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②>'현대판 노예' 화물차 지입기사

입력 2018.10.19 (18:50) 수정 2018.10.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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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앞서 보셨듯이
화물차 기사들이
위험천만한 과적 운행에
내몰리고 있는데요.
대부분
개인 화물차로
운수 회사 일을 하는
지입 기사들인데,
근무 여건도 열악합니다.
계속해서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닭을 실은
화물차가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이 화물차가 실은
닭과 닭장 무게만 10여 톤.

적정 화물 무게보다
두 배가 넘습니다.

문제는
과적으로 운행하다 사고가 나면
화물차 기사가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합니다.

사실상 회삿일을 하고 있지만,
개인 사업자로 분류된
지입 기사이기 때문입니다.

부안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녹취]
"(회사) 차량으로 잡혀 있지 않고 개인의 차로 차량이 등록이 돼 있어가지고 운전자에게밖에 과태료를 부과를 못 했거든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지입 기사들이
일을 하려면
닭고기 가공업체와 계약을 맺은
운수 회사로부터
6천만 원 상당의 화물차를 사야 합니다.

차량 할부금과 화물 알선비,
번호판 임대료 등을 내고 나면
생계를 꾸리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화물차 지입 기사(음성변조)[녹취]
"일반 대부업이나 미소금융 좀 싸다고 해서 그런 쪽에 돈을 가져다 쓴 사람이 한둘이 아니에요. 제가 알기에는 3, 40%가 다 빚을 지고 있어요."


가공 업체 측은
지입 기사 관리는
운수 회사의 몫이라며
책임을 떠넘깁니다.

닭 가공업체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우리는 차를 배정을 하면 물류회사가 거기에 맞춰서 차를 배정을 하고 거기에 맞춰서 지입차들이 움직이고 하는 건데.."



현대판 노예로 전락한
지입 화물차 기사들.

불공정한 계약에
불법까지 강요받는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지 않는 한
과로와 안전사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KBS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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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②>'현대판 노예' 화물차 지입기사
    • 입력 2018-10-19 18:50:17
    • 수정2018-10-19 23:03:06
    뉴스9(전주)
[앵커멘트] 앞서 보셨듯이 화물차 기사들이 위험천만한 과적 운행에 내몰리고 있는데요. 대부분 개인 화물차로 운수 회사 일을 하는 지입 기사들인데, 근무 여건도 열악합니다. 계속해서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닭을 실은 화물차가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이 화물차가 실은 닭과 닭장 무게만 10여 톤. 적정 화물 무게보다 두 배가 넘습니다. 문제는 과적으로 운행하다 사고가 나면 화물차 기사가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합니다. 사실상 회삿일을 하고 있지만, 개인 사업자로 분류된 지입 기사이기 때문입니다. 부안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녹취] "(회사) 차량으로 잡혀 있지 않고 개인의 차로 차량이 등록이 돼 있어가지고 운전자에게밖에 과태료를 부과를 못 했거든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지입 기사들이 일을 하려면 닭고기 가공업체와 계약을 맺은 운수 회사로부터 6천만 원 상당의 화물차를 사야 합니다. 차량 할부금과 화물 알선비, 번호판 임대료 등을 내고 나면 생계를 꾸리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화물차 지입 기사(음성변조)[녹취] "일반 대부업이나 미소금융 좀 싸다고 해서 그런 쪽에 돈을 가져다 쓴 사람이 한둘이 아니에요. 제가 알기에는 3, 40%가 다 빚을 지고 있어요." 가공 업체 측은 지입 기사 관리는 운수 회사의 몫이라며 책임을 떠넘깁니다. 닭 가공업체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우리는 차를 배정을 하면 물류회사가 거기에 맞춰서 차를 배정을 하고 거기에 맞춰서 지입차들이 움직이고 하는 건데.." 현대판 노예로 전락한 지입 화물차 기사들. 불공정한 계약에 불법까지 강요받는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지 않는 한 과로와 안전사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KBS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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