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법농단 수사 5부능선 넘어”…장모 관련 의혹에는 반발

입력 2018.10.19 (17:21) 수정 2018.10.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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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사법농단 수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윤 지검장은 오늘(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사법농단 수사가 금년 안에 마무리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 수사가 5부 능선은 넘어가지 않았나 한다"며 "금년 내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여러 사법거래 의혹의 실무 책임자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조사하고 있다며 "진행 경과에 따라 임 전 차장의 윗분들이 조사를 받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의 핵심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소환 일정 등을 묻는 말에는 "소환 시기에 대해서는 답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또 현재 사법농단 수사에 투입된 검사가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 적은 30명 안팎이며 그동안 80명 가량의 판사를 불러 조사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윤 지검장은 압수수색 영장을 계속 기각하는 법원에 대한 실망감도 내비쳤습니다. 법원이 수사 협조를 공언했던 것과 달리 압수수색 영장을 계속 기각하며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 자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며 "많이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원 쪽에선 '이렇게 나가면 쑥대밭이 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희는 그럴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저희를 믿고 자료를 충실히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국정감사에서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윤 지검장이 친족 관련 사건을 덮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장 의원은 오전 질의 시간에 윤 지검장의 장모로부터 30억원의 사기 피해를 보았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을 소개하며 "장모의 대리인은 구속돼 징역을 사는데 주범인 장모는 처벌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중앙지검에도 사건이 있는데 검사가 수사를 하지 않는다"며 "배후에 윤 지검장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윤 지검장은 장 의원의 질문이 부적절하다며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너무한 거 아니냐"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에는 자신과 관련된 사건이 없다며 국감장에 출석한 검사들에게 고소가 들어온 것이 있는지 확인해보라고도 했습니다.

설전이 이어지자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국정감사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대신해 질의하는 것"이라고 윤 지검장을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윤 지검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오후 국감이 시작되자 "장 의원이 장모의 대리인으로 거론한 자는 대리인이 아니며 장모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장모 명의의 유가증권을 위조해 중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안다"며 "장모는 본인이 발행한 수표로 1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죄 선고받은 사람을 상대로 소송해봐야 실익이 없으니 장모를 상대로 송사를 벌이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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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사법농단 수사 5부능선 넘어”…장모 관련 의혹에는 반발
    • 입력 2018-10-19 17:21:26
    • 수정2018-10-19 17:45:00
    사회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사법농단 수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윤 지검장은 오늘(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사법농단 수사가 금년 안에 마무리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 수사가 5부 능선은 넘어가지 않았나 한다"며 "금년 내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여러 사법거래 의혹의 실무 책임자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조사하고 있다며 "진행 경과에 따라 임 전 차장의 윗분들이 조사를 받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의 핵심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소환 일정 등을 묻는 말에는 "소환 시기에 대해서는 답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또 현재 사법농단 수사에 투입된 검사가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 적은 30명 안팎이며 그동안 80명 가량의 판사를 불러 조사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윤 지검장은 압수수색 영장을 계속 기각하는 법원에 대한 실망감도 내비쳤습니다. 법원이 수사 협조를 공언했던 것과 달리 압수수색 영장을 계속 기각하며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 자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며 "많이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원 쪽에선 '이렇게 나가면 쑥대밭이 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희는 그럴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저희를 믿고 자료를 충실히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국정감사에서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윤 지검장이 친족 관련 사건을 덮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장 의원은 오전 질의 시간에 윤 지검장의 장모로부터 30억원의 사기 피해를 보았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을 소개하며 "장모의 대리인은 구속돼 징역을 사는데 주범인 장모는 처벌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중앙지검에도 사건이 있는데 검사가 수사를 하지 않는다"며 "배후에 윤 지검장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윤 지검장은 장 의원의 질문이 부적절하다며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너무한 거 아니냐"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에는 자신과 관련된 사건이 없다며 국감장에 출석한 검사들에게 고소가 들어온 것이 있는지 확인해보라고도 했습니다.

설전이 이어지자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국정감사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대신해 질의하는 것"이라고 윤 지검장을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윤 지검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오후 국감이 시작되자 "장 의원이 장모의 대리인으로 거론한 자는 대리인이 아니며 장모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장모 명의의 유가증권을 위조해 중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안다"며 "장모는 본인이 발행한 수표로 1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죄 선고받은 사람을 상대로 소송해봐야 실익이 없으니 장모를 상대로 송사를 벌이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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