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폴리스 등 그리스 유적, 민영화 우려 파업에 하루 폐쇄

입력 2018.10.12 (01:45) 수정 2018.10.12 (0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인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를 비롯한 그리스 주요 유적지와 공공 박물관들이 민영화를 우려한 직원들의 파업으로 11일 폐쇄됐습니다.

그리스 문화부 직원 노조는 그리스 정부가 주요 문화유산들의 소유권을 구제 금융 체제 기간에 국제 채권단의 요구로 만들어진 '민영화 기금'에 이전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날 하루 동안 일손을 놓았습니다.

이에 따라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을 포함해 275곳에 달하는 유적지와 박물관 등 문화 시설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아크로폴리스 주변에서 일부 직원들이 "그리스의 문화유산들은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펼친 가운데, 파업 사실을 알지 못한 관광객들이 몰리며 일부 시설에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르시니 조르바 그리스 문화장관은 "문화유산들이 '민영화 기금'에 포함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날 파업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재정 위기로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린 그리스는 구제금융 체제에서 8년 만에 졸업한 뒤 경제 회복을 노리고 있으나, 재정 운용과 관련해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여전히 강도 높은 감독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그리스는 올 들어 현재까지 역대 최다인 3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등 관광 분야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이날 문을 닫은 문화 시설에서만 입장권 판매 등으로 통상 1억 유로(약 1천350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사진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크로폴리스 등 그리스 유적, 민영화 우려 파업에 하루 폐쇄
    • 입력 2018-10-12 01:45:12
    • 수정2018-10-12 02:09:44
    국제
그리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인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를 비롯한 그리스 주요 유적지와 공공 박물관들이 민영화를 우려한 직원들의 파업으로 11일 폐쇄됐습니다.

그리스 문화부 직원 노조는 그리스 정부가 주요 문화유산들의 소유권을 구제 금융 체제 기간에 국제 채권단의 요구로 만들어진 '민영화 기금'에 이전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날 하루 동안 일손을 놓았습니다.

이에 따라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을 포함해 275곳에 달하는 유적지와 박물관 등 문화 시설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아크로폴리스 주변에서 일부 직원들이 "그리스의 문화유산들은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펼친 가운데, 파업 사실을 알지 못한 관광객들이 몰리며 일부 시설에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르시니 조르바 그리스 문화장관은 "문화유산들이 '민영화 기금'에 포함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날 파업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재정 위기로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린 그리스는 구제금융 체제에서 8년 만에 졸업한 뒤 경제 회복을 노리고 있으나, 재정 운용과 관련해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여전히 강도 높은 감독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그리스는 올 들어 현재까지 역대 최다인 3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등 관광 분야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이날 문을 닫은 문화 시설에서만 입장권 판매 등으로 통상 1억 유로(약 1천350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사진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