어 동맹국 한국에도 남북관계 진전과 북한 비핵화는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제재 공조로 최대한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뜻도 더욱 분명히 한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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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승인 없이 제재 해제 안 할 것”…트럼프 발언 파장
    • 입력 2018-10-11 21:03:22
    • 수정2018-10-11 21: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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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제재 조치를 해제하는 데는 미국 승인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한미간 공조 체제를 강조한 원론적 발언으로 보이지만 우리 정부의 주권 문제를 건드린 다소 무례한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 정부가 대북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인다는 보도가 있다는 기자 질문에 답변을 내놨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정부가 대북 제재 일부 해제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한국 정부는 우리 승인 없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우리 승인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겁니다. (한국 정부와 접촉하고 있죠?) 네. 한국 정부는 우리 승인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겁니다."]

답변 속에 '미국의 승인'이란 말을 되풀이 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주권 문제와도 연결시킬 수 있는 강도 높은 수위의 언급입니다.

질문 답변만 보면 강경화 장관의 5.24 대북제재 해제 검토 발언을 겨냥했는지, 5.24 조치가 한국의 독자적 제재임을 이해하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없이 제재 해제는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온 만큼 미국과 공조없이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말로도 해석됩니다.

실제, 미 국무부도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 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는데 대해 유엔 결의사항이라며 일축해왔습니다.

더불어 동맹국 한국에도 남북관계 진전과 북한 비핵화는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제재 공조로 최대한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뜻도 더욱 분명히 한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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