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여순사건 70주년 특집>⑧여순사건 해결 노력, 어떻게?

입력 2018.10.19 (11:15) 수정 2018.10.20 (16: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4.3이나 5.18처럼
특별법이 통과돼
진실 규명이 되면 좋겠지만
그때까지 마냥 손을 놓고
기다릴 수는 없겠죠.
여순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또 특별법 제정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할까요?
류성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여수에서는
오늘 합동 추념식이 열렸지만
순천에서는 내일 위령제가 열립니다.

박병찬/여순사건 순천유족회 사무국장[인터뷰]
"순천은 14연대 군인이 들어온 날짜가 20일입니다. 그래서 20일 날 모시고..."

순천, 여수, 광양, 고흥, 보성, 구례...

시군별로 나뉜 여순사건 유족회는
활동도 따로 합니다.

정치인들, 자치단체들도
여순사건을 해결하자며
한목소리를 낸 적이 없습니다.

5.18이나 4.3처럼 가기 위해선
지역별, 단체별로 나뉜 힘을
한 곳에 모으는 작업이 선행돼야 합니다.

항쟁이냐, 반란이냐.

인식의 경계를 뛰어넘기 위해선
진실 규명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과거사위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신청자들만 대상으로 한
민간인 피해 조사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도
명확히 하지 않았고,
국가가 사과하라는 권고도
강제성이 없어 무시됐습니다.

다시 정부가 나서
직권 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한홍구/성공회대 교수[인터뷰]
"여순사건 전체에 대한 진실 규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게 돼야만 여순사건에 대한 국민적 인식도 달라질 것이고 명칭도 바뀔 수 있습니다."

전남 동부에 한정된 일이란 인식을
탈피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5.18과 4.3도 전국화를 통해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에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박태균/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인터뷰]
"지역 단위에서는 진상 규명하는 작업들이 계속 이뤄져야 하고요. 그 진상을 규명한 작업들이 전국 단위에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작업들을...."

수많은 증언을 기록하는 일,
기념하고 학습하는 공간의 마련,
피해자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

70년 동안
침묵하고 외면한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노력이
우리 사회의 숙제로 남겨졌습니다.

KBS뉴스 류성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R) <여순사건 70주년 특집>⑧여순사건 해결 노력, 어떻게?
    • 입력 2018-10-20 16:37:19
    • 수정2018-10-20 16:39:52
    순천
[앵커멘트] 4.3이나 5.18처럼 특별법이 통과돼 진실 규명이 되면 좋겠지만 그때까지 마냥 손을 놓고 기다릴 수는 없겠죠. 여순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또 특별법 제정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할까요? 류성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여수에서는 오늘 합동 추념식이 열렸지만 순천에서는 내일 위령제가 열립니다. 박병찬/여순사건 순천유족회 사무국장[인터뷰] "순천은 14연대 군인이 들어온 날짜가 20일입니다. 그래서 20일 날 모시고..." 순천, 여수, 광양, 고흥, 보성, 구례... 시군별로 나뉜 여순사건 유족회는 활동도 따로 합니다. 정치인들, 자치단체들도 여순사건을 해결하자며 한목소리를 낸 적이 없습니다. 5.18이나 4.3처럼 가기 위해선 지역별, 단체별로 나뉜 힘을 한 곳에 모으는 작업이 선행돼야 합니다. 항쟁이냐, 반란이냐. 인식의 경계를 뛰어넘기 위해선 진실 규명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과거사위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신청자들만 대상으로 한 민간인 피해 조사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도 명확히 하지 않았고, 국가가 사과하라는 권고도 강제성이 없어 무시됐습니다. 다시 정부가 나서 직권 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한홍구/성공회대 교수[인터뷰] "여순사건 전체에 대한 진실 규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게 돼야만 여순사건에 대한 국민적 인식도 달라질 것이고 명칭도 바뀔 수 있습니다." 전남 동부에 한정된 일이란 인식을 탈피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5.18과 4.3도 전국화를 통해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에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박태균/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인터뷰] "지역 단위에서는 진상 규명하는 작업들이 계속 이뤄져야 하고요. 그 진상을 규명한 작업들이 전국 단위에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작업들을...." 수많은 증언을 기록하는 일, 기념하고 학습하는 공간의 마련, 피해자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 70년 동안 침묵하고 외면한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노력이 우리 사회의 숙제로 남겨졌습니다. KBS뉴스 류성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순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