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사고, 러 우주산업에 타격…“소련붕괴 이후 첫 사고”

입력 2018.10.12 (00:45) 수정 2018.10.1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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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유스 유인 우주선 추락 사고가 현지 우주산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잇따르던 우주 화물선 발사 실패 등에 이어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 발사 중단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11일 오전 11시 40분(모스크바 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제 '소유스 MS-10' 우주선이 로켓 발사체 '소유스 FG'에 실려 발사됐으나 발사 후 2분 45초 무렵에 로켓 2단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우주선이 지상으로 추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4개 블록으로 구성된 로켓 1단의 1개 블록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으면서 로켓 2단을 가격해 2단 엔진이 꺼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다행히 탑승했던 2명의 러시아와 미국 우주인은 비상탈출해 무사히 구조됐지만 이번 사고로 러시아 우주 산업은 큰 이미지 손상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NASA는 내년 11월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뒤 소유스 대신 스페이스X와 보잉 등 미국 기업의 우주선을 활용하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유인 우주선 '드래곤'은 내년 6월, 보잉의 우주선 '스타라이너'는 내년 8월 각각 첫 유인 비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드래곤 발사에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스타라이너 발사에는 보잉과 록히드마틴 합작사인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가 개발한 아틀라스 V로켓이 이용됩니다.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 사고로 미국이 자체 우주선 개발 일정을 더 앞당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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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선 사고, 러 우주산업에 타격…“소련붕괴 이후 첫 사고”
    • 입력 2018-10-12 00:45:20
    • 수정2018-10-12 01:03:51
    국제
러시아 소유스 유인 우주선 추락 사고가 현지 우주산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잇따르던 우주 화물선 발사 실패 등에 이어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 발사 중단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11일 오전 11시 40분(모스크바 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제 '소유스 MS-10' 우주선이 로켓 발사체 '소유스 FG'에 실려 발사됐으나 발사 후 2분 45초 무렵에 로켓 2단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우주선이 지상으로 추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4개 블록으로 구성된 로켓 1단의 1개 블록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으면서 로켓 2단을 가격해 2단 엔진이 꺼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다행히 탑승했던 2명의 러시아와 미국 우주인은 비상탈출해 무사히 구조됐지만 이번 사고로 러시아 우주 산업은 큰 이미지 손상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NASA는 내년 11월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뒤 소유스 대신 스페이스X와 보잉 등 미국 기업의 우주선을 활용하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유인 우주선 '드래곤'은 내년 6월, 보잉의 우주선 '스타라이너'는 내년 8월 각각 첫 유인 비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드래곤 발사에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스타라이너 발사에는 보잉과 록히드마틴 합작사인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가 개발한 아틀라스 V로켓이 이용됩니다.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 사고로 미국이 자체 우주선 개발 일정을 더 앞당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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