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112kg 국내로 밀수한 마약 조직 적발…90kg 압수

대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와 일부를 유통시킨 마약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오늘(15일) 태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한 후 유통한 25세 대만인 장 씨를 포함한 대만인 3명을 밀수입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필로폰을 구매하고 재판매한 일본과 국내 마약 조직원 5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장 씨는 지난 7월 초 필로폰 112kg을 나사제조기 안에 숨겨 들여와 그 중 20kg가량을 일본 마약 조직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마약을 넘겨받은 일본 마약조직은 현금 11억 원을 받고 국내 마약 조직에 넘긴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필로폰 112kg은 37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 3천 7백억 원 어치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해당 조직들은 유통과정에서 마약 전달, 대금 회수 등의 역할을 세부화하고 지폐 일련번호를 공유하여 확인된 사람과만 거래하여 신분을 은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국정원의 첩보를 받고 추적을 시작해 지난 8월 피의자 장씨가 출국하기 직전 검거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의자가 보관하고 있던 시가 3천억 원 상당의 필로폰 90kg도 압수했다"면서, '이번에 압수한 필로폰은 역대 최대 압수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잡히지 않은 국내 조직 총책을 쫓는 한편, 대만, 일본 마약 조직 총책 및 해외 관련자에 대해선 인터폴 수배를 내려 추적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