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폐사 원인 불명'.."생태계 전반 조사해야"

입력 2018.10.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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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안동댐에서
떡붕어 만 8천여 마리가
폐사한 사고와 관련해,
환경당국의 중간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원인과 대책을 밝히지 못한
미흡한 조사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안동댐에서 떡붕어가
집단으로 죽은 채 떠올랐습니다.

한 달간 폐사한 붕어는
만 8천여 마리/

단일어종으론 초유의
집단 폐사사고에 대해
대구지방환경청이 용역을 의뢰해
정밀 조사를 벌였습니다.

1년 반 만에 나온 중간 조사 결과
죽은 물고기 체내 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이 모두 기준치 이하로
확인됐습니다.

임하호 물고기와의 비교에서도
큰 차이점이 없었고,
수질과 바이러스 감염, 질병 등
9가지 항목 모두에서
원인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녹취]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많은데, 어떤 원인 때문에 폐사됐다, 확실하게 그게 나오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나, 이같은 조사 방식으론
물고기 폐사의 원인규명과 대응책 마련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류의 경우, 중금속 기준치가
식약처의 식용 기준밖에 없어
폐사와의 상관관계를 밝히기가
근본적으로 어렵다는 겁니다.

또 지난해 붕어 폐사 직전인
4월 20일부터 3주 동안
왜가리와 쇠백로 등
댐 주변 철새가 6백 여 마리 죽었지만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붕어에는 검출되지 않았더라도
상위 포식자에는 중금속이 더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추적조사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김수동/안동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인터뷰]
"물고기만 조사하기 보다는 인근 주민들의 병리학적 역학관계까지 조사해야"

특히, 이번 조사에서
안동호 퇴적물 내 중금속이
임하호보다 높게 나온 점은
상류 제련소 등 오염원과의
상관관계를 밝힐
주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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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폐사 원인 불명'.."생태계 전반 조사해야"
    • 입력 2018-10-15 10:10:12
    안동
[앵커멘트] 지난해 안동댐에서 떡붕어 만 8천여 마리가 폐사한 사고와 관련해, 환경당국의 중간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원인과 대책을 밝히지 못한 미흡한 조사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안동댐에서 떡붕어가 집단으로 죽은 채 떠올랐습니다. 한 달간 폐사한 붕어는 만 8천여 마리/ 단일어종으론 초유의 집단 폐사사고에 대해 대구지방환경청이 용역을 의뢰해 정밀 조사를 벌였습니다. 1년 반 만에 나온 중간 조사 결과 죽은 물고기 체내 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이 모두 기준치 이하로 확인됐습니다. 임하호 물고기와의 비교에서도 큰 차이점이 없었고, 수질과 바이러스 감염, 질병 등 9가지 항목 모두에서 원인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녹취]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많은데, 어떤 원인 때문에 폐사됐다, 확실하게 그게 나오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나, 이같은 조사 방식으론 물고기 폐사의 원인규명과 대응책 마련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류의 경우, 중금속 기준치가 식약처의 식용 기준밖에 없어 폐사와의 상관관계를 밝히기가 근본적으로 어렵다는 겁니다. 또 지난해 붕어 폐사 직전인 4월 20일부터 3주 동안 왜가리와 쇠백로 등 댐 주변 철새가 6백 여 마리 죽었지만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붕어에는 검출되지 않았더라도 상위 포식자에는 중금속이 더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추적조사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김수동/안동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인터뷰] "물고기만 조사하기 보다는 인근 주민들의 병리학적 역학관계까지 조사해야" 특히, 이번 조사에서 안동호 퇴적물 내 중금속이 임하호보다 높게 나온 점은 상류 제련소 등 오염원과의 상관관계를 밝힐 주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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