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원인을 찾아라…잿더미 속 진실 추적

입력 2018.10.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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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전국에서 4만 4천 건 넘는
크고 작은 불이 났습니다.
잿더미가 된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밝혀내는 사람들,
바로 '화재 조사관'입니다.
이들의 화재 조사 능력을 겨루는
경연 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현장에 박영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2층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집 안은
말 그대로 잿더미가 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불이 난 집 안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는데요."

화재 조사관들은 이곳에서
불이 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화재 조사관들이
카메라 셔터를 쉴새 없이 누릅니다.

제한 시간 5분 안에
육안 조사를 끝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화재 원인을 밝혀 낼 열쇠는 첫 발화 지점.

불길이 확대된 흔적 이른바 '연소 패턴'을
따라가다 보면 발화 지점이 나옵니다.

<화재조사관>
"많이 탄 부분이 있고, 적게 탄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화재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갔는가를 알 수 있거든요."

육안 조사의 다음 단계는
조사관들이 직접 잿더미를 파헤치면서
발화 원인을 찾아내는 겁니다.

잠시 뒤, 유력한 발화 원인이 될 만한
물건이 하나 둘씩 나옵니다.

조사관들은 이 과정을 통해
불이 왜 시작됐는지, 어디로 옮겨 붙었는지
또 어떻게 번져나갔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해내야 합니다.

<김행모/광주소방본부 사법조사팀장>
"맨 처음에 어느 곳에서 또는 어떤 물건에서
최초 발화가 됐는지를 판명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화재조사가) 중요합니다."

이번 경연 대회에서 공유된 감식 기법은
앞으로 널리 보급돼 화재 현장에서 활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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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원인을 찾아라…잿더미 속 진실 추적
    • 입력 2018-10-19 07:55:00
    뉴스광장(광주)
[앵커멘트] 지난해 전국에서 4만 4천 건 넘는 크고 작은 불이 났습니다. 잿더미가 된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밝혀내는 사람들, 바로 '화재 조사관'입니다. 이들의 화재 조사 능력을 겨루는 경연 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현장에 박영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2층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집 안은 말 그대로 잿더미가 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불이 난 집 안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는데요." 화재 조사관들은 이곳에서 불이 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화재 조사관들이 카메라 셔터를 쉴새 없이 누릅니다. 제한 시간 5분 안에 육안 조사를 끝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화재 원인을 밝혀 낼 열쇠는 첫 발화 지점. 불길이 확대된 흔적 이른바 '연소 패턴'을 따라가다 보면 발화 지점이 나옵니다. <화재조사관> "많이 탄 부분이 있고, 적게 탄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화재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갔는가를 알 수 있거든요." 육안 조사의 다음 단계는 조사관들이 직접 잿더미를 파헤치면서 발화 원인을 찾아내는 겁니다. 잠시 뒤, 유력한 발화 원인이 될 만한 물건이 하나 둘씩 나옵니다. 조사관들은 이 과정을 통해 불이 왜 시작됐는지, 어디로 옮겨 붙었는지 또 어떻게 번져나갔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해내야 합니다. <김행모/광주소방본부 사법조사팀장> "맨 처음에 어느 곳에서 또는 어떤 물건에서 최초 발화가 됐는지를 판명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화재조사가) 중요합니다." 이번 경연 대회에서 공유된 감식 기법은 앞으로 널리 보급돼 화재 현장에서 활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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