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 '주차장'으로 개방… 안전 대책 강화해야

입력 2018.10.19 (18:02) 수정 2018.10.1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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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차 댈 곳이 부족한 주택가의
학교 운동장이
밤에만 주차장으로 개방됩니다.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인데요.

사고 예방 등 안전 대책이
보다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락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청주의 한 주택가.

골목골목이며, 고갯길이며
수십 대의 차량이
빈틈없이, 한 줄로 빼곡하게
주차돼있습니다.

화재 등 위급 상황이 발생해도
소방차 진입과 출입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

주차 단속 현수막을 내걸고
안내문을 붙여도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용숙/ 청주시 사직2동
"한 번 차를 대려면 뺑뺑 돌아야 해요. 결국, 여기 못 대고, 한 블록 지나서 대야 하기도 하고."

이런 주차난을 풀기 위해
근처 학교 운동장이 다음 달 중순부터
마을 주차장으로 일부 개방됩니다.

청주시에
차량 번호를 등록한 차 40대에 한해
평일에는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30분,
주말과 휴일, 공휴일에는 종일
주차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박성현/ 청주시 교통정책과 주차시설팀장
"차량번호 인식 차단 장치를 설치해 차량 장기 주차를 방지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시설 개방에 따른
야간 범죄, 시설물 훼손 등의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출근길과 등굣길,
학교 주변 차량 통행이 늘기 때문에
교통 안전 지도 등 사고 예방 대책을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인터뷰] 서남영/ 청주교육지원청 시설지원과
"학생들 (안전과) 학습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사전에 이미 교육 공동체, 교사, 학생, 학부모의 동의를 다 구한 거거든요."

적은 비용으로 주차난을 해소하는
마을 단위 공유 경제, 운동장 개방.

운전자들의 주차 편의에 앞서
주민과 학생, 교직원을 위한 안전이
최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락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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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운동장 '주차장'으로 개방… 안전 대책 강화해야
    • 입력 2018-10-19 18:02:45
    • 수정2018-10-19 23:44:33
    뉴스9(청주)
[앵커멘트] 차 댈 곳이 부족한 주택가의 학교 운동장이 밤에만 주차장으로 개방됩니다.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인데요. 사고 예방 등 안전 대책이 보다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락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청주의 한 주택가. 골목골목이며, 고갯길이며 수십 대의 차량이 빈틈없이, 한 줄로 빼곡하게 주차돼있습니다. 화재 등 위급 상황이 발생해도 소방차 진입과 출입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 주차 단속 현수막을 내걸고 안내문을 붙여도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용숙/ 청주시 사직2동 "한 번 차를 대려면 뺑뺑 돌아야 해요. 결국, 여기 못 대고, 한 블록 지나서 대야 하기도 하고." 이런 주차난을 풀기 위해 근처 학교 운동장이 다음 달 중순부터 마을 주차장으로 일부 개방됩니다. 청주시에 차량 번호를 등록한 차 40대에 한해 평일에는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30분, 주말과 휴일, 공휴일에는 종일 주차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박성현/ 청주시 교통정책과 주차시설팀장 "차량번호 인식 차단 장치를 설치해 차량 장기 주차를 방지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시설 개방에 따른 야간 범죄, 시설물 훼손 등의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출근길과 등굣길, 학교 주변 차량 통행이 늘기 때문에 교통 안전 지도 등 사고 예방 대책을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인터뷰] 서남영/ 청주교육지원청 시설지원과 "학생들 (안전과) 학습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사전에 이미 교육 공동체, 교사, 학생, 학부모의 동의를 다 구한 거거든요." 적은 비용으로 주차난을 해소하는 마을 단위 공유 경제, 운동장 개방. 운전자들의 주차 편의에 앞서 주민과 학생, 교직원을 위한 안전이 최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락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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