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 파란고리문어 또 잡혀…온난화로 제주 정착 추정

입력 2018.10.19 (09:42) 수정 2018.10.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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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 앞바다에서 맹독을 지닌 파란고리문어가 또 발견됐습니다.

열대성 어종이지만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며 제주 연안에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시 탑동 앞바다에서 잡힌 파란고리문어입니다.

이름처럼 온몸에 푸른 고리 무늬가 특징인데, 몸길이가 10cm 안팎으로 작지만 강한 독을 지녀, 물리거나 먹물에 노출만 돼도 호흡 곤란과 마비 증세를 보이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김기영/다이버 : "이것(파란고리문어)을 잡고 올라왔을 때 다이버들이 꼴뚜기라고 했는데, 저는 방송을 봐서 확실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건 파란(고리)문어다."]

파란고리문어는 아열대 종이지만 2012년 제주시 김녕 해안에서 처음 확인됐고, 3년 전엔 협재해수욕장에서 관광객이 물려 응급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온난화로 최근 40년 동안 제주 바다 수온이 1.5도 오르면서 제주 해안에 정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고준철/박사/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 "발견된 횟수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겨울철 수온이 상승한 것에 따라서 아열대 생물들도 정착화되면서 살아가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파란고리문어 외에도 3년 전부터 맹독을 지닌 열대성 바다뱀의 제주해안 출현 빈도도 늘고 있어 맹독성 어종들의 서식과 실태 조사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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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독’ 파란고리문어 또 잡혀…온난화로 제주 정착 추정
    • 입력 2018-10-19 09:44:11
    • 수정2018-10-19 09: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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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 앞바다에서 맹독을 지닌 파란고리문어가 또 발견됐습니다.

열대성 어종이지만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며 제주 연안에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시 탑동 앞바다에서 잡힌 파란고리문어입니다.

이름처럼 온몸에 푸른 고리 무늬가 특징인데, 몸길이가 10cm 안팎으로 작지만 강한 독을 지녀, 물리거나 먹물에 노출만 돼도 호흡 곤란과 마비 증세를 보이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김기영/다이버 : "이것(파란고리문어)을 잡고 올라왔을 때 다이버들이 꼴뚜기라고 했는데, 저는 방송을 봐서 확실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건 파란(고리)문어다."]

파란고리문어는 아열대 종이지만 2012년 제주시 김녕 해안에서 처음 확인됐고, 3년 전엔 협재해수욕장에서 관광객이 물려 응급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온난화로 최근 40년 동안 제주 바다 수온이 1.5도 오르면서 제주 해안에 정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고준철/박사/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 "발견된 횟수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겨울철 수온이 상승한 것에 따라서 아열대 생물들도 정착화되면서 살아가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파란고리문어 외에도 3년 전부터 맹독을 지닌 열대성 바다뱀의 제주해안 출현 빈도도 늘고 있어 맹독성 어종들의 서식과 실태 조사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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