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원정대 오늘 합동 영결식…추모 물결 이어져

입력 2018.10.19 (05:01) 수정 2018.10.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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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등반 도중 숨진 고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원정대 5명을 추모하는 합동 영결식이 오늘(19일) 오후 2시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엄수됐습니다.

합동 영결식은 유가족과 산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반 정도 진행됐습니다.

영결식은 고인의 넋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해, 카메라에 찍힌 고인들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 상영으로 이어졌습니다. 영상 속에는 고인들이 라면을 나눠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과 등반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이어진 조사에서 정기범 한국산악회 회장은 "우리 산악계의 마지막 보루가 허망하게 무너졌다"며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아버지인 이 다섯 명이 우리 곁을 떠나며 다섯 개의 우주가 사라졌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영결식의 애도사는 김덕진 대한산악연맹 비상대책위원장이, 추도사는 고 김창호 대장의 은사 이동훈 한국대학산악연맹 회장이 맡았습니다. 산악인 김재수 씨와 김영미 씨가 헌시를 낭독했고, 포크 그룹 '알펜트리오'가 산악인들의 우정을 담은 '악우가'를 조가로 불렀습니다.

같은 곳에 마련됐던 합동 분향소는 오늘 정오에 운영을 마쳤습니다. 지난 17일 오전 8시부터 3일간 운영된 합동 분향소에는 동료 산악인들과 서울시립대 교직원과 동문, 외교부·문체부 차관 등이 찾아와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김창호 대장과 임일진 감독의 발인은 오늘 오전 7시에 엄수됐고,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의 발인은 내일(20일) 오전 5시에 이뤄집니다. 유영직, 이재훈 대원은 어제(18일) 발인을 마쳤습니다.

이들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네팔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남벽에서 새로운 등반로를 개척하려다, 현지 시각 12일 해발 3천5백 미터에 차려진 베이스캠프에서 사고를 당해 5명 모두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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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9 05:01:13
    • 수정2018-10-19 16:57:10
    사회
히말라야 등반 도중 숨진 고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원정대 5명을 추모하는 합동 영결식이 오늘(19일) 오후 2시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엄수됐습니다.

합동 영결식은 유가족과 산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반 정도 진행됐습니다.

영결식은 고인의 넋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해, 카메라에 찍힌 고인들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 상영으로 이어졌습니다. 영상 속에는 고인들이 라면을 나눠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과 등반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이어진 조사에서 정기범 한국산악회 회장은 "우리 산악계의 마지막 보루가 허망하게 무너졌다"며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아버지인 이 다섯 명이 우리 곁을 떠나며 다섯 개의 우주가 사라졌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영결식의 애도사는 김덕진 대한산악연맹 비상대책위원장이, 추도사는 고 김창호 대장의 은사 이동훈 한국대학산악연맹 회장이 맡았습니다. 산악인 김재수 씨와 김영미 씨가 헌시를 낭독했고, 포크 그룹 '알펜트리오'가 산악인들의 우정을 담은 '악우가'를 조가로 불렀습니다.

같은 곳에 마련됐던 합동 분향소는 오늘 정오에 운영을 마쳤습니다. 지난 17일 오전 8시부터 3일간 운영된 합동 분향소에는 동료 산악인들과 서울시립대 교직원과 동문, 외교부·문체부 차관 등이 찾아와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김창호 대장과 임일진 감독의 발인은 오늘 오전 7시에 엄수됐고,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의 발인은 내일(20일) 오전 5시에 이뤄집니다. 유영직, 이재훈 대원은 어제(18일) 발인을 마쳤습니다.

이들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네팔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남벽에서 새로운 등반로를 개척하려다, 현지 시각 12일 해발 3천5백 미터에 차려진 베이스캠프에서 사고를 당해 5명 모두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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