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갈 길 먼 한국GM 정상화…대리점·협력업체는 ‘피눈물’
입력 2018.10.19 (21:14)
수정 2018.10.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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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이 오늘(19일)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빼고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신설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한국 GM에서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을 떼내 별도의 '연구개발 법인'을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한국GM 측은 별도 법인이 생기면 한국 GM 의 위치가 더 격상될거라는 입장이지만, 한편으론 한국 철수를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의심하는 눈초리도 있습니다.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고, 산업은행도 주주총회 결의가 무효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으로 일단락되는 줄 알았던 'GM 사태'가 이렇게 다시 불거지면서, 가뜩이나 경영난을 겪고 있는 GM 대리점과 협력업체들 고통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한국GM 대리점은 지난달 차량을 10대 밖에 팔지 못했습니다.
천6백만 원을 벌었는데 임대료 등 지출이 2천5백만 원.
9백만 원 적자를 봤습니다.
빚만 늘어 벌써 4억 원이 넘습니다.
[한국GM 대리점주/음성변조 : "2017년에 철수설 파동이 일어나니까 판매가 반토막이 난 거예요."]
지난 4월 'GM 사태'가 해결될 때만해도 한 가닥 희망을 가졌지만, '법인 분리 논란'에 기대를 접었습니다.
[한국GM 대리점주/음성변조 : "우리는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서 '철수설은 관계 없다' 이렇게 설명을 해도 고객이 100% 신뢰를 안 하는 거예요."]
한국GM은 지난해 13만 2천여 대를 팔아 국산차 판매 3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5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대리점당 판매대수도 2년 전보다 반토막이 났습니다.
그러면서 올 들어 대리점 20곳이 문을 닫았고, 3천4백명이던 영업사원은 2천명 유지도 어려워졌습니다.
영업망이 사실상 무너져 지원을 요구해보지만, 회사 측은 꿈적도 안 합니다.
[김복식/한국GM 전국대리점발전협의회장 : "'일체 회사가 추가 지원이나 이런 건 할 수가 없으니, 당신들이 차를 많이 팔아서 흑자로 전환하시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협력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군산공장 폐쇄와 판매량 감소로 이미 큰 손실을 입었는데, 만약 파업까지 가게 되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숩니다.
[신현태/군산자동차부품협의회장 : "GM만 거래하던 업체들은 거의 한 70~80% 물량이 줄었다고 보면 되고..."]
가까스로 정상화 첫발을 딛은 한국GM 노사가 6개월 만에 다시 충돌하면서 대리점과 협력사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한국GM이 오늘(19일)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빼고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신설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한국 GM에서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을 떼내 별도의 '연구개발 법인'을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한국GM 측은 별도 법인이 생기면 한국 GM 의 위치가 더 격상될거라는 입장이지만, 한편으론 한국 철수를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의심하는 눈초리도 있습니다.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고, 산업은행도 주주총회 결의가 무효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으로 일단락되는 줄 알았던 'GM 사태'가 이렇게 다시 불거지면서, 가뜩이나 경영난을 겪고 있는 GM 대리점과 협력업체들 고통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한국GM 대리점은 지난달 차량을 10대 밖에 팔지 못했습니다.
천6백만 원을 벌었는데 임대료 등 지출이 2천5백만 원.
9백만 원 적자를 봤습니다.
빚만 늘어 벌써 4억 원이 넘습니다.
[한국GM 대리점주/음성변조 : "2017년에 철수설 파동이 일어나니까 판매가 반토막이 난 거예요."]
지난 4월 'GM 사태'가 해결될 때만해도 한 가닥 희망을 가졌지만, '법인 분리 논란'에 기대를 접었습니다.
[한국GM 대리점주/음성변조 : "우리는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서 '철수설은 관계 없다' 이렇게 설명을 해도 고객이 100% 신뢰를 안 하는 거예요."]
한국GM은 지난해 13만 2천여 대를 팔아 국산차 판매 3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5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대리점당 판매대수도 2년 전보다 반토막이 났습니다.
그러면서 올 들어 대리점 20곳이 문을 닫았고, 3천4백명이던 영업사원은 2천명 유지도 어려워졌습니다.
영업망이 사실상 무너져 지원을 요구해보지만, 회사 측은 꿈적도 안 합니다.
[김복식/한국GM 전국대리점발전협의회장 : "'일체 회사가 추가 지원이나 이런 건 할 수가 없으니, 당신들이 차를 많이 팔아서 흑자로 전환하시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협력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군산공장 폐쇄와 판매량 감소로 이미 큰 손실을 입었는데, 만약 파업까지 가게 되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숩니다.
[신현태/군산자동차부품협의회장 : "GM만 거래하던 업체들은 거의 한 70~80% 물량이 줄었다고 보면 되고..."]
가까스로 정상화 첫발을 딛은 한국GM 노사가 6개월 만에 다시 충돌하면서 대리점과 협력사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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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19 21:17:47
- 수정2018-10-19 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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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오늘(19일)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빼고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신설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한국 GM에서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을 떼내 별도의 '연구개발 법인'을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한국GM 측은 별도 법인이 생기면 한국 GM 의 위치가 더 격상될거라는 입장이지만, 한편으론 한국 철수를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의심하는 눈초리도 있습니다.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고, 산업은행도 주주총회 결의가 무효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으로 일단락되는 줄 알았던 'GM 사태'가 이렇게 다시 불거지면서, 가뜩이나 경영난을 겪고 있는 GM 대리점과 협력업체들 고통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한국GM 대리점은 지난달 차량을 10대 밖에 팔지 못했습니다.
천6백만 원을 벌었는데 임대료 등 지출이 2천5백만 원.
9백만 원 적자를 봤습니다.
빚만 늘어 벌써 4억 원이 넘습니다.
[한국GM 대리점주/음성변조 : "2017년에 철수설 파동이 일어나니까 판매가 반토막이 난 거예요."]
지난 4월 'GM 사태'가 해결될 때만해도 한 가닥 희망을 가졌지만, '법인 분리 논란'에 기대를 접었습니다.
[한국GM 대리점주/음성변조 : "우리는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서 '철수설은 관계 없다' 이렇게 설명을 해도 고객이 100% 신뢰를 안 하는 거예요."]
한국GM은 지난해 13만 2천여 대를 팔아 국산차 판매 3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5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대리점당 판매대수도 2년 전보다 반토막이 났습니다.
그러면서 올 들어 대리점 20곳이 문을 닫았고, 3천4백명이던 영업사원은 2천명 유지도 어려워졌습니다.
영업망이 사실상 무너져 지원을 요구해보지만, 회사 측은 꿈적도 안 합니다.
[김복식/한국GM 전국대리점발전협의회장 : "'일체 회사가 추가 지원이나 이런 건 할 수가 없으니, 당신들이 차를 많이 팔아서 흑자로 전환하시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협력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군산공장 폐쇄와 판매량 감소로 이미 큰 손실을 입었는데, 만약 파업까지 가게 되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숩니다.
[신현태/군산자동차부품협의회장 : "GM만 거래하던 업체들은 거의 한 70~80% 물량이 줄었다고 보면 되고..."]
가까스로 정상화 첫발을 딛은 한국GM 노사가 6개월 만에 다시 충돌하면서 대리점과 협력사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한국GM이 오늘(19일)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빼고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신설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한국 GM에서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을 떼내 별도의 '연구개발 법인'을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한국GM 측은 별도 법인이 생기면 한국 GM 의 위치가 더 격상될거라는 입장이지만, 한편으론 한국 철수를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의심하는 눈초리도 있습니다.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고, 산업은행도 주주총회 결의가 무효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으로 일단락되는 줄 알았던 'GM 사태'가 이렇게 다시 불거지면서, 가뜩이나 경영난을 겪고 있는 GM 대리점과 협력업체들 고통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한국GM 대리점은 지난달 차량을 10대 밖에 팔지 못했습니다.
천6백만 원을 벌었는데 임대료 등 지출이 2천5백만 원.
9백만 원 적자를 봤습니다.
빚만 늘어 벌써 4억 원이 넘습니다.
[한국GM 대리점주/음성변조 : "2017년에 철수설 파동이 일어나니까 판매가 반토막이 난 거예요."]
지난 4월 'GM 사태'가 해결될 때만해도 한 가닥 희망을 가졌지만, '법인 분리 논란'에 기대를 접었습니다.
[한국GM 대리점주/음성변조 : "우리는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서 '철수설은 관계 없다' 이렇게 설명을 해도 고객이 100% 신뢰를 안 하는 거예요."]
한국GM은 지난해 13만 2천여 대를 팔아 국산차 판매 3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5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대리점당 판매대수도 2년 전보다 반토막이 났습니다.
그러면서 올 들어 대리점 20곳이 문을 닫았고, 3천4백명이던 영업사원은 2천명 유지도 어려워졌습니다.
영업망이 사실상 무너져 지원을 요구해보지만, 회사 측은 꿈적도 안 합니다.
[김복식/한국GM 전국대리점발전협의회장 : "'일체 회사가 추가 지원이나 이런 건 할 수가 없으니, 당신들이 차를 많이 팔아서 흑자로 전환하시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협력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군산공장 폐쇄와 판매량 감소로 이미 큰 손실을 입었는데, 만약 파업까지 가게 되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숩니다.
[신현태/군산자동차부품협의회장 : "GM만 거래하던 업체들은 거의 한 70~80% 물량이 줄었다고 보면 되고..."]
가까스로 정상화 첫발을 딛은 한국GM 노사가 6개월 만에 다시 충돌하면서 대리점과 협력사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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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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