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감 ‘이재명 검증’ 집중…한때 파행

입력 2018.10.19 (17:22) 수정 2018.10.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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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는 이재명 지사에 대한 검증에 집중됐습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대구달서병) 의원은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지사에 대한 녹취가 2개 있다. 틀고 싶은데 의논 좀 해달라. 과연 도지사로서 자격이 있는지…"라고 인재근 위원장에게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재근 위원장이 "'국정감사 및 국정조사법'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계속 중인 재판 또는 수사 중인 사건의 소추(訴追)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되어서는 아니 된다고 돼 있어 녹취 재생이 어렵다"고 하자 조 의원은 "이 지사가 엄청난 압박을 받아서 안 됐다는 느낌도 있다. 탈당 권유받고 경찰 압수수색도 받았다. 소회가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짧게 "인생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이채익(울산남구갑) 의원은 "성남시장부터 지금까지 정치 활동하며 제소를 많이 했는데 제소현황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고 이 지사는 "국감은 국가가 위임한 사안과 국가가 보조금 지급한 사안에 대해 하는 것이다. 도민의 정치적 선택을 받은 도지사의 개인적 사정을 조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자료 제출을 거부해 한때 설전이 오가며 국감이 파행되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은 "김부선 관련 건으로 아주 시끄러운데 경기도정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는가"라고 물었고 이 지사는 "지장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조폭연루설'과 관련해 한국당 김영우(포천·가평) 의원은 "이 지사 페북을 보니까 경기남부경찰청 내사에서 무혐의로 끝났다고 했는데 남부경찰청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따지자 이 지사는 "언론에 나와서 인용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지사와 여권 내부의 갈등을 부각하는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김영우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후보였고 차기 대선후보로 꼽힌다. 이런저런 견제가 많을 거로 생각한다"며 "최근 문재인 정부 실세로부터 자진 탈당 요구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의견 판단하기 어려운데 그런 말씀 하신 분 있었다"며 "저보고 (탈당을) 고려하라는데 내가 안 하면 그만 아니냐"고 답했습니다.

이채익 의원은 이 지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언급한 뒤 "시중에는 차기 여권 대선주자에 대한 탄압이 시작된다고 한다. 들어봤나"고 하자 이 지사는 "회자하긴 하는 데 동의하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국감에서는 이밖에도 이 지사가 추진 중인 공공건설 표준시장단가 적용과 건설원가공개, 도청 인사문제 등 도정현안과 최근 발생한 저유소 화재 안전관리에 대한 질의도 있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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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국감 ‘이재명 검증’ 집중…한때 파행
    • 입력 2018-10-19 17:22:35
    • 수정2018-10-19 18:53:57
    사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는 이재명 지사에 대한 검증에 집중됐습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대구달서병) 의원은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지사에 대한 녹취가 2개 있다. 틀고 싶은데 의논 좀 해달라. 과연 도지사로서 자격이 있는지…"라고 인재근 위원장에게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재근 위원장이 "'국정감사 및 국정조사법'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계속 중인 재판 또는 수사 중인 사건의 소추(訴追)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되어서는 아니 된다고 돼 있어 녹취 재생이 어렵다"고 하자 조 의원은 "이 지사가 엄청난 압박을 받아서 안 됐다는 느낌도 있다. 탈당 권유받고 경찰 압수수색도 받았다. 소회가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짧게 "인생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이채익(울산남구갑) 의원은 "성남시장부터 지금까지 정치 활동하며 제소를 많이 했는데 제소현황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고 이 지사는 "국감은 국가가 위임한 사안과 국가가 보조금 지급한 사안에 대해 하는 것이다. 도민의 정치적 선택을 받은 도지사의 개인적 사정을 조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자료 제출을 거부해 한때 설전이 오가며 국감이 파행되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은 "김부선 관련 건으로 아주 시끄러운데 경기도정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는가"라고 물었고 이 지사는 "지장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조폭연루설'과 관련해 한국당 김영우(포천·가평) 의원은 "이 지사 페북을 보니까 경기남부경찰청 내사에서 무혐의로 끝났다고 했는데 남부경찰청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따지자 이 지사는 "언론에 나와서 인용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지사와 여권 내부의 갈등을 부각하는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김영우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후보였고 차기 대선후보로 꼽힌다. 이런저런 견제가 많을 거로 생각한다"며 "최근 문재인 정부 실세로부터 자진 탈당 요구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의견 판단하기 어려운데 그런 말씀 하신 분 있었다"며 "저보고 (탈당을) 고려하라는데 내가 안 하면 그만 아니냐"고 답했습니다.

이채익 의원은 이 지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언급한 뒤 "시중에는 차기 여권 대선주자에 대한 탄압이 시작된다고 한다. 들어봤나"고 하자 이 지사는 "회자하긴 하는 데 동의하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국감에서는 이밖에도 이 지사가 추진 중인 공공건설 표준시장단가 적용과 건설원가공개, 도청 인사문제 등 도정현안과 최근 발생한 저유소 화재 안전관리에 대한 질의도 있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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