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57년간 동행’ 박지원 의원, 아내 떠나보낸 심경 고백

입력 2018.10.22 (15:59) 수정 2018.10.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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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비리, 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감사 통해 발본색원해야"
- "태극기부대는 왜 혁명이 아니냐고? 역사를 제대로 봐라"
- "설득할 게 있고 전달할 게 있는 것...(유럽 순방) 성과 폄하하지 말아야"
- "북은 종전선언 요구하지만 '경제 제재 완화' 목적이 더 커"
- "북미 고위급 회담은 김여정보다 김영철이 카운터파트로 갈 가능성"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0월 22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원장 : 월요일입니다. 일주일 만에 오늘 국감에 복귀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경황이 없으셨죠?

▶박지원 : (웃음) 그렇습니다.

▷김원장 : 사모님 이야기를 좀.. 몇 년간 함께하셨죠? 세월이죠.

▶박지원 : 그렇죠. 그러니까 결혼한 지 50년. 처녀 때 제가 쫓아다닌 게 7년. 57년을 함께했습니다.

▷김원장 : 그러면 미국.. 뉴욕 가시기 전에 결혼하고 가신 거예요?

▶박지원 : 물론 고등학교 졸업하고 재수학원에서 쫓아다니기 시작했으니까.

▷김원장 : 그러면 미국에서 고생하실 때 늘 함께하셨겠네요.

▶박지원 : 그렇죠. 뭐 떨어져 산 적은 없죠. (웃음)

▷김원장 : 저희가 화면.. 저때가 언제입니까?

▶박지원 : 목포에서 국회의원 당선됐을 때인 것 같습니다. 맨 처음 총선 같아요.

▷김원장 : 맨 처음 총선이에요? 어떤 어떤 아이고, 이거는 DJ와 이희호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어떤 부인이고 어떤 어머니였는지.. 회고하신다면.

▶박지원 : 제가 많이 죄를 지었고 고생을 감수했는데 저는 말썽은 많이 일으켰지만 제 아내는 한 번도 구설에 오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또 두 딸들을 마지막 순간까지 저에게 부탁하면서 갈 정도로, 다 그런 거죠, 뭐. 아내이고, 엄마는.

▷김원장 : JP가 왜 정치는 허업이라고 했잖아요. 내 편도 적군도 없는, 어쩔 때는 피아도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한 편이 되주셨어요?

▶박지원 : 당연하죠. 그런데 물론 제 아내가 제 성격을 제일 잘 아니까. 당신은 조용히는 못 사는 사람이니까 마음대로 돌아다니면서 하고 그 대신 두 딸들을 잘 보살피라고 마지막으로 하더라고요.

▷김원장 : 정치인 부인이라는 자리는 어떤 자리입니까?

▶박지원 : 저는 늘 그렇게 생각해요. 꼭 성직자, 목사님들 사모님 같아요. 말이 많아도 적어도 안 되고. 좋은 옷을 입어도 안 되고 나쁜 옷을 입어도 안 되고 핸드백도 마찬가지. 그러니까 늘 희생하는 자리죠.

▷김원장 : 고 이선자 여사는 정치인 부인으로서는 한 9단 정도?

▶박지원 : 정치를 제가 원체 좋아하니까 처녀, 총각 때 데이트할 때도 제가 제 아내에게 나는 정치하는데 당신을 팔아서라도 하겠다, 이런 모진 말을 했었어요. 그러니까 저한테 결혼할 때는 그런 걸 포기하고 왔기 때문에 일체 그냥 저를 도와만 줬지 불평은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김원장 : 뉴욕에서 이제 큰 사업체 정리하시고 나 한국 가서 정치하겠다, 제 나이 때쯤 오셨다고 그러셨어요. 30년 전에. 그때도 반대 안 하셨어요?

▶박지원 : 반대 안 했어요. 그리고 그 좋은 집에서 참 잘 살았는데 한 번도 돌아가자, 또 당신이 정치인을 선택한 것이 후회스럽지 않다. 심지어 제가 대북송금특검으로 3년 여 감옥에 있을 때 뒷바라지 하면서도 그런 후회는 절대 하지 않더라고요. 제일 가슴 아픈 게, 3년간 에어컨도 집에 난방도 하지 않은 채 그렇게 살았더라고요. 제가 미안하고.. 미안할 뿐이죠.

▷김원장 : 알겠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정말 하실 건 다 하셨어요. 장관, 수석에 국회의원에 수감생활까지, 비서실장까지.

▶박지원 : 저는 원 없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남는 것은 제가 제 아내를 지키지 못했다는 그런 죄밖에 안 남았고.. 이제 그만하죠.

▷김원장 : 알겠습니다. 복잡한 정치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야3당이 서울교통공사, 지난주에 저희가 자세히 설명드렸죠? 고용 의혹과 관련돼서 국정조사 추진하자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먼저 화면 보겠습니다. 오늘 오전 국회 정론관입니다. 야3당 원내대표가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녹취/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채용비리와 고용세습은 우리 사회의 안정마저 위협하는 사회적 범죄에 다름 아니다. 야3당 공동명의로 공공기관 채용비리 및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는 바이다.

▷김원장 : 일요일 대낮 국회의사당에서 이 구호가 크게 울려퍼졌습니다. 한국당의 가짜 일자리 고용세습 규탄 대화인데요.

[녹취/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일자리 도둑질, 일자리 약탈, 고용세습에 대한민국이 병들어가고 방해가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기회를 빼앗고 희망을 빼앗는 정권, 청년들에게 열정이 아니라 좌절을 안겨주는 정권, 그 정권이 바로 문재인 정권입니다.

▷김원장 : 민주당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녹취/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0년 넘게 국정감사를 해봤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막무가내 식으로 근거 없이 비판하고 또 무분별하게 폭로하고 이런 게 사실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국감을 정말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

▷김원장 :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지금 국감의 그 관심을 박용진 의원의 사립유치원이 선점해서 이걸 좀 키워야 할 상황인데. 일단 교통공사 문제, 1만 7000명 중에 저희가 지난주에 자세히 다뤘는데 1900명이 친인척이라는 거 아닙니까? 이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지금 저도 감사원, 국정감사 안에서 질의를 했었습니다만. 이번에 어떻게 됐든 유치원 비리, 교통공사 채용비리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걸 절대 없던 일처럼 덮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요. 비록 교통공사만 있었겠느냐? 과거 정권 때부터 이게 누적돼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차제에 모든 것은 완전히 밝혀야 되고 그래서 감사원에서 철저한 감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즉 채용비리, 유치원비리, 특활비. 이러한 것을 감사를 해서 이번에 발본색원하는 계기로 삼아야지, 이게 어떻게 저런 것이 자꾸 누적되고 터지면 되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 오늘 오전에 국감에서 감사원 상대로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감사원이 제대로 역할을 못 했다는 걸 질책하시는 걸 좀 봤습니다. 이제 감사원에 맡겼고요. 거기서 잘못된 거 나오면 고소, 고발도 할 수.. 고발도 할 수 있고. 이제 야3당에서는 국정감사 하자는 거예요. 민주평화당도 하자는 거고요.

▶박지원 : 우리 당도 국정조사를 하자는 거죠. 국정조사를 하자는 건데. 감사원을 못 믿는다는 건 아니에요. 감사원이 과거 4대강 감사처럼 정권에 따라서 네 번씩이나 해도 그 결과는 안 나오면 안 된다고 하는데 이번 감사원에서는 자기들의 어두운 감사를 국민 앞에 사과하고 철저히 하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빨리 해줘야 됩니다. 국정조사건 감사원 감사건 검찰 수사건 이게 시간 벌기가 돼서 시효를 놓치면 이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보내겠느냐? 지금 북한의 비핵화 문제도 그렇고 경제 문제가 산적돼 있는데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빠른 시일 내에 감사원에서 감사를 해가지고 그 결과를 가지고 제도적으로 완전히 발본색원해야 된다. 고쳐나가야 된다, 이걸 강조합니다.

▷김원장 : 함께 국정감사도 하자, 국정감사 하게 되면 만약에 방금 화면 나오던데 박원순 시장도.. 국정조사도 박원순 시장도 포함시켜야 합니까?

▶박지원 : 지금 그렇게 누구 특정인을 포함시킨다, 안 한다, 하면 정쟁으로 갑니다. 그리고 국정조사는요.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합의를 해야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회에서 표결 처리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정조사를 지금 민주당에서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아무리 야3당이 요구를 했다고 하더라도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시간을 끄는 것보다는 차라리 감사원에서 철저한 감사를 하든지 안 그러면 검찰에서 수사를 하든지 해가지고 빨리 끝마쳐야지 국정조사를 박원순 시장을 증인으로 채택한다, 여부가지고 또 세월 보내면 이건 다 놓칩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러한 구체적 얘기를 할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전에 강원랜드도 그랬고 말씀하신 것처럼 일자리 부족한 상황에서 청년들 분노가 매우 높습니다.

▶박지원 : 그렇습니다. 저게 말이 됩니까? 오늘 또 다른 공기업들도, 소위 국영기업들도 막 터져나오지 않습니까? 다 이것이 과거부터 내려오던 습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촛불혁명의 산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걸 척결해줘야 된다. 그 대신 문재인 정부에서도 과거 정권에서도 이루어졌다. 이런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원장 : 국감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지난주에 이제 상을 당하셔서 국감에 참석 못 하셨는데 그 법사위 국감에서 윤석열 지검장과 장제원 의원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장제원 의원 말은 장모한테 문제가 발생했으니까 그 배후에 지검장이 있는 거 아니냐, 윤석열 지검장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이에요.

▶박지원 : 저도 저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보좌관들과 함께 굉장히 추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기를 친 그분이 윤석열 지검장이나 장모님하고 잘 안다는데 연결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사기를 친 사람이 고소, 고발도 못 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장제원 의원이 지적을 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의혹이 있으니까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생각해볼 만한 문제다. 또 윤석열 지검장으로서는 자기하고 하등의 관계가 없는데 그러한 설을 가지고, 또 과거에 일부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거든요? 그러한 것을 가지고 면책특권을 이용해서 무차별하게 질문하니까 좀 화도 났을 겁니다.

▷김원장 : 관련해서 SNS에 윤석열 중앙지검장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하셨어요. 촛불혁명 검사다. 역사적, 최고의 역사적 검사다. 국감에 못 가셨으니까 만약에 있다면 이런 말을 해 주고 싶었다. 어떤 뜻입니까?

▶박지원 : 제가 2016년으로 기억합니다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방해자가 누구냐? 하는 것을 첫 질문으로 윤석열 당시 여주지청장한테 물었는데 서울중앙지검장입니다. 이거로부터 촛불혁명의 불씨가 일어나기 시작해서 모든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김원장 : 윤석열 부장이 눈물을 보이던 그 자리 말씀하시는 거죠?

▶박지원 : 그렇습니다. 제가 그때도 여러 의원들이 첫 번째 질문을 하기로 했는데 원내대표인 제가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했어요. 그래서 이리저리 돌려가지고 직방으로 물으니까 용기 있게 그것을 진술을 해가지고 그러한 오늘의 촛불혁명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검사는 역사적인 촛불혁명의 불씨를 일으켜 준 검사이고 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비리 사건에 대해서 중앙지검장으로서 훌륭한 수사를 했다, 저는 그렇게 평가를 합니다.

▷김원장 : 그런 성과를 올렸죠, 실제. 그러니까 이제 국정원 댓글 사건의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을 때 당시 윤석열 부장검사가 용감하게 그 자리에서 그걸 이야기하면서, 폭로하면서부터 촛불혁명이 시작됐다, 이 말씀이신 거죠, 그러니까.

▶박지원 : 그렇죠. 만약에 윤석열을 여주지청장, 당시 부장이 그 진술을 안 했으면 우리는 영원히 미궁에 빠져서 그러한 것을 못 찾아냈을 겁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촛불혁명 검사니까 정파적인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박지원 : 그렇지 않죠. 촛불혁명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모든 국민이 함께한 혁명입니다. 최근에 전원책 변호사가 뭐 왜 촛불을 혁명이라고 하고 태극기 부대는 부대냐고 하는데 공수부대처럼 나쁜 짓 하니까 부대라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혁명처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었기 때문에 촛불혁명이라고 하고 만약 태극기 부대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한다고 하면 태극기 혁명이죠.

▷김원장 : 지금 말씀하신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의 인터뷰가 준비됐으면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전원책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이 촛불 시위를 두고 이 정부는 촛불혁명이라고 부르고 태극기 들고 나오시는 분은 자꾸 태극기 부대라고 표현을 합니까? 마치 태극기 부대는 극우다, 이런 식의 표현을 하고 그리고 그렇지 않은 보수는 건전한 보수다. 뭐 이런 식의 표현을 한다는 것은 저는 지나친 왜곡이라는 생각을 해요. 그렇다고 해서 그분들은 그러면 이분들은 보수가 아니라고 배제를 할 것이냐, 하는 생각은 한번 해봐야 합니다. 그분들 빼고 뭐 빼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김원장 : 조직을 쇄신해야 하는데 그분들 빼고 이분들 빼면 어떻게 쇄신하느냐? 이런 말이에요.

▶박지원 : 그건 뭐 전원책 조강특위원의 개인 생각으로 다 함께하겠다, 이런 것을 제가 옳다, 그르다 할 위치에는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거듭 말씀드리지만 광주 5.18 때 공수부대가 나와서 오히려 평화롭게 했다고 하면 아마 공수혁명이라고 부를 겁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태극기 부대가 박근혜 정권이 옳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의롭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역사를 부인하는 겁니다. 그리고 국민을 무시하는 거예요. 거기에 우리 전원책 변호사가 저런 말씀을 하는 것은 저는 조금 잘못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 그러니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태극기 부대도 태극기 혁명인데 그렇지 못하다, 이 말씀이시죠. 전원책 변호사,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 말은 생각은 달라고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고 또 그분들이 설사 자유한국당에 많이 들어온다고 해도 지금 당원들로 진성당원으로 많이 들어오나 본데. 해도 당이 거기에 이른바 친박계의 어떤 극우적 생각에, 물론 극우라고 표현은 안 했지만, 그런 생각에 이렇게 휘둘리지는 않는다. 이런 이야기도 했거든요.

▶박지원 : 그건 좋은 생각이죠. 태극기 부대도 국민이기 때문에 그 의견을 들어가면서 우리가 바른 길로 가는 것은 좋은 일이에요. 그렇지만 왜 촛불혁명을 폄하하고 태극기 부대의 박근혜 옹호를 감싸느냐? 이것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한국당이 태극기 부대하고 함께하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막겠어요? 그분들을 우리가 베네수엘라로 이민을 시킬 수 있어요? 그런 권한 없어요. 다 국민이에요.

▷김원장 : 알겠습니다. 대북 문제 좀 여쭤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 마치고 귀국했는데 한국당은 북한 대변인 노릇만 하고 왔다, 이렇게 비난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께서 유럽 순방을 마치고 오셨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유럽을 순방하시고 또 지금 북한 문제를 다루고 계신지, 아니면 그야말로 북한의 에이전트로서 남북 문제를 보고 또 다루고 계신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좀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아마 유럽 순방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들을 많이 느끼고 오셨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 북한의 에이전트냐, 이 부분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지원 : 글쎄요. 김병준 정책실장의 말과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의 말이 저렇게 다를 수 있을까, 하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만.

▷김원장 : 10년 만에 너무 많이 바뀌었다?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어떻게 됐든 국가원수, 대통령에 대해서는 저러한 막말도 가려가면서 해야지, 대변인이다, 마치 스파이처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저는 그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국제사회의 완전한 비핵화를 바라는 그러한 의견을 대통령이 잘 듣고 오셨을 것이다, 하는 것은 한번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들을 많이 느끼고 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박지원 : 북한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죠.

▷김원장 : 그렇죠.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제재 완화에 운을 뗐는데 유럽 정상들이 선을 긋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이 부분은 너무 섣불렀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지원 :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순방하셔서 교황님의 방북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고 또 교황께서 만약 우리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노력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이렇게 진전이 안 됐었는데 교황께서 평양을 가실 수 있다고 얘기한 것은 굉장히 성과이죠. 그렇지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를 필요 없다. 비핵화 문제가 잘 진전된다, 이렇게 평가하는데 아직도 구라파 일부 정상들은 완전한 비핵화를 강력히 요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여론이라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새겨들어서 설득할 건 설득하고 또 북한에 전달할 것은 전달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이지 그게 마치 뭐 대변인이다, 어쩌다하는 폄하의 대상으로 돼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방금 이제 잠깐 언급을 하셨는데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서두르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몇 번 하면서 이제.. 올해를 넘기는 거 아니냐, 내년 1월쯤 될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 나와요. 그렇게 되면 한반도 평가 여러 프로세스들도 줄줄이 밀리는 건데, 우리 입장에서는.

▶박지원 : 저도 희망사항은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한 열흘 전에 저는 북한이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것보다는 경제 제재 완화로 돌아갔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압박이 김정은 위원장을 오늘로 만들게 하는 원인이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만약에 중간선거 이전에 북미정상회담을 해가지고 경제 제재 완화를 요구했습니다. 미국 언론으로부터, 세계로부터 굉장히 냉혹한 판단을 받을 것이다. 비판을 받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면 지금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그리고 우선 미국 경제가 좋기 때문에 상당히 중간선거에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모든 구설은 배제하고 어떤 경우에도 김정은 위원장과 사랑하면서 비핵화를 이루어내고 회담을 하겠다, 하지만 그 시기는 차라리 중간선거 이후로 또는 금년 내나 내년 1월에 하겠다, 이렇게 천명한 것으로 저는 해석합니다.

▷김원장 : 서두에 말씀하셨는데 북한이 미국에 바라는 카드가 종전선언에서 대북제재 완화로 바뀐 것 같다.

▶박지원 : 저는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평양을 갔을 때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 등 우리 4대 기업 회장들이나 경제 단체장들에게 대하는 북한 고위층들의 태도나 김정은 위원장은 확실하게 경제 발전에 포인트를 두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순간 정치적으로는 종전선언을 요구하지만 북한의 실리는 역시 경제 제재 완화를 통해서 경제 발전에 목표를 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뀔 것이다, 라고 여기 와서도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현재 진전되는 걸 보면 역시 종전선언은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실리를 택하는 경제 발전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제재 완화를 요구할 것이다, 하고 있다,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 그러면 2차 북미회담이 조만간 열릴 텐데 거기서 합의가 된다고 해도 종전선언이 아니고 대북제재 완화 쪽으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 말씀하시는 건가요?

▶박지원 : 물론 여러 가지가 다.. 둘 다 될 수도 있지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포인트는 경제 제재 완화에 두고 비핵화는 어차피 미국한테 약속했기 때문에 단계적, 동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경제 발전을 꾀하는 그런 전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만약 중간선거 이후는 트럼프 대통령도 그러한 것을 수용해서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의 길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문서에 도장을 찍는 것보다 제재 완화에서 실리적인 이익을 취하는 게 우선일 거다?

▶박지원 : 그렇습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조만간 또 고위급 회담을 할 건데 김여정 부부장이 뉴욕에 날아갈 것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그런 건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그게 제일 좋은 카드인데 역시 보면 또 미국 국민들에게도 확실한 비핵화 의지를 담보해 주기 때문에 김여정 부부장이 가기를 원하지만 저는 역시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부위원장이 갈 것 같습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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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57년간 동행’ 박지원 의원, 아내 떠나보낸 심경 고백
    • 입력 2018-10-22 15:56:46
    • 수정2018-10-22 18:27:38
    사사건건
- "유치원 비리, 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감사 통해 발본색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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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고위급 회담은 김여정보다 김영철이 카운터파트로 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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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10월 22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원장 : 월요일입니다. 일주일 만에 오늘 국감에 복귀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경황이 없으셨죠?

▶박지원 : (웃음) 그렇습니다.

▷김원장 : 사모님 이야기를 좀.. 몇 년간 함께하셨죠? 세월이죠.

▶박지원 : 그렇죠. 그러니까 결혼한 지 50년. 처녀 때 제가 쫓아다닌 게 7년. 57년을 함께했습니다.

▷김원장 : 그러면 미국.. 뉴욕 가시기 전에 결혼하고 가신 거예요?

▶박지원 : 물론 고등학교 졸업하고 재수학원에서 쫓아다니기 시작했으니까.

▷김원장 : 그러면 미국에서 고생하실 때 늘 함께하셨겠네요.

▶박지원 : 그렇죠. 뭐 떨어져 산 적은 없죠. (웃음)

▷김원장 : 저희가 화면.. 저때가 언제입니까?

▶박지원 : 목포에서 국회의원 당선됐을 때인 것 같습니다. 맨 처음 총선 같아요.

▷김원장 : 맨 처음 총선이에요? 어떤 어떤 아이고, 이거는 DJ와 이희호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어떤 부인이고 어떤 어머니였는지.. 회고하신다면.

▶박지원 : 제가 많이 죄를 지었고 고생을 감수했는데 저는 말썽은 많이 일으켰지만 제 아내는 한 번도 구설에 오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또 두 딸들을 마지막 순간까지 저에게 부탁하면서 갈 정도로, 다 그런 거죠, 뭐. 아내이고, 엄마는.

▷김원장 : JP가 왜 정치는 허업이라고 했잖아요. 내 편도 적군도 없는, 어쩔 때는 피아도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한 편이 되주셨어요?

▶박지원 : 당연하죠. 그런데 물론 제 아내가 제 성격을 제일 잘 아니까. 당신은 조용히는 못 사는 사람이니까 마음대로 돌아다니면서 하고 그 대신 두 딸들을 잘 보살피라고 마지막으로 하더라고요.

▷김원장 : 정치인 부인이라는 자리는 어떤 자리입니까?

▶박지원 : 저는 늘 그렇게 생각해요. 꼭 성직자, 목사님들 사모님 같아요. 말이 많아도 적어도 안 되고. 좋은 옷을 입어도 안 되고 나쁜 옷을 입어도 안 되고 핸드백도 마찬가지. 그러니까 늘 희생하는 자리죠.

▷김원장 : 고 이선자 여사는 정치인 부인으로서는 한 9단 정도?

▶박지원 : 정치를 제가 원체 좋아하니까 처녀, 총각 때 데이트할 때도 제가 제 아내에게 나는 정치하는데 당신을 팔아서라도 하겠다, 이런 모진 말을 했었어요. 그러니까 저한테 결혼할 때는 그런 걸 포기하고 왔기 때문에 일체 그냥 저를 도와만 줬지 불평은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김원장 : 뉴욕에서 이제 큰 사업체 정리하시고 나 한국 가서 정치하겠다, 제 나이 때쯤 오셨다고 그러셨어요. 30년 전에. 그때도 반대 안 하셨어요?

▶박지원 : 반대 안 했어요. 그리고 그 좋은 집에서 참 잘 살았는데 한 번도 돌아가자, 또 당신이 정치인을 선택한 것이 후회스럽지 않다. 심지어 제가 대북송금특검으로 3년 여 감옥에 있을 때 뒷바라지 하면서도 그런 후회는 절대 하지 않더라고요. 제일 가슴 아픈 게, 3년간 에어컨도 집에 난방도 하지 않은 채 그렇게 살았더라고요. 제가 미안하고.. 미안할 뿐이죠.

▷김원장 : 알겠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정말 하실 건 다 하셨어요. 장관, 수석에 국회의원에 수감생활까지, 비서실장까지.

▶박지원 : 저는 원 없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남는 것은 제가 제 아내를 지키지 못했다는 그런 죄밖에 안 남았고.. 이제 그만하죠.

▷김원장 : 알겠습니다. 복잡한 정치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야3당이 서울교통공사, 지난주에 저희가 자세히 설명드렸죠? 고용 의혹과 관련돼서 국정조사 추진하자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먼저 화면 보겠습니다. 오늘 오전 국회 정론관입니다. 야3당 원내대표가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녹취/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채용비리와 고용세습은 우리 사회의 안정마저 위협하는 사회적 범죄에 다름 아니다. 야3당 공동명의로 공공기관 채용비리 및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는 바이다.

▷김원장 : 일요일 대낮 국회의사당에서 이 구호가 크게 울려퍼졌습니다. 한국당의 가짜 일자리 고용세습 규탄 대화인데요.

[녹취/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일자리 도둑질, 일자리 약탈, 고용세습에 대한민국이 병들어가고 방해가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기회를 빼앗고 희망을 빼앗는 정권, 청년들에게 열정이 아니라 좌절을 안겨주는 정권, 그 정권이 바로 문재인 정권입니다.

▷김원장 : 민주당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녹취/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0년 넘게 국정감사를 해봤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막무가내 식으로 근거 없이 비판하고 또 무분별하게 폭로하고 이런 게 사실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국감을 정말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

▷김원장 :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지금 국감의 그 관심을 박용진 의원의 사립유치원이 선점해서 이걸 좀 키워야 할 상황인데. 일단 교통공사 문제, 1만 7000명 중에 저희가 지난주에 자세히 다뤘는데 1900명이 친인척이라는 거 아닙니까? 이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지금 저도 감사원, 국정감사 안에서 질의를 했었습니다만. 이번에 어떻게 됐든 유치원 비리, 교통공사 채용비리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걸 절대 없던 일처럼 덮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요. 비록 교통공사만 있었겠느냐? 과거 정권 때부터 이게 누적돼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차제에 모든 것은 완전히 밝혀야 되고 그래서 감사원에서 철저한 감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즉 채용비리, 유치원비리, 특활비. 이러한 것을 감사를 해서 이번에 발본색원하는 계기로 삼아야지, 이게 어떻게 저런 것이 자꾸 누적되고 터지면 되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 오늘 오전에 국감에서 감사원 상대로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감사원이 제대로 역할을 못 했다는 걸 질책하시는 걸 좀 봤습니다. 이제 감사원에 맡겼고요. 거기서 잘못된 거 나오면 고소, 고발도 할 수.. 고발도 할 수 있고. 이제 야3당에서는 국정감사 하자는 거예요. 민주평화당도 하자는 거고요.

▶박지원 : 우리 당도 국정조사를 하자는 거죠. 국정조사를 하자는 건데. 감사원을 못 믿는다는 건 아니에요. 감사원이 과거 4대강 감사처럼 정권에 따라서 네 번씩이나 해도 그 결과는 안 나오면 안 된다고 하는데 이번 감사원에서는 자기들의 어두운 감사를 국민 앞에 사과하고 철저히 하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빨리 해줘야 됩니다. 국정조사건 감사원 감사건 검찰 수사건 이게 시간 벌기가 돼서 시효를 놓치면 이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보내겠느냐? 지금 북한의 비핵화 문제도 그렇고 경제 문제가 산적돼 있는데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빠른 시일 내에 감사원에서 감사를 해가지고 그 결과를 가지고 제도적으로 완전히 발본색원해야 된다. 고쳐나가야 된다, 이걸 강조합니다.

▷김원장 : 함께 국정감사도 하자, 국정감사 하게 되면 만약에 방금 화면 나오던데 박원순 시장도.. 국정조사도 박원순 시장도 포함시켜야 합니까?

▶박지원 : 지금 그렇게 누구 특정인을 포함시킨다, 안 한다, 하면 정쟁으로 갑니다. 그리고 국정조사는요.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합의를 해야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회에서 표결 처리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정조사를 지금 민주당에서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아무리 야3당이 요구를 했다고 하더라도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시간을 끄는 것보다는 차라리 감사원에서 철저한 감사를 하든지 안 그러면 검찰에서 수사를 하든지 해가지고 빨리 끝마쳐야지 국정조사를 박원순 시장을 증인으로 채택한다, 여부가지고 또 세월 보내면 이건 다 놓칩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러한 구체적 얘기를 할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전에 강원랜드도 그랬고 말씀하신 것처럼 일자리 부족한 상황에서 청년들 분노가 매우 높습니다.

▶박지원 : 그렇습니다. 저게 말이 됩니까? 오늘 또 다른 공기업들도, 소위 국영기업들도 막 터져나오지 않습니까? 다 이것이 과거부터 내려오던 습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촛불혁명의 산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걸 척결해줘야 된다. 그 대신 문재인 정부에서도 과거 정권에서도 이루어졌다. 이런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원장 : 국감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지난주에 이제 상을 당하셔서 국감에 참석 못 하셨는데 그 법사위 국감에서 윤석열 지검장과 장제원 의원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장제원 의원 말은 장모한테 문제가 발생했으니까 그 배후에 지검장이 있는 거 아니냐, 윤석열 지검장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이에요.

▶박지원 : 저도 저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보좌관들과 함께 굉장히 추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기를 친 그분이 윤석열 지검장이나 장모님하고 잘 안다는데 연결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사기를 친 사람이 고소, 고발도 못 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장제원 의원이 지적을 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의혹이 있으니까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생각해볼 만한 문제다. 또 윤석열 지검장으로서는 자기하고 하등의 관계가 없는데 그러한 설을 가지고, 또 과거에 일부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거든요? 그러한 것을 가지고 면책특권을 이용해서 무차별하게 질문하니까 좀 화도 났을 겁니다.

▷김원장 : 관련해서 SNS에 윤석열 중앙지검장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하셨어요. 촛불혁명 검사다. 역사적, 최고의 역사적 검사다. 국감에 못 가셨으니까 만약에 있다면 이런 말을 해 주고 싶었다. 어떤 뜻입니까?

▶박지원 : 제가 2016년으로 기억합니다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방해자가 누구냐? 하는 것을 첫 질문으로 윤석열 당시 여주지청장한테 물었는데 서울중앙지검장입니다. 이거로부터 촛불혁명의 불씨가 일어나기 시작해서 모든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김원장 : 윤석열 부장이 눈물을 보이던 그 자리 말씀하시는 거죠?

▶박지원 : 그렇습니다. 제가 그때도 여러 의원들이 첫 번째 질문을 하기로 했는데 원내대표인 제가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했어요. 그래서 이리저리 돌려가지고 직방으로 물으니까 용기 있게 그것을 진술을 해가지고 그러한 오늘의 촛불혁명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검사는 역사적인 촛불혁명의 불씨를 일으켜 준 검사이고 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비리 사건에 대해서 중앙지검장으로서 훌륭한 수사를 했다, 저는 그렇게 평가를 합니다.

▷김원장 : 그런 성과를 올렸죠, 실제. 그러니까 이제 국정원 댓글 사건의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을 때 당시 윤석열 부장검사가 용감하게 그 자리에서 그걸 이야기하면서, 폭로하면서부터 촛불혁명이 시작됐다, 이 말씀이신 거죠, 그러니까.

▶박지원 : 그렇죠. 만약에 윤석열을 여주지청장, 당시 부장이 그 진술을 안 했으면 우리는 영원히 미궁에 빠져서 그러한 것을 못 찾아냈을 겁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촛불혁명 검사니까 정파적인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박지원 : 그렇지 않죠. 촛불혁명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모든 국민이 함께한 혁명입니다. 최근에 전원책 변호사가 뭐 왜 촛불을 혁명이라고 하고 태극기 부대는 부대냐고 하는데 공수부대처럼 나쁜 짓 하니까 부대라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혁명처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었기 때문에 촛불혁명이라고 하고 만약 태극기 부대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한다고 하면 태극기 혁명이죠.

▷김원장 : 지금 말씀하신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의 인터뷰가 준비됐으면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전원책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이 촛불 시위를 두고 이 정부는 촛불혁명이라고 부르고 태극기 들고 나오시는 분은 자꾸 태극기 부대라고 표현을 합니까? 마치 태극기 부대는 극우다, 이런 식의 표현을 하고 그리고 그렇지 않은 보수는 건전한 보수다. 뭐 이런 식의 표현을 한다는 것은 저는 지나친 왜곡이라는 생각을 해요. 그렇다고 해서 그분들은 그러면 이분들은 보수가 아니라고 배제를 할 것이냐, 하는 생각은 한번 해봐야 합니다. 그분들 빼고 뭐 빼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김원장 : 조직을 쇄신해야 하는데 그분들 빼고 이분들 빼면 어떻게 쇄신하느냐? 이런 말이에요.

▶박지원 : 그건 뭐 전원책 조강특위원의 개인 생각으로 다 함께하겠다, 이런 것을 제가 옳다, 그르다 할 위치에는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거듭 말씀드리지만 광주 5.18 때 공수부대가 나와서 오히려 평화롭게 했다고 하면 아마 공수혁명이라고 부를 겁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태극기 부대가 박근혜 정권이 옳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의롭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역사를 부인하는 겁니다. 그리고 국민을 무시하는 거예요. 거기에 우리 전원책 변호사가 저런 말씀을 하는 것은 저는 조금 잘못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 그러니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태극기 부대도 태극기 혁명인데 그렇지 못하다, 이 말씀이시죠. 전원책 변호사,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 말은 생각은 달라고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고 또 그분들이 설사 자유한국당에 많이 들어온다고 해도 지금 당원들로 진성당원으로 많이 들어오나 본데. 해도 당이 거기에 이른바 친박계의 어떤 극우적 생각에, 물론 극우라고 표현은 안 했지만, 그런 생각에 이렇게 휘둘리지는 않는다. 이런 이야기도 했거든요.

▶박지원 : 그건 좋은 생각이죠. 태극기 부대도 국민이기 때문에 그 의견을 들어가면서 우리가 바른 길로 가는 것은 좋은 일이에요. 그렇지만 왜 촛불혁명을 폄하하고 태극기 부대의 박근혜 옹호를 감싸느냐? 이것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한국당이 태극기 부대하고 함께하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막겠어요? 그분들을 우리가 베네수엘라로 이민을 시킬 수 있어요? 그런 권한 없어요. 다 국민이에요.

▷김원장 : 알겠습니다. 대북 문제 좀 여쭤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 마치고 귀국했는데 한국당은 북한 대변인 노릇만 하고 왔다, 이렇게 비난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께서 유럽 순방을 마치고 오셨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유럽을 순방하시고 또 지금 북한 문제를 다루고 계신지, 아니면 그야말로 북한의 에이전트로서 남북 문제를 보고 또 다루고 계신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좀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아마 유럽 순방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들을 많이 느끼고 오셨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 북한의 에이전트냐, 이 부분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지원 : 글쎄요. 김병준 정책실장의 말과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의 말이 저렇게 다를 수 있을까, 하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만.

▷김원장 : 10년 만에 너무 많이 바뀌었다?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어떻게 됐든 국가원수, 대통령에 대해서는 저러한 막말도 가려가면서 해야지, 대변인이다, 마치 스파이처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저는 그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국제사회의 완전한 비핵화를 바라는 그러한 의견을 대통령이 잘 듣고 오셨을 것이다, 하는 것은 한번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들을 많이 느끼고 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박지원 : 북한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죠.

▷김원장 : 그렇죠.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제재 완화에 운을 뗐는데 유럽 정상들이 선을 긋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이 부분은 너무 섣불렀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지원 :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순방하셔서 교황님의 방북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고 또 교황께서 만약 우리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노력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이렇게 진전이 안 됐었는데 교황께서 평양을 가실 수 있다고 얘기한 것은 굉장히 성과이죠. 그렇지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를 필요 없다. 비핵화 문제가 잘 진전된다, 이렇게 평가하는데 아직도 구라파 일부 정상들은 완전한 비핵화를 강력히 요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여론이라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새겨들어서 설득할 건 설득하고 또 북한에 전달할 것은 전달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이지 그게 마치 뭐 대변인이다, 어쩌다하는 폄하의 대상으로 돼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방금 이제 잠깐 언급을 하셨는데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서두르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몇 번 하면서 이제.. 올해를 넘기는 거 아니냐, 내년 1월쯤 될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 나와요. 그렇게 되면 한반도 평가 여러 프로세스들도 줄줄이 밀리는 건데, 우리 입장에서는.

▶박지원 : 저도 희망사항은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한 열흘 전에 저는 북한이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것보다는 경제 제재 완화로 돌아갔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압박이 김정은 위원장을 오늘로 만들게 하는 원인이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만약에 중간선거 이전에 북미정상회담을 해가지고 경제 제재 완화를 요구했습니다. 미국 언론으로부터, 세계로부터 굉장히 냉혹한 판단을 받을 것이다. 비판을 받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면 지금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그리고 우선 미국 경제가 좋기 때문에 상당히 중간선거에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모든 구설은 배제하고 어떤 경우에도 김정은 위원장과 사랑하면서 비핵화를 이루어내고 회담을 하겠다, 하지만 그 시기는 차라리 중간선거 이후로 또는 금년 내나 내년 1월에 하겠다, 이렇게 천명한 것으로 저는 해석합니다.

▷김원장 : 서두에 말씀하셨는데 북한이 미국에 바라는 카드가 종전선언에서 대북제재 완화로 바뀐 것 같다.

▶박지원 : 저는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평양을 갔을 때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 등 우리 4대 기업 회장들이나 경제 단체장들에게 대하는 북한 고위층들의 태도나 김정은 위원장은 확실하게 경제 발전에 포인트를 두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순간 정치적으로는 종전선언을 요구하지만 북한의 실리는 역시 경제 제재 완화를 통해서 경제 발전에 목표를 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뀔 것이다, 라고 여기 와서도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현재 진전되는 걸 보면 역시 종전선언은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실리를 택하는 경제 발전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제재 완화를 요구할 것이다, 하고 있다,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 그러면 2차 북미회담이 조만간 열릴 텐데 거기서 합의가 된다고 해도 종전선언이 아니고 대북제재 완화 쪽으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 말씀하시는 건가요?

▶박지원 : 물론 여러 가지가 다.. 둘 다 될 수도 있지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포인트는 경제 제재 완화에 두고 비핵화는 어차피 미국한테 약속했기 때문에 단계적, 동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경제 발전을 꾀하는 그런 전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만약 중간선거 이후는 트럼프 대통령도 그러한 것을 수용해서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의 길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문서에 도장을 찍는 것보다 제재 완화에서 실리적인 이익을 취하는 게 우선일 거다?

▶박지원 : 그렇습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조만간 또 고위급 회담을 할 건데 김여정 부부장이 뉴욕에 날아갈 것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그런 건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그게 제일 좋은 카드인데 역시 보면 또 미국 국민들에게도 확실한 비핵화 의지를 담보해 주기 때문에 김여정 부부장이 가기를 원하지만 저는 역시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부위원장이 갈 것 같습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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