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공식 초청장 오면 방북”…文, ASEM ‘비핵화’ 외교

입력 2018.10.19 (06:01) 수정 2018.10.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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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측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할 것이라며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 유럽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로 장소를 이동해 세계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합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바티칸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공식 전달했습니다.

교황은 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느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지만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교황이 사실상 방북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교황은 특히, 한반도에서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격려했습니다.

실제, 앞으로 교황 방북이 성사되면 북한의 평화 체제 수용 의사가 공식화되는 동시에, '정상 국가'로 변화를 촉진하는 중대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북 제재 완화를 비핵화 촉진제로 활용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 역시, 교황 방북을 계기로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교황청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늘 새벽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 아셈이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물론 유럽 연합을 이끌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잇따라 회담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아셈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동한 결과를 토대로 대북제재 완화를 통한 비핵화 촉진 방안 등 한반도 평화 정착 구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가다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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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9 06:02:00
    • 수정2018-10-19 14: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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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측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할 것이라며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 유럽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로 장소를 이동해 세계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합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바티칸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공식 전달했습니다.

교황은 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느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지만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교황이 사실상 방북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교황은 특히, 한반도에서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격려했습니다.

실제, 앞으로 교황 방북이 성사되면 북한의 평화 체제 수용 의사가 공식화되는 동시에, '정상 국가'로 변화를 촉진하는 중대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북 제재 완화를 비핵화 촉진제로 활용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 역시, 교황 방북을 계기로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교황청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늘 새벽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 아셈이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물론 유럽 연합을 이끌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잇따라 회담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아셈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동한 결과를 토대로 대북제재 완화를 통한 비핵화 촉진 방안 등 한반도 평화 정착 구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가다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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