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당첨자 위한 행동수칙 등장

입력 2003.02.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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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 상당수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하지요.
이런 과열 현상 속에 이번에는 1등 당첨자의 신변보호를 위한 행동수칙까지 등장했습니다.
계속해서 복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로또복권 판매소마다 인생역전을 꿈꾸는 복권 구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로또복권 구입자: 이건 전부 (손으로)찍어온 거고, 이건 여기서 기계로 할 수 있죠? 처음 사 보니까 몰라서...
⊙기자: 판매창구에 로또복권 용지가 바닥날 정도입니다.
⊙박홍관(로또 시스템 업체 직원): 체크했다가 다시 지우개로 지웠다가 써요.
⊙기자: 용지가 부족해서 그렇습니까?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기자: 이런 로또 열풍 속에 시민들의 관심은 최고 1000억원대에 이른다는 당첨금 만큼이나 당첨자의 신변 보호에 쏠리고 있습니다.
⊙로또복권 구입자: 집에만 있어야죠! 밖에도 못 나오고 불안해서...
돈 있으니 사람들이 그냥 두지 않겠죠!
⊙임보구(서울 대방동): 만약 되면 외국에 나갔다가 잠잠해지면 들어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필용(서울 여의도동): 이 돈은 큰 거기 때문에 신변의 위험이 받겠죠.
그러니까 어느 회장이나 이런 대부분 사람들이 사생활 침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경호도 일부러 붙이는 거 아닐까요?
⊙기자: 지금까지 복권의 행운을 잡았던
이에 따라 인터넷에도 1등 당첨자의 신변보호를 위한 행동수칙까지 등장했습니다.
당첨 사실을 안 토, 일요일은 가족회의를 한 뒤 해외나 제주도로 일단 피신한다.
월요일은 병가를 낸 뒤 여권과 비자신청 그리고 타인명의로 보안이 잘된 아파트를 예약한다.
화요일은 아무도 모르게 복권 당첨금 수령할 곳을 답사하고 수요일은 목요일 이후 가겠다고 공중전화로 은행에 전화를 해 놓는다.
목요일은 돈을 어디에 쓸지 미리 계획한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가족 한 사람과 변장할 옷을 준비하고 은행에서 돈을 찾은 뒤 택시나 버스 등을 갈아타며 사람들을 따돌리고 은신처로 잠적한다.
이 6단계의 수칙이 자신의 사생활을 최대한 은폐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주 1등 당첨금이 엄청난 만큼 국민은행측은 당첨자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1, 2등 당첨자는 당첨금을 받기 위해 반드시 은행을 찾아가야 합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당첨자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당첨자가 원할 경우 당첨금을 비밀리에 전달하며 언론의 은행 출입도 원천 봉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 여기 통제해요.
완전히 건물에서부터... 전 언론을 다 통제한다고요.
(당첨자)나이도 말 안하고... 사진이 나간다면 손만 나오게...
⊙기자: 이제 800만분의 1의 확률에 대비한 당첨금 수령 행동수칙까지 만들어지면서 로또복권은 사행심 논란 속에서도 마지막 행운을 잡으려는 사람들로 온 나라를 열풍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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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 당첨자 위한 행동수칙 등장
    • 입력 2003-02-06 20:00:00
    뉴스타임
⊙앵커: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 상당수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하지요. 이런 과열 현상 속에 이번에는 1등 당첨자의 신변보호를 위한 행동수칙까지 등장했습니다. 계속해서 복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로또복권 판매소마다 인생역전을 꿈꾸는 복권 구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로또복권 구입자: 이건 전부 (손으로)찍어온 거고, 이건 여기서 기계로 할 수 있죠? 처음 사 보니까 몰라서... ⊙기자: 판매창구에 로또복권 용지가 바닥날 정도입니다. ⊙박홍관(로또 시스템 업체 직원): 체크했다가 다시 지우개로 지웠다가 써요. ⊙기자: 용지가 부족해서 그렇습니까?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기자: 이런 로또 열풍 속에 시민들의 관심은 최고 1000억원대에 이른다는 당첨금 만큼이나 당첨자의 신변 보호에 쏠리고 있습니다. ⊙로또복권 구입자: 집에만 있어야죠! 밖에도 못 나오고 불안해서... 돈 있으니 사람들이 그냥 두지 않겠죠! ⊙임보구(서울 대방동): 만약 되면 외국에 나갔다가 잠잠해지면 들어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필용(서울 여의도동): 이 돈은 큰 거기 때문에 신변의 위험이 받겠죠. 그러니까 어느 회장이나 이런 대부분 사람들이 사생활 침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경호도 일부러 붙이는 거 아닐까요? ⊙기자: 지금까지 복권의 행운을 잡았던 이에 따라 인터넷에도 1등 당첨자의 신변보호를 위한 행동수칙까지 등장했습니다. 당첨 사실을 안 토, 일요일은 가족회의를 한 뒤 해외나 제주도로 일단 피신한다. 월요일은 병가를 낸 뒤 여권과 비자신청 그리고 타인명의로 보안이 잘된 아파트를 예약한다. 화요일은 아무도 모르게 복권 당첨금 수령할 곳을 답사하고 수요일은 목요일 이후 가겠다고 공중전화로 은행에 전화를 해 놓는다. 목요일은 돈을 어디에 쓸지 미리 계획한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가족 한 사람과 변장할 옷을 준비하고 은행에서 돈을 찾은 뒤 택시나 버스 등을 갈아타며 사람들을 따돌리고 은신처로 잠적한다. 이 6단계의 수칙이 자신의 사생활을 최대한 은폐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주 1등 당첨금이 엄청난 만큼 국민은행측은 당첨자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1, 2등 당첨자는 당첨금을 받기 위해 반드시 은행을 찾아가야 합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당첨자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당첨자가 원할 경우 당첨금을 비밀리에 전달하며 언론의 은행 출입도 원천 봉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 여기 통제해요. 완전히 건물에서부터... 전 언론을 다 통제한다고요. (당첨자)나이도 말 안하고... 사진이 나간다면 손만 나오게... ⊙기자: 이제 800만분의 1의 확률에 대비한 당첨금 수령 행동수칙까지 만들어지면서 로또복권은 사행심 논란 속에서도 마지막 행운을 잡으려는 사람들로 온 나라를 열풍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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