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교통지옥”…2기 신도시 반발에 ‘광역교통망 구축’

입력 2018.10.11 (21:38) 수정 2018.10.11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기 신도시의 교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또 건설하겠다고 하자, 기존 신도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토부와 수도권 지자체가 TF를 꾸려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앞으로 개발하는 택지는 교통 대책도 함께 내놓기로 했는데요.

실태가 어떤지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만 세대가 들어서는 2기 신도시, 경기도 양주 옥정지구입니다.

이 주민은 3년째 직장이 있는 판교까지 왕복 2시간씩 자차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엄두도 못 냅니다.

[이○○/양주 옥정신도시 주민 : "(대중교통은) 적어도 한 다섯 번 정도는 환승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려면 한 3시간 정도는 잡아야 하고."]

이곳에서 서울로 가는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8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버스로 지하철역까지 가는 데만 40분 정도 걸립니다.

파주 운정신도시 역시 서울로 가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 광역버스입니다.

출퇴근 때마다 만차라 길게는 한 시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박병영/파주 운정신도시 주민 : "제일 문제가 광역버스가 입석이 안 되니까.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출퇴근이) 거의 뭐 3시간도 넘을 때도 있죠."]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가 신도시를 또 짓겠다고 하자, 2기 신도시 주민들은 교통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토부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통합 교통망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급행철도 확충과 광역버스 노선 조정, 환승센터 마련 등을 통해 주민 불편을 줄인다는 겁니다.

10만 호가 들어설 3기 신도시 등의 추가 택지 발표 때는 교통 대책도 함께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어제/국회 국정감사 : "연말에 발표할 때에는 가급적 광역교통대책을 포함해서 택지를 발표함으로써 그 지역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불안감을 없애주는 것..."]

실제 수도권 교통을 총괄할 광역교통위원회 설립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어,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출퇴근 교통지옥”…2기 신도시 반발에 ‘광역교통망 구축’
    • 입력 2018-10-11 21:46:12
    • 수정2018-10-11 21:56:50
    뉴스9(경인)
[앵커]

2기 신도시의 교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또 건설하겠다고 하자, 기존 신도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토부와 수도권 지자체가 TF를 꾸려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앞으로 개발하는 택지는 교통 대책도 함께 내놓기로 했는데요.

실태가 어떤지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만 세대가 들어서는 2기 신도시, 경기도 양주 옥정지구입니다.

이 주민은 3년째 직장이 있는 판교까지 왕복 2시간씩 자차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엄두도 못 냅니다.

[이○○/양주 옥정신도시 주민 : "(대중교통은) 적어도 한 다섯 번 정도는 환승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려면 한 3시간 정도는 잡아야 하고."]

이곳에서 서울로 가는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8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버스로 지하철역까지 가는 데만 40분 정도 걸립니다.

파주 운정신도시 역시 서울로 가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 광역버스입니다.

출퇴근 때마다 만차라 길게는 한 시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박병영/파주 운정신도시 주민 : "제일 문제가 광역버스가 입석이 안 되니까.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출퇴근이) 거의 뭐 3시간도 넘을 때도 있죠."]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가 신도시를 또 짓겠다고 하자, 2기 신도시 주민들은 교통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토부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통합 교통망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급행철도 확충과 광역버스 노선 조정, 환승센터 마련 등을 통해 주민 불편을 줄인다는 겁니다.

10만 호가 들어설 3기 신도시 등의 추가 택지 발표 때는 교통 대책도 함께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어제/국회 국정감사 : "연말에 발표할 때에는 가급적 광역교통대책을 포함해서 택지를 발표함으로써 그 지역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불안감을 없애주는 것..."]

실제 수도권 교통을 총괄할 광역교통위원회 설립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어,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