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부모 “특수학교 내 폭력 사태는 구조적인 문제”

입력 2018.10.22 (12:52) 수정 2018.10.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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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부모들이 특수학교 내 폭력 사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오늘(2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학생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특수학교를 보냈지만 이제 위험한 폭력의 도가니 속에 있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부모연대는 "최근 연이은 특수학교 폭력 사건들은 개인의 일탈로만 보이지 않는다"면서, "특수학교를 둘러싼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또 다른 폭력이 야기될 것이기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먼저 "장애학생의 도전적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서 체벌과 폭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변명이 지금껏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특수교사 양성 과정 및 현직 교사에 대한 연수체계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최소 2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인권교육을 시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장애 정도에 따라 교육서비스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지만 학급당 학생 수가 늘고 있어 힘든 실정'이라면서, '도리어 한정된 인력으로 많은 학생을 통제하다보니 강압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고 있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조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은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차별 없이 동등하게 교육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사립 특수학교을 일반 학교로 우선 전환하여 통합교육 시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교남학교와 인강학교 피해 학생 부모가 참석했으며,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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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2 12:52:30
    • 수정2018-10-22 13:20:02
    사회
장애학생 부모들이 특수학교 내 폭력 사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오늘(2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학생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특수학교를 보냈지만 이제 위험한 폭력의 도가니 속에 있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부모연대는 "최근 연이은 특수학교 폭력 사건들은 개인의 일탈로만 보이지 않는다"면서, "특수학교를 둘러싼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또 다른 폭력이 야기될 것이기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먼저 "장애학생의 도전적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서 체벌과 폭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변명이 지금껏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특수교사 양성 과정 및 현직 교사에 대한 연수체계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최소 2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인권교육을 시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장애 정도에 따라 교육서비스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지만 학급당 학생 수가 늘고 있어 힘든 실정'이라면서, '도리어 한정된 인력으로 많은 학생을 통제하다보니 강압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고 있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조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은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차별 없이 동등하게 교육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사립 특수학교을 일반 학교로 우선 전환하여 통합교육 시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교남학교와 인강학교 피해 학생 부모가 참석했으며,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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