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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왜 길에서 안 보이나…규제·편견 첩첩산중
입력 2018.10.22 (06:44) 수정 2018.10.22 (07:35)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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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5년 전 수소자동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운행 중인 수소차는 5백 대가 채 되지 않습니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시장을 선점하려고 하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국내에서 더딘 이유는 뭘까요.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리 도심의 수소충전소.

한국산 수소택시를 모는 택시기사가 혼자 능숙하게 수소를 주입하고 있습니다.

현재 파리 도로를 달리고 있는 한국산 택시는 모두 62대에 이릅니다.

[프랑스 택시 기사 : "휘발유 차를 운행하던 사람들도 누구나 수소차를 운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파리에선 흔해진 '셀프 수소 충전'이 국내에선 불법입니다.

현행법상 수소충전소엔 반드시 자격증이 있는 안전관리책임자가 있어야 하고, 수소 주입은 직원만 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수소 충전소 직원/음성변조 : "((수소 주입을) 일반 운전자가 해도 될까요?) 아니요. 가스기능사 (자격증을) 가져야 할 수 있습니다."]

또 수소충전소는 학교에서 2백 미터 이상 떨어져야 하고 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엔 들어설 수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반 이용이 가능한 충전소는 전국 9곳에 불과합니다.

폭발 가능성이 높을 거란, 수소차에 대한 막연한 편견도 수소차 보급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론 수소는 공기보다 가벼워 누출 사고가 나도 휘발유보다 안전한데다, LPG차와 달리, 연료를 직접 태우는 게 아니라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 것이어서 원리는 전기차에 가깝습니다.

정부가 2022년까지 수소차 만 5천 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3백 곳을 더 늘리겠다고 했지만, 이런 규제나 인식의 개선 없이는 쉽지 않을거란 지적입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수소차 양산·기술은) 지금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국내 충전소라든지 보급에 대한 활성화가 안된다면 남의 떡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거든요."]

충전소가 없어 차가 안 팔리고, 차가 없어 충전소 짓기를 꺼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국내 도로를 달리는 수소차는 여전히 5백대 미만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 수소차 왜 길에서 안 보이나…규제·편견 첩첩산중
    • 입력 2018-10-22 06:50:21
    • 수정2018-10-22 07:35:15
    뉴스광장 1부
[앵커]

우리나라는 5년 전 수소자동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운행 중인 수소차는 5백 대가 채 되지 않습니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시장을 선점하려고 하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국내에서 더딘 이유는 뭘까요.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리 도심의 수소충전소.

한국산 수소택시를 모는 택시기사가 혼자 능숙하게 수소를 주입하고 있습니다.

현재 파리 도로를 달리고 있는 한국산 택시는 모두 62대에 이릅니다.

[프랑스 택시 기사 : "휘발유 차를 운행하던 사람들도 누구나 수소차를 운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파리에선 흔해진 '셀프 수소 충전'이 국내에선 불법입니다.

현행법상 수소충전소엔 반드시 자격증이 있는 안전관리책임자가 있어야 하고, 수소 주입은 직원만 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수소 충전소 직원/음성변조 : "((수소 주입을) 일반 운전자가 해도 될까요?) 아니요. 가스기능사 (자격증을) 가져야 할 수 있습니다."]

또 수소충전소는 학교에서 2백 미터 이상 떨어져야 하고 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엔 들어설 수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반 이용이 가능한 충전소는 전국 9곳에 불과합니다.

폭발 가능성이 높을 거란, 수소차에 대한 막연한 편견도 수소차 보급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론 수소는 공기보다 가벼워 누출 사고가 나도 휘발유보다 안전한데다, LPG차와 달리, 연료를 직접 태우는 게 아니라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 것이어서 원리는 전기차에 가깝습니다.

정부가 2022년까지 수소차 만 5천 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3백 곳을 더 늘리겠다고 했지만, 이런 규제나 인식의 개선 없이는 쉽지 않을거란 지적입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수소차 양산·기술은) 지금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국내 충전소라든지 보급에 대한 활성화가 안된다면 남의 떡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거든요."]

충전소가 없어 차가 안 팔리고, 차가 없어 충전소 짓기를 꺼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국내 도로를 달리는 수소차는 여전히 5백대 미만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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