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업자 106만명…3분기 기준 외환위기 이후 첫 100만 넘어

입력 2018.10.14 (09:47) 수정 2018.10.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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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고용과 실업 지표가 악화한 가운데 3분기 기준으로 실업자 규모는 외환위기의 여진이 이어진 1999년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고, 고용률 하락폭은 분기 기준으로 8년여 만에 가장 컸습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3분기 월평균 실업자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만 2천 명 늘어난 106만 5천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3분기 기준으로 외환위기의 후폭풍에 시달리던 1999년 133만 2천 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100만 명을 넘은 것도 19년 만에 처음입니다.

3분기에 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으로 읽힙니다. 분기 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면 모두 1분기나 2분기였습니다. 통상 실업자는 취업 시즌인 1·2분기에 늘다가 3분기 이후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구직시장에 뛰어드는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줄기 때문입니다.

3분기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10년 1분기(-0.5%포인트)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3분기 고용 지표가 악화하면서 올해 연간 지표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취업자 수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 폭은 10만 1천 명에 그쳤는데 이는 금융위기 여파로 10만 8천 명 줄어든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입니다.

1∼9월 월평균 실업자는 111만 7천 명으로, 같은 기준으로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1∼9월 실업률도 4.0%로 2001년(4.2%)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겨울에는 고용시장이 움츠러드는 경향도 있어 정부가 고용의 질 악화 우려에도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확대와 같은 단기 일자리 카드를 꺼낸 데는 이런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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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실업자 106만명…3분기 기준 외환위기 이후 첫 100만 넘어
    • 입력 2018-10-14 09:47:36
    • 수정2018-10-14 09:51:46
    경제
올 3분기 고용과 실업 지표가 악화한 가운데 3분기 기준으로 실업자 규모는 외환위기의 여진이 이어진 1999년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고, 고용률 하락폭은 분기 기준으로 8년여 만에 가장 컸습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3분기 월평균 실업자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만 2천 명 늘어난 106만 5천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3분기 기준으로 외환위기의 후폭풍에 시달리던 1999년 133만 2천 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100만 명을 넘은 것도 19년 만에 처음입니다.

3분기에 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으로 읽힙니다. 분기 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면 모두 1분기나 2분기였습니다. 통상 실업자는 취업 시즌인 1·2분기에 늘다가 3분기 이후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구직시장에 뛰어드는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줄기 때문입니다.

3분기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10년 1분기(-0.5%포인트)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3분기 고용 지표가 악화하면서 올해 연간 지표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취업자 수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 폭은 10만 1천 명에 그쳤는데 이는 금융위기 여파로 10만 8천 명 줄어든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입니다.

1∼9월 월평균 실업자는 111만 7천 명으로, 같은 기준으로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1∼9월 실업률도 4.0%로 2001년(4.2%)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겨울에는 고용시장이 움츠러드는 경향도 있어 정부가 고용의 질 악화 우려에도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확대와 같은 단기 일자리 카드를 꺼낸 데는 이런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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