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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에 담긴 삶…인증샷 명소 ‘계동 사람들’
입력 2018.10.22 (12:29) 수정 2018.10.22 (13:13)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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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종로 계동, 70~80년대 옛 모습을 간직해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찍는 관광 코스로 유명하죠.

유명세로 동네 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그곳에 사는 계동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 소식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형모/액세서리 가게 코메타 : "제 이름은 김형모 입니다. 한 15년 정도 제약회사에 근무 했었어요. 너무 안맞는거 같았습니다. 고민을 항상 하고 있으니까 아내가 저한테 그랬어요.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뭘 하고 싶었는지 생각해보라고..."]

[박영기/왕짱구 식당 : "여기서 그러니까 한 삼십년 넘었죠? 그 당시에 졸업생들, 고해성사도 한번씩 해요, 자기도 모르게 많이 먹었대요. 인제 와서 죄송하다 하는데 아이 괜찮아 그럴 때지 뭐."]

계동길의 가게들마다 흑백의 인물 사진이 걸렸습니다.

사진 속 모습도, 그 안에 담긴 사연도 제각각, 하지만 모두 계동이 좋아 이곳에 터를 잡은 사람들입니다.

[오승호/백양세탁소 : "태어난 곳은 아닐망정 여기서 온통 살다보니까 정이 들고, 먹고 사는 사람들은 고향이다 생각하고 여기 있는거죠."]

[이정애/정애쿠키 : "참 잘 들어왔다 싶어요. 내같은 나이든 사람이 이렇게 한옥마을에서 하는게 이 동네 분위기하고도 맞는거 같고."]

낮은 한옥 건물들 위로 탁 트인 하늘이 보이는 동네 계동.

주민들에겐 삶의 터전이었지만 옛 모습 덕에 유명세를 타면서 불편해진 점도 많았습니다.

["약방도 없어졌어. 동네약국 저것도 하나 남은게 한다 안한다... (저거 문 닫았어.) 저것도 안해요, 운영 안 해."]

거리에 전시된 흑백 사진들이 '관광 코스 계동길' 뒤에 가려져 있던 주민들의 삶을 끄집어냈습니다.

["뭐하는 사람들이지? 아 나 누군지 알겠다, 여기서 일하시는 분."]

[김현식/작가/물나무 사진관 : "볼거리를 찾는 게 아니고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라는 거, 그 이야기들을 총합해서 마을의 전체적인 조망을 할 수 있는..."]

토박이 어르신들도 새롭게 터를 잡은 청년들도, 계동길 주민들이 흑백 사진속에 담은 바람은 같습니다.

정다운 이웃들의 웃음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 흑백사진에 담긴 삶…인증샷 명소 ‘계동 사람들’
    • 입력 2018-10-22 12:31:59
    • 수정2018-10-22 13:13:02
    뉴스 12
[앵커]

서울 종로 계동, 70~80년대 옛 모습을 간직해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찍는 관광 코스로 유명하죠.

유명세로 동네 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그곳에 사는 계동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 소식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형모/액세서리 가게 코메타 : "제 이름은 김형모 입니다. 한 15년 정도 제약회사에 근무 했었어요. 너무 안맞는거 같았습니다. 고민을 항상 하고 있으니까 아내가 저한테 그랬어요.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뭘 하고 싶었는지 생각해보라고..."]

[박영기/왕짱구 식당 : "여기서 그러니까 한 삼십년 넘었죠? 그 당시에 졸업생들, 고해성사도 한번씩 해요, 자기도 모르게 많이 먹었대요. 인제 와서 죄송하다 하는데 아이 괜찮아 그럴 때지 뭐."]

계동길의 가게들마다 흑백의 인물 사진이 걸렸습니다.

사진 속 모습도, 그 안에 담긴 사연도 제각각, 하지만 모두 계동이 좋아 이곳에 터를 잡은 사람들입니다.

[오승호/백양세탁소 : "태어난 곳은 아닐망정 여기서 온통 살다보니까 정이 들고, 먹고 사는 사람들은 고향이다 생각하고 여기 있는거죠."]

[이정애/정애쿠키 : "참 잘 들어왔다 싶어요. 내같은 나이든 사람이 이렇게 한옥마을에서 하는게 이 동네 분위기하고도 맞는거 같고."]

낮은 한옥 건물들 위로 탁 트인 하늘이 보이는 동네 계동.

주민들에겐 삶의 터전이었지만 옛 모습 덕에 유명세를 타면서 불편해진 점도 많았습니다.

["약방도 없어졌어. 동네약국 저것도 하나 남은게 한다 안한다... (저거 문 닫았어.) 저것도 안해요, 운영 안 해."]

거리에 전시된 흑백 사진들이 '관광 코스 계동길' 뒤에 가려져 있던 주민들의 삶을 끄집어냈습니다.

["뭐하는 사람들이지? 아 나 누군지 알겠다, 여기서 일하시는 분."]

[김현식/작가/물나무 사진관 : "볼거리를 찾는 게 아니고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라는 거, 그 이야기들을 총합해서 마을의 전체적인 조망을 할 수 있는..."]

토박이 어르신들도 새롭게 터를 잡은 청년들도, 계동길 주민들이 흑백 사진속에 담은 바람은 같습니다.

정다운 이웃들의 웃음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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