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마련된 화해의 장…추념식은 따로

입력 2018.10.19 (21:57) 수정 2018.10.1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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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순사건 70주년인 오늘
좌우 이념대립의 현장이었던 이곳에서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합동 추념식이 열려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70년 만에 처음으로
마련된 화해의 자리에
경찰 유족회가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김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지전무와 추모시가 올려지고,

기독교와 원불교 등
4대 종교단체의 추모 행사가
이어집니다.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열린
합동 추념식은
전남 동부지역 6개 시·군 시민사회단체
70여 곳이 참여한 시민추진 위원회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안보·보훈단체 회원들이
합동 추념식에 참석해
상생과 화합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민간인 피해자 중심으로
치러오던 합동 위령제의 이름이
합동 추념식으로 바뀌고
장소도 여순 사건 당시
좌·우익이 모두 피해를 입었던
이순신 광장으로 옮겨졌습니다.

황순경/여순사건 여수유족회장[인터뷰]
(유가족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부모, 형제를 국가 공권력에 의해서 무고하게 희생당한 분들의 명예 회복과 진상 규명, 피해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루빨리…

하지만, 당초
합동 추념식에 참석하기로 했던
경찰 유족회는 유족 전체의 뜻을
모으지 못했다며
갑자기 불참 의사를 밝히고
여수경찰서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조용원/경찰 유족회 회장[인터뷰]
(경찰 유족회) 간담회를 마련했어요. 여기에 대해서 유가족들 의견을 전부 듣고 거기서 중의를 모아서 앞으로 행사를 합쳐서 한다거나 하는 방향으로 연대, 저도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시민추진위는 다음 달 중순까지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청와대 범국민 청원 운동을 펼치고,

각종 강연회와 학술대회 등을 열어
추모 열기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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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년 만에 마련된 화해의 장…추념식은 따로
    • 입력 2018-10-19 21:57:34
    • 수정2018-10-19 23:40:13
    뉴스9(광주)
[앵커멘트] 여순사건 70주년인 오늘 좌우 이념대립의 현장이었던 이곳에서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합동 추념식이 열려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70년 만에 처음으로 마련된 화해의 자리에 경찰 유족회가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김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지전무와 추모시가 올려지고, 기독교와 원불교 등 4대 종교단체의 추모 행사가 이어집니다.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열린 합동 추념식은 전남 동부지역 6개 시·군 시민사회단체 70여 곳이 참여한 시민추진 위원회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안보·보훈단체 회원들이 합동 추념식에 참석해 상생과 화합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민간인 피해자 중심으로 치러오던 합동 위령제의 이름이 합동 추념식으로 바뀌고 장소도 여순 사건 당시 좌·우익이 모두 피해를 입었던 이순신 광장으로 옮겨졌습니다. 황순경/여순사건 여수유족회장[인터뷰] (유가족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부모, 형제를 국가 공권력에 의해서 무고하게 희생당한 분들의 명예 회복과 진상 규명, 피해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루빨리… 하지만, 당초 합동 추념식에 참석하기로 했던 경찰 유족회는 유족 전체의 뜻을 모으지 못했다며 갑자기 불참 의사를 밝히고 여수경찰서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조용원/경찰 유족회 회장[인터뷰] (경찰 유족회) 간담회를 마련했어요. 여기에 대해서 유가족들 의견을 전부 듣고 거기서 중의를 모아서 앞으로 행사를 합쳐서 한다거나 하는 방향으로 연대, 저도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시민추진위는 다음 달 중순까지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청와대 범국민 청원 운동을 펼치고, 각종 강연회와 학술대회 등을 열어 추모 열기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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