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표 번화가 담배꽁초 투기에 골머리

입력 2018.10.14 (13:15) 수정 2018.10.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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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산의 대표적인 번화가 서면이 담배꽁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구청이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 설치까지 고민하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최대 번화가 서면.

유동인구도 많아 언제나 활기차지만 쓰레기 무단투기는 큰 골칫거립니다.

부산진구청이 2015년 사흘 동안 이른바 '청소파업'을 벌여 더러운 서면 거리를 그대로 보여주며 경각심을 높이기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지금은 CCTV에다 방송장비까지 갖춰 쓰레기 무단 투기를 계도하고 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이 서면 특화 거리에서 쓰레기 무단투기로 단속된 건수는 14,357건.

부과된 과태료만 해도 5억 3천5백만 원을 넘습니다.

문제는 만 4천여 건의 단속 가운데 90% 이상이 담배꽁초 무단 투기라는 겁니다.

서면 거리 구석진 곳이라면 어디든 담배꽁초가 이렇게 버려져 있고, 심지어 하수관로 안까지 담배꽁초가 수북할 정돕니다.

매일 밤늦게까지 담배꽁초 단속을 벌이지만 역부족입니다.

"담배꽁초 무단투기 단속합니다. 신분증 제시해 주세요."
"아니 그러면 이야기를 해줘야지 버리면 안 된다고."

[인터뷰]단속 담당 공무원
"술집 안에서 담배를 못 태우니까 밖에 나와서 담배를 태우고 버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각 골목골목 마다."

단속에 한계를 느낀 구청이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 설치를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꽁초가 많은 5곳에 시범 설치한 뒤 결과를 보고 확대하기로 한 것.

하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이승주/부산진구 명품서면조성계장
"담배꽁초만 넣게끔 돼 있는데 그 주변에 일회용 컵이라든지 그런 걸 많이 버리고 하면 실질적으로 담배꽁초 전용 휴지통을 설치하는 것보다 못할 그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종된 시민 의식 탓에 활기찬 서면 거리가 담배꽁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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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대표 번화가 담배꽁초 투기에 골머리
    • 입력 2018-10-15 00:19:11
    • 수정2018-10-15 07:38:11
    뉴스9(부산)
[앵커멘트] 부산의 대표적인 번화가 서면이 담배꽁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구청이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 설치까지 고민하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최대 번화가 서면. 유동인구도 많아 언제나 활기차지만 쓰레기 무단투기는 큰 골칫거립니다. 부산진구청이 2015년 사흘 동안 이른바 '청소파업'을 벌여 더러운 서면 거리를 그대로 보여주며 경각심을 높이기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지금은 CCTV에다 방송장비까지 갖춰 쓰레기 무단 투기를 계도하고 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이 서면 특화 거리에서 쓰레기 무단투기로 단속된 건수는 14,357건. 부과된 과태료만 해도 5억 3천5백만 원을 넘습니다. 문제는 만 4천여 건의 단속 가운데 90% 이상이 담배꽁초 무단 투기라는 겁니다. 서면 거리 구석진 곳이라면 어디든 담배꽁초가 이렇게 버려져 있고, 심지어 하수관로 안까지 담배꽁초가 수북할 정돕니다. 매일 밤늦게까지 담배꽁초 단속을 벌이지만 역부족입니다. "담배꽁초 무단투기 단속합니다. 신분증 제시해 주세요." "아니 그러면 이야기를 해줘야지 버리면 안 된다고." [인터뷰]단속 담당 공무원 "술집 안에서 담배를 못 태우니까 밖에 나와서 담배를 태우고 버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각 골목골목 마다." 단속에 한계를 느낀 구청이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 설치를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꽁초가 많은 5곳에 시범 설치한 뒤 결과를 보고 확대하기로 한 것. 하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이승주/부산진구 명품서면조성계장 "담배꽁초만 넣게끔 돼 있는데 그 주변에 일회용 컵이라든지 그런 걸 많이 버리고 하면 실질적으로 담배꽁초 전용 휴지통을 설치하는 것보다 못할 그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종된 시민 의식 탓에 활기찬 서면 거리가 담배꽁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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