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안 숯불 놔뒀다 일가족 3명 사망
입력 2018.10.16 (06:46)
수정 2018.10.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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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캠핑용 개조 차량 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 안에 숯이 남아있는 화덕이 있었지만 환기가 되지 않아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가 공터에 캠핑용 차량이 세워져 있습니다.
경찰 출입통제선 안에는 음식을 먹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차량 안에서 잠을 자던 82살 김모 씨와 50대 아들 2명이 그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0도까지 떨어진 추운 새벽 기온 탓에 이들은 캠핑카의 창문을 모두 닫아 둔 채 잠이 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밖에서 고기를 굽고 남은 숯이 담긴 화덕이 차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좁은 밀폐 공간에서 저산소증이나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춘/창원경상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 : "뇌세포와 심근세포를 포함한 전신 조직에 심한 쇼크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인지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두 달 전 어머니를 여읜 두 아들이 연로한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캠핑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차량은 1톤 화물차에 캠핑 시설을 결합한 것으로 현행법에서는 개조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창문 외에는 환기 설비가 없고 가스 감지기도 없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캠핑용 개조 차량이 전국에 6천 5백여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산소도 소모하고 있고 거기서 나오는 물질이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 이런 것들이 날아가는 게 아니라 밑에 축적이 됩니다. 누워 있으니까 빨리 중독될 수밖에 없죠."]
광주에서도 텐트 안에서 부탄가스로 작동하는 온수 매트를 켜고 잠자던 부부가 숨지는 등 캠핑 난방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캠핑용 개조 차량 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 안에 숯이 남아있는 화덕이 있었지만 환기가 되지 않아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가 공터에 캠핑용 차량이 세워져 있습니다.
경찰 출입통제선 안에는 음식을 먹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차량 안에서 잠을 자던 82살 김모 씨와 50대 아들 2명이 그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0도까지 떨어진 추운 새벽 기온 탓에 이들은 캠핑카의 창문을 모두 닫아 둔 채 잠이 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밖에서 고기를 굽고 남은 숯이 담긴 화덕이 차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좁은 밀폐 공간에서 저산소증이나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춘/창원경상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 : "뇌세포와 심근세포를 포함한 전신 조직에 심한 쇼크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인지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두 달 전 어머니를 여읜 두 아들이 연로한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캠핑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차량은 1톤 화물차에 캠핑 시설을 결합한 것으로 현행법에서는 개조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창문 외에는 환기 설비가 없고 가스 감지기도 없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캠핑용 개조 차량이 전국에 6천 5백여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산소도 소모하고 있고 거기서 나오는 물질이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 이런 것들이 날아가는 게 아니라 밑에 축적이 됩니다. 누워 있으니까 빨리 중독될 수밖에 없죠."]
광주에서도 텐트 안에서 부탄가스로 작동하는 온수 매트를 켜고 잠자던 부부가 숨지는 등 캠핑 난방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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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카 안 숯불 놔뒀다 일가족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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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16 06:50:26
- 수정2018-10-16 09:34:31
[앵커]
캠핑용 개조 차량 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 안에 숯이 남아있는 화덕이 있었지만 환기가 되지 않아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가 공터에 캠핑용 차량이 세워져 있습니다.
경찰 출입통제선 안에는 음식을 먹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차량 안에서 잠을 자던 82살 김모 씨와 50대 아들 2명이 그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0도까지 떨어진 추운 새벽 기온 탓에 이들은 캠핑카의 창문을 모두 닫아 둔 채 잠이 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밖에서 고기를 굽고 남은 숯이 담긴 화덕이 차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좁은 밀폐 공간에서 저산소증이나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춘/창원경상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 : "뇌세포와 심근세포를 포함한 전신 조직에 심한 쇼크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인지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두 달 전 어머니를 여읜 두 아들이 연로한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캠핑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차량은 1톤 화물차에 캠핑 시설을 결합한 것으로 현행법에서는 개조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창문 외에는 환기 설비가 없고 가스 감지기도 없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캠핑용 개조 차량이 전국에 6천 5백여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산소도 소모하고 있고 거기서 나오는 물질이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 이런 것들이 날아가는 게 아니라 밑에 축적이 됩니다. 누워 있으니까 빨리 중독될 수밖에 없죠."]
광주에서도 텐트 안에서 부탄가스로 작동하는 온수 매트를 켜고 잠자던 부부가 숨지는 등 캠핑 난방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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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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