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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훈의 시사본부] “백화점 판매원용 의자? 있어도 못 앉는 것”
입력 2018.10.22 (16:00) 수정 2018.10.22 (17:41) 오태훈의 시사본부
- 식사시간 포함해서 11시간 서서 근무, 백화점 ‘대기자세’ 규정 때문에 앉지도 못해
- 화장품 판매원들 출근 30분전 도착해서 자사 화장품으로 치장하는 ‘꾸밈 노동’해야
- 업무 시간 커피? 상상할 수도 없는 일. 화장실 못 가니까 목말라도 그냥 참아
- 오래 서 있어 자궁 내려앉은 경우 많아, 난임·유산·하혈 비일비재하고 꿰매는 경우도...
- “신세계 경기점 사건”으로 뭔가 바뀔 줄 알았지만, 관심도 잠시뿐 변한 게 없어
- 백화점은 판매원의 모든 것 감시하지만 고객 폭력엔 철저히 방관, 브랜드로 책임전가
- ‘감정노동자보호법’ 백화점·면세점이 지키도록 강제할 문구 필요. 고객 인식도 바뀌어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10월 22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전하영 LVMH 노조위원장, 김인숙 부루벨코리아 조직국장



▷ 오태훈 : 일과시간에 선채로 일을 하는 백화점 면세점 판매직노동자 증언대회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있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편리함과 친절함을 누리는 곳에서 직원 분들은 어떻게 근무를 하고 있는지 오늘 말씀을 나눠볼까 합니다. 전하영 LVMH 노조 위원장 그리고 김인숙 브루벨코리아 조직국장님과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패널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네. 먼저 각자 자기소개를 해 주세요.

▶ 전하영 : 네, 안녕하세요. 저는 LVMH 노동조합을 맡고 있는 전하영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인숙 : 안녕하세요. 저는 면세점에 있는 브루벨코리아 노동조합 조직국장 김인숙입니다. 반갑습니다.

▷ 오태훈 : 네. 백화점, 면세점에서 만나는 분들은 저희가 익숙한데 LVMH, 브루벨코리아는 좀 낯설거든요. 간단히 소개를 해 주시면 어떤 거예요.

▶ 전하영 : 저희는 루이비통 모에샹동 헤네시라고 하는 그 수많은 그룹사 중에서 화장품만 덩어리로 딱 떼어서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는 여러 개의 화장품들이 모여 있는 단체입니다.

▷ 오태훈 : 네. 그런 것들 명품화장품이잖아요.

▶ 전하영 : 네. 1층에 딱 들어오시면 향수냄새가 진하게 나실 텐데요. 거기에 디올, 겔랑, 메이크업포에버, 지방시, 겐조, 프레시, 베네피트,

▷ 오태훈 : 엄청 많네.

▶ 전하영 : 네. 그 중에서 세 브랜드를 맡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브루벨코리아는요.

▶ 김인숙 : 저희는 면세점 쪽에요. 아까 위원장님이 말씀하셨던 그 LVMH 계열의 코스메틱하고 LVMH 회사가 계열이 워낙 많은데 위원장님은 코스메틱 쪽을 하시는 거고요. 저는 LVMH의 코스메틱하고 패션하고 면세점 쪽에 가지고 와서 판권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지사라기보다는 면세 쪽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여러 브랜드가 통합돼 있는 브랜드라서 흔히 알고 계시는 루이비통이나 크리스찬 디올, 셀린느, 펜디, 지방시 부티크하고요. 말씀하셨던 화장품, 백화점 1층에서 보실 수 있는 화장품 반 정도는 거의 브루벨코리아나 LVMH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두 분 노조위원장이시고 조직국장이신데 현장에서도 일을 하셨잖아요, 직접.

▶ 패널 : 네.

▷ 오태훈 : 어떤 일을 하셨는지, 어떤 업무를 하셨는지를.

▶ 전하영 : 저는 93년부터 근무를 했고요. 18년 좀 넘게는 디올이라는 화장품에서 현장에서 근무를 했고요. 그 이후에 뭔가 좀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노동조합이 설립이 됐고 7년 동안은 노동조합에서 직원들을 위해서 대변을 하고 있는 자리에 있습니다.

▷ 오태훈 : 네. 김인숙 조직국장님께서는요.

▶ 김인숙 : 저도 3개월 전까지 현장에서 근무를 했고요. 브루벨코리아 들어온 것은 10년 됐는데 그 이전에 면세점에서 계속, 이제 20년 경력 됐는데요. 그 전에는 다른 브랜드에서도 있었고요. 브랜드가 조합이 생긴 지 이제 9년차예요. 2010년에 생겨서. 그런데 그 이후에는 조합에 가입해 있다가 3개월 전에 저도 뭔가 저희, 노동조합이 있으니까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우리 조합원들이랑 직원들한테 조금 더 도움이 되고자 전임으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 오태훈 : 네.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평균 근로시간이라든가 휴게시간은 어떻게 돼요?

▶ 전하영 : 백화점은 요즘에 52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저희가 보통 10시간, 11시간, 풀근무 타임을 하고 있고요. 시차라고 해서 좀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제도가 도입된 지 얼마 안 됐는데 만약에 그게 도입됐다고 하더라도 평균 9시간 정도는 교대 없이 근무를 하는 게 백화점 근무 형태입니다.

▷ 오태훈 : 8시간 근무를 하면 1시간 휴게시간을 법적으로 줘야 되잖아요.

▶ 전하영 : 그것을 포함한 시간이면 더 되는 거죠. 11시간 근무를 하는 거죠.

▷ 오태훈 : 그래요?

▶ 전하영 : 네. 순수 근로시간이 보통 10시간, 그다음에 휴게시간 1시간은 무급이니까 포함해서 한 11시간 정도 근무를 하게 되는 거죠.

▷ 오태훈 : 면세점도 비슷해요?

▶ 김인숙 : 면세점 같은 경우는 영업시간이 좀 긴 거고요. 공항이나 이런 업장에 따라서 영업시간 자체가 거의 24시간까지는 아니지만 눈 뜨고 눈 감는 그 시간 정도 있는데 저희는 8시간 근무에 1시간 점심시간해서 9시간이 주로고요. 그것을 기본으로 하기는 하지만 워낙에 인원이 없다 보니까 저희도 출퇴근 꾸밈노동이라고 그래서 준비시간도 있고요.

▷ 오태훈 : 저는 처음, 생소한 단어를 지금 쓰셨는데 꾸밈노동이라는 게 뭐예요?

▶ 전하영 : 화장품은 내가 가지고 있는 화장품에서 응용해서 화장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이 제품을 이 시즌에 나온 신상품을 팔기 위해서 그루밍이라고 그래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미는 행동을 우리말로 꾸밈행동이라고 하고요. 저희한테 익숙한 용어로는 그루밍이라고 하는데 정해져 있는 화장품을 얼굴에 치장을 하고 판매에 나서는 그 순간까지의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 오태훈 : 그것은 노동시간에 포함돼 있어요?

▶ 전하영 : 안 돼 있죠.

▶ 김인숙 : 포함이 되지 않죠. 보통 일반적으로 9시까지 출근이다 그러면 예의상 8시 50분 이렇게 출근을 하시잖아요. 일반적인 사무실에서는.

▷ 오태훈 : 네, 그렇죠.

▶ 김인숙 : 저희는 9시가 오픈이다, 저희도 9시부터 영업시간이다 그러면 그 전에 와야 되는 게 이제 와서, 물론 집에서부터 하고 오는 사람도 있지만 제품을 사용을 해야 되기도 하고 그루밍이라고 아까 말씀하셨듯이 머리는 어떻게 해야 되고 이런 게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출근을 해서 유니폼 갈아입으면서, 특히 메이크업 브랜드 같은 경우는 그것에 대한 시간을 최소 20분, 30분, 40분씩 더 공을 들여야 되는 거죠.

▷ 오태훈 : 그런 것들은 포함이 안 돼 있는 거군요.

▶ 김인숙 : 그렇죠. 저희가 매장에 들어오는 그 시간부터가 근무시간으로 계산을 하는 거예요.

▷ 오태훈 : 네. 그리고 계속 서서 일하시잖아요.

▶ 패널 : 네.

▷ 오태훈 : 못 쉬어요? 그러니까 앉을 수가 없어요?

▶ 전하영 : 백화점의 규정 자체가 대기자세를 바로 해라, 고객이 오는 동선에 바로 서서 고객의 눈과 마주쳐야만 되는 그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앉아있다 보면 집기가 높아서 당연히 앉아있을 수도 없고 그다음에 고객의 응대의 기본이 어떻게 앉아서 있느냐가 기본인 거죠. 그러다 보니까 상담의자가 즐비하게 있어도 앉을 수는 없고요. 그다음에 “앉아”라고 해도 눈치가 사방 보이는 거예요. 백화점에서는 시시각각의, 돌아다니면서 “왜 혼자 있는데 앉아 있어요? 서 있으세요. 대기자세 바로 하세요” 고객들도 “내가 왔는데 직원이 앉아 있어. 매우 불쾌해” 이러기 때문에 기본이 서 있는 게 저희한테 기본자세예요.

▷ 오태훈 : 면세점도 마찬가지고요.

▶ 김인숙 : 네, 면세점도 마찬가지고요. 화장품은 그래도 고객용 의자라도 있는 데들이 있는데요. 없는 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다른 데들은 아예 의자가 없기도 하고요. 저희가 임산부 이런 것 때문에도 의자 좀 설치해 주라고 그래도 거의 없는 형편이고요.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고객님들도 “들어왔는데 왜 앉아 있는 거야?” 그리고 요 근래에는 앉으라고 하면서도, “의자 줬으니까 앉으세요” 이러면서도 옆에 와서, 그 전에는 한 번도 나오지 않던 관리자 분들이 자주 매장에 나오시는 거죠. 말은 앉으라고 하는데 직원들이 앉아 있으면 앉아 있다고 뭐라고 하지는 않을지언정 계속 눈치를 주는 거죠. 옆에 서 가지고.

▷ 오태훈 : 8시간의 근무시간 동안 서 있는 것도 문제라곤 하지만 그래도 이를 테면 틈틈이 커피를 한 잔 마신다거나 화장실을 간다거나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 전하영 : 커피를 밖으로 나가서 마신다는 의미이신 거죠?

▷ 오태훈 : 매장에서 드실 수도,

▶ 전하영 :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 김인숙 : 틈틈이 커피를 마시는 것은 아니고요. 화장실 문제도 저희가 워낙 열악하기 때문에 화장실을 안 가기 위해서 물도 안 마셔요. 목이 마른데도 물을 자꾸 마시게 되면 화장실을 가야 되니까 화장실이 멀기도 하고 가도 몇 칸 없어서 줄을 서야 되니까 물을 안 마시는 쪽으로 하는 거죠.

▷ 오태훈 : 그럼 화장실을 언제 가세요?

▶ 김인숙 : 밥 먹을 때 가는 거죠. 점심시간.

▷ 오태훈 : 점심시간에만 가요?

▶ 김인숙 : 주로 그렇게 가는 거죠. 진짜 못 참겠으면 가긴 하는데 그래서 물을, 저희가 상담을 많이 하다 보니까 목이 마르잖아요.

▷ 오태훈 : 네, 그렇죠.

▶ 김인숙 : 계속 떠들어야 되니까. 그런데도 물을 안마시고 힘들어도 그냥 참는 거예요.

▶ 전하영 : 휴게시간이라는 게 딱히 점심시간 외에는 정해져 있는 룰은 없고요. 첫째는 없고, 그다음에 저희가 고객이 있는 상태에서 아무리 상담을 해도 고객은 차를 대접을 하지만 저희는 당연히 먹을 수 없는 상태고요. 취식은 안 되니까. 그래서 나는 너무 목이 말라, 그러면 직원 동선에 있는 정수기까지 가기는 해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양의 물을 먹을 수 있는 요건은 아니고요. 목만 축이고 오는 정도고 그다음에 주로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교대근무가 가능해야, 현장을 비워두고 가는 것도 또 가이드라인에 어긋나요. 요즘에 인원을 많이 줄이니까 팻말이라도 세워놓고 잠깐 이석하는 것에 대해서 인정을 한다지만 사실 불가능한 일이고요. 그다음에 고객이 또 찾았을 때 없으면 그것도 불만족 사례가 되기 때문에, 그래서 화장실은 거의 참다 참다가 정말 이제 안 된다 싶을 때 누구한테 양해를 구하고 간다거나 또는 그러지 않기 위해서 물을 안 먹는다는 것도 정말 저는 경험상 있었던 얘기라서.

▷ 오태훈 :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여성분들이잖아요. 그러면 임신도 하셔야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생리기간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럴 때 애로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 김인숙 : 결혼을 하게 되면 불안해하는 게 주변에서 계속, 경력이 쌓이다 보면 계속 서서 일하니까 그만큼 몸에, 본인은 모르더라도 몸에 그런,

▷ 오태훈 : 무리가 오고.

▶ 김인숙 : 무리가 가게 되잖아요. 그럼 결혼하고 나면, 물론 경력이 쌓이면 그런 것도 나타나지만 이제 결혼하고 나서 나중에 임신을 안 해서 병원을 간다든가 자주 유산을 해서, 본인 탓을 할 수도 있는데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하다 보면 계속 서서 일하는 직업이고 그러니까 의사선생님들이 나중에 말씀을 하시는 거죠

▷ 오태훈 : 뭐라고요.

▶ 김인숙 : 혹시 직업이, 워낙 백화점, 면세점은 유명하기 때문에 “혹시 계속 서서 일하세요? 앉을 시간은 없으세요? 직업은 어떻게 되세요?” 그러면 “면세점 다닙니다” “그러면 이렇게” 그러니까 저희 지난번 17일 날 증언대회 때도 하셨는데요. 일부 임신하신 분들은 계속 서서 계시니까 애기들이 자꾸 아래로 내려오니까 그래서 유산도 되고 그러니까 그것 방지하기 위해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 방지하는 수술도 하고, 의자가 없으니까 잠깐이라도 앉으면 좋은데 유산도 거의 한두 번씩은 하시는 것 같고요.

▷ 오태훈 : 주변에 그런 경우가 많이 있어요?

▶ 전하영 : 저는 제가 5개월 반 때 유산을 했고요. 첫 아이자 마지막 아이가 된 우리 딸이 예정일이 5월 27일인데 인원 문제로 5월 말까지 근무를 했어요.

▷ 오태훈 : 예정일이 27일인데?

▶ 전하영 : 네. 그래서 오죽하면 내가 여기서 아이를 낳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으로 근무를 했었고 실제로 유산했었을 때도 몸에 무리가 가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늘 하던 대로 일을 했었고 그다음에 가장 바쁜 시즌, 세일기간 이럴 때였기 때문에 몸을 가눌 수도 없었고 하루 종일 서 있는 것 자체가 무의식적으로 못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백화점에서도 임산부지만 “앉아서 일하면서 해”라고 따뜻한 말을 권하지도 않고요. 앉을 수도 없고요. 고객들이 제가 임신했다고 해서 저한테 조금 더 약한 노동을 원하지도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임신한 상태에서도, 저도 그렇게 하다가 안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요즘 직원들이 아이러니한 게 20대 초반에도 난임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까 불임이 아니라 20대 초반인데 난임? 이게 뭔 일일까 할 정도로. 그리고 또 아기를 가졌는데 실제로 유산율이 많아서 가보면 저는 전문용어는 모르겠는데 자궁이 뒤로 내려앉았다는 얘기를 되게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면 하혈을 많이 해서,

▷ 오태훈 : 오래 서 있기 때문에.

▶ 전하영 : 네. 하혈을 해서 유산율이 많다, 그래서 진단서를 끊어서 병가 들어간 친구들도 굉장히 많고요. 그다음에 자궁으로 내려온다고 그래요. 그래서 자궁을 아기 낳을 때까지 안정권 동안 꿰매는 경우도 실제로 많습니다.

▷ 오태훈 : 네. 육체적으로 어려움도 있겠지만 또 손님을 상대하고 고객을 응대하는 측면이 있다 보니까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상당히 많이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 김인숙 : 저희가 감정노동자라고 말을 하는 그 포인트는요. 저희는 서비스를 하고 판매를 하기 위해서 들어온 게 맞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정노동자라고까지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저희는 전문지식을 가지고 고객님께 좋은 제품을 마치 전문가 입장에서 설명해 드리고 판매하는 게 주목적인데 그 외에 감정을 심하게 노동을 시킨다고 하기 때문에 감정노동자라고 하는 거죠. 비상식적인 부분, 규약에서 어긋나는 것들을 요구했었을 때 다치는 마음들, 그게 폭언이나 폭행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부분들을 감정노동자라고 칭하고요. 최근에 신세계 경기점에 있었던 그런 사건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었어요. 국민청원도 올라오고. 이게 뭔가가 하나 터져야지 국민들이 좀 움직이는 구나, 라고 느낀 지는 굉장히 오래 됐는데 끓어오르다가 말고, 끓어오르다가 말고, 저도 이번 사건 터지고 너무나 상처를 받았던 1인이었고 현장에서 그보다 더 심한 일도 정말 책 세 권 쓸 만큼 굉장히 많은데 저는 백화점이 좀 바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너무나 재밌는 게 그때 혹시 화면을 보셨겠지만 백화점 관계자들이 와서 진을 치고 있었지 도와주는 게 없거든요. 안 도와주는 거예요. 못 도와주고 안 도와주는 건데, 왜. 지금 이 고객이 화가 나서 저 직원한테 화풀이를 하고 있는데 백화점 관계자가 괜히 개입을 해서 그 화가 백화점으로 넘어 올까봐 안 하는 거거든요.

▷ 오태훈 : 거기서 이제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이 여러분들이 일하는 공간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무슨 무슨 백화점, 이런 곳이 일터잖아요.

▶ 패널 : 그렇죠.

▷ 오태훈 : 그런데 소속은 제품 회사의 소속이신 것 아니에요.

▶ 패널 : 네.

▷ 오태훈 : 그럼 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백화점 측에서는 전혀 협의라든가 배려라든가 이런 것이 없어요?

▶ 전하영 : 거의 없죠.

▶ 김인숙 :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러한 일이 생기더라도 방관을 하는 게 너희 브랜드에서 생기는 일이 커지면 우리 백화점까지 일이 번질 수 있으니 손을 안 대고 방관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고객들이 나중에 그쪽에 백화점에 클레임을 걸 수도 있잖아요.

▷ 오태훈 : 그렇죠. 우리는.

▶ 김인숙 : 저희한테 하다가 그게 좀 더 커지면 백화점 쪽에 걸 수 있지만 백화점 쪽에서는 “너희 브랜드에서 생긴 일이니까 너희 회사에서 해결을 해라. 이것은 너희 집에서 생긴,” 그러니까 저희가 잘못을 했건 안 했건 간에, 잘못을 했다고 하면 저희가 해결을 해야 될 수도 있는 문제지만,

▷ 오태훈 : 그럼 그런 일이 발생을 하면 회사에서는 뭐라고 해요.

▶ 전하영 : 거의 백화점에서 시키는 의도대로 가죠.

▷ 오태훈 : 그래요?

▶ 전하영 : 백화점에는 고객상담실이 있어요. 거의 그냥 중간 역할이에요. 고객과 브랜드 간의 중간 역할, 그러니까 토스하는 역할이라고 보는 게 저는 더 정확한 것 같고요. 백화점에 저희가 그냥 들어가지는 않거든요. 저라는 사람이 백화점에 들어갈 때 소속은 제 브랜드가 따로 있어도 들어갈 때는 백화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고 들어가요. 그리고 심지어 교육도 받아요. 그래서 명찰이 패찰이 나오는데, 그리고 예전에는 출퇴근 관리까지도 할 정도로 지금도 현재 매출관리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관리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고객과의 컴플레인이 일어났을 때는 3자로 빠져요. 그러니까 “고객님 죄송한데 그럼 제가 브랜드에 얘기하겠습니다” 고객이 폭행을 했어요. 그럼 옆에서 고객에 번지지 않게끔 다른 고객에 피해가 가지 않게끔 거기까지 하다가 나중에는 브랜드에 토스하는 게 저희한테는 상식적인 예예요.

▷ 오태훈 : 네. 이게 제도적으로도 바뀌어야 될 측면들이 있을 것 같고 또 우리 국민들의 마음가짐이라든가 정서도 바뀌어야 될 측면이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은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것들 말씀하셨으면 좋을 것 같은데, 말씀해 주시죠.

▶ 김인숙 : 우선 지금 저희가 10년 동안, 이제 의자가 스타트돼서요. 다행히, 아직은 일부에만 의자가 들어와서 저희 직원들이 매장 현장에 갔을 때 진짜 이게 너무 바빠서, 면세점 같은 경우는 요즘 중국 구매대행 고객들 때문에 실질적으로 앉을 수 있는 시간도 없어요. 시내점 같은 경우는.

▷ 오태훈 : 엄청 많이 오시잖아요.

▶ 김인숙 : 네. 줄을 서서 아침부터,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저희 클로징 할 때까지 계속 끊임없이 들어오기 때문에 앉을 시간도 없지만 그 의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못 앉아도 잠깐 짬이 나면 내가 저기에 앉을 수 있구나, 이런 의식이 생겨서, 면세점 쪽에서는 자꾸 고객님들 핑계를 많이 대세요. 물론 일부 그런 고객님들도 계시기는 하겠죠. 앉아 있는 게 별로 좋지는 않다, 서비스 하러 왔는데 왜 안 서 있고 앉아 있느냐, 이런 분들이 계실 수 있긴 하지만 고객님들은 대부분 다 그러세요. 아까 해 주신 것처럼 손님 없을 때 앉아 있어도 되지, 내가 들어가면 그때 내가 궁금한 것 나한테 알려주면 되지, 왜 그게 문제냐, 이러는데, 그러니까 이게 딱 인식 개선보다도 뭔가 면세점 쪽이나 저희가 흔히 얘기하는 갑 업체들은 뭔가 정부의 규제나 이런 게 조금 더 강력하게 있어야지, 지금도 의자가 안 들어오는 게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10월 18일부터 감정노동자보호법이 생기기는 했지만,

▷ 오태훈 : 그러니까 법적으로 규제를 하거나 또 뭔가를 프레임을 가해야만 그 업체들은 옮길 수 있다는 거죠.

▶ 김인숙 : 네. 그렇죠. 10년 전에도 있었지만 지금 와서 하는 게 이제 시행령이 생기니까 권고사항이기는 하지만 이제 의자를 준 데들도 있고 본사 쪽에서는, 저희 브랜드 쪽에서는 놓겠다고 하더라도 “기다려 봐라” 자기네들은 사실 솔직히 별로 달갑지가 않은 거예요. 그러니까 기다리라고 하니까 저희는 을 업체다 보니까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놓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이런 법적인 규제가 조금 더 강력하게 있어서 눈치를 안 보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 오태훈 : 백화점 쪽은요?

▶ 전하영 : 첫째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한 번 인터뷰를 할 때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거기에 판매하는 사람이 너의 딸일 수도 있고 너의 아내일 수도 있으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예의와 존중으로, 인격체로서 존중을 해 줬으면 좋겠다” 요즘에 매스컴에서 버스에 그런 래핑도 하고 그다음에 공익광고도 하잖아요. 제가 정말 7년 동안 부르짖었던 게 “제발 공익광고 좀 해 주세요” 그런데 이제 좀 시작을 했는데 꾸준하게 해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것 하나. 백화점에서는 갑이에요. 저희는 하청이고 원청인데 백화점에서 시행령이 있었을 때 절대 우리한테 오픈하지는 않아요. “이런 법이 바뀌었어요, 여러분, 이제 앉으세요. 감정노동자보호법이 있으니까 저희가 지켜드릴게요” 이런 게 없죠. 얘기도 안 해요. 그러니까 이런 게 알게 될까 봐 두려운 느낌. 그래서 갑들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본인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직원들을 보호하고 앉을 수 있고 쉴 수 있고 방어막이 되어 줬으면 좋겠다. 또 우리 유통 쪽에 있는 직원들도 뭔가 모르게 자꾸 얽매여 있는 것 같아요. 스스로가 법이 바뀌면 이것을 나부터도 “안 됩니다”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주눅 들어 있다고 해야 되나. 우리들도 그런 인식이 바뀌어야 되지 않나. 마지막으로, 법 제도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실질적으로 현용화 될 수 있는 것들이 적어요. 법은 되게 멋있는데 쓰여 지지가 않아요. 그 이유를 보면 저희 같은 사람들한테 직접 물어보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실질적으로 어디에서 어떻게 상처를 받는지 정확하게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법 제도를 만들 때 만약에 이번 감정노동자보호법도 저희는 하청이니까 갑, 우리가 면접 보고 들어간 원청에서 어느 정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책임을 져줘야 된다는 문구 하나만 있어도 참 좋았겠다, 그리고 일단 고객들이 우리에게 해를 가하려고 했었을 때 우리가 우리를 지켜야 됐을 때 그 고객한테도 무언가 불이익이 있다는 조건이 만약에 하나라도 있다면 이렇게까지 아프지는 않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오태훈 : 네. 우리 주변에서 많이 뵙는 분들이고 친숙한 분들이에요. 헌데 이분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저희들의 관심도 중요하겠지만 법이 우선 바뀌어야 되고 이 법으로 인해서 갑들을 규제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어야만 여러분들이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전하영 LVMH 노조위원장 또 김인숙 브루벨코리아 노조 조직국장, 두 분과 함께 말씀 나눴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패널 : 감사합니다.
  • [오태훈의 시사본부] “백화점 판매원용 의자? 있어도 못 앉는 것”
    • 입력 2018-10-22 16:00:50
    • 수정2018-10-22 17:41:06
    오태훈의 시사본부
- 식사시간 포함해서 11시간 서서 근무, 백화점 ‘대기자세’ 규정 때문에 앉지도 못해
- 화장품 판매원들 출근 30분전 도착해서 자사 화장품으로 치장하는 ‘꾸밈 노동’해야
- 업무 시간 커피? 상상할 수도 없는 일. 화장실 못 가니까 목말라도 그냥 참아
- 오래 서 있어 자궁 내려앉은 경우 많아, 난임·유산·하혈 비일비재하고 꿰매는 경우도...
- “신세계 경기점 사건”으로 뭔가 바뀔 줄 알았지만, 관심도 잠시뿐 변한 게 없어
- 백화점은 판매원의 모든 것 감시하지만 고객 폭력엔 철저히 방관, 브랜드로 책임전가
- ‘감정노동자보호법’ 백화점·면세점이 지키도록 강제할 문구 필요. 고객 인식도 바뀌어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10월 22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전하영 LVMH 노조위원장, 김인숙 부루벨코리아 조직국장



▷ 오태훈 : 일과시간에 선채로 일을 하는 백화점 면세점 판매직노동자 증언대회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있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편리함과 친절함을 누리는 곳에서 직원 분들은 어떻게 근무를 하고 있는지 오늘 말씀을 나눠볼까 합니다. 전하영 LVMH 노조 위원장 그리고 김인숙 브루벨코리아 조직국장님과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패널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네. 먼저 각자 자기소개를 해 주세요.

▶ 전하영 : 네, 안녕하세요. 저는 LVMH 노동조합을 맡고 있는 전하영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인숙 : 안녕하세요. 저는 면세점에 있는 브루벨코리아 노동조합 조직국장 김인숙입니다. 반갑습니다.

▷ 오태훈 : 네. 백화점, 면세점에서 만나는 분들은 저희가 익숙한데 LVMH, 브루벨코리아는 좀 낯설거든요. 간단히 소개를 해 주시면 어떤 거예요.

▶ 전하영 : 저희는 루이비통 모에샹동 헤네시라고 하는 그 수많은 그룹사 중에서 화장품만 덩어리로 딱 떼어서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는 여러 개의 화장품들이 모여 있는 단체입니다.

▷ 오태훈 : 네. 그런 것들 명품화장품이잖아요.

▶ 전하영 : 네. 1층에 딱 들어오시면 향수냄새가 진하게 나실 텐데요. 거기에 디올, 겔랑, 메이크업포에버, 지방시, 겐조, 프레시, 베네피트,

▷ 오태훈 : 엄청 많네.

▶ 전하영 : 네. 그 중에서 세 브랜드를 맡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브루벨코리아는요.

▶ 김인숙 : 저희는 면세점 쪽에요. 아까 위원장님이 말씀하셨던 그 LVMH 계열의 코스메틱하고 LVMH 회사가 계열이 워낙 많은데 위원장님은 코스메틱 쪽을 하시는 거고요. 저는 LVMH의 코스메틱하고 패션하고 면세점 쪽에 가지고 와서 판권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지사라기보다는 면세 쪽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여러 브랜드가 통합돼 있는 브랜드라서 흔히 알고 계시는 루이비통이나 크리스찬 디올, 셀린느, 펜디, 지방시 부티크하고요. 말씀하셨던 화장품, 백화점 1층에서 보실 수 있는 화장품 반 정도는 거의 브루벨코리아나 LVMH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두 분 노조위원장이시고 조직국장이신데 현장에서도 일을 하셨잖아요, 직접.

▶ 패널 : 네.

▷ 오태훈 : 어떤 일을 하셨는지, 어떤 업무를 하셨는지를.

▶ 전하영 : 저는 93년부터 근무를 했고요. 18년 좀 넘게는 디올이라는 화장품에서 현장에서 근무를 했고요. 그 이후에 뭔가 좀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노동조합이 설립이 됐고 7년 동안은 노동조합에서 직원들을 위해서 대변을 하고 있는 자리에 있습니다.

▷ 오태훈 : 네. 김인숙 조직국장님께서는요.

▶ 김인숙 : 저도 3개월 전까지 현장에서 근무를 했고요. 브루벨코리아 들어온 것은 10년 됐는데 그 이전에 면세점에서 계속, 이제 20년 경력 됐는데요. 그 전에는 다른 브랜드에서도 있었고요. 브랜드가 조합이 생긴 지 이제 9년차예요. 2010년에 생겨서. 그런데 그 이후에는 조합에 가입해 있다가 3개월 전에 저도 뭔가 저희, 노동조합이 있으니까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우리 조합원들이랑 직원들한테 조금 더 도움이 되고자 전임으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 오태훈 : 네.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평균 근로시간이라든가 휴게시간은 어떻게 돼요?

▶ 전하영 : 백화점은 요즘에 52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저희가 보통 10시간, 11시간, 풀근무 타임을 하고 있고요. 시차라고 해서 좀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제도가 도입된 지 얼마 안 됐는데 만약에 그게 도입됐다고 하더라도 평균 9시간 정도는 교대 없이 근무를 하는 게 백화점 근무 형태입니다.

▷ 오태훈 : 8시간 근무를 하면 1시간 휴게시간을 법적으로 줘야 되잖아요.

▶ 전하영 : 그것을 포함한 시간이면 더 되는 거죠. 11시간 근무를 하는 거죠.

▷ 오태훈 : 그래요?

▶ 전하영 : 네. 순수 근로시간이 보통 10시간, 그다음에 휴게시간 1시간은 무급이니까 포함해서 한 11시간 정도 근무를 하게 되는 거죠.

▷ 오태훈 : 면세점도 비슷해요?

▶ 김인숙 : 면세점 같은 경우는 영업시간이 좀 긴 거고요. 공항이나 이런 업장에 따라서 영업시간 자체가 거의 24시간까지는 아니지만 눈 뜨고 눈 감는 그 시간 정도 있는데 저희는 8시간 근무에 1시간 점심시간해서 9시간이 주로고요. 그것을 기본으로 하기는 하지만 워낙에 인원이 없다 보니까 저희도 출퇴근 꾸밈노동이라고 그래서 준비시간도 있고요.

▷ 오태훈 : 저는 처음, 생소한 단어를 지금 쓰셨는데 꾸밈노동이라는 게 뭐예요?

▶ 전하영 : 화장품은 내가 가지고 있는 화장품에서 응용해서 화장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이 제품을 이 시즌에 나온 신상품을 팔기 위해서 그루밍이라고 그래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미는 행동을 우리말로 꾸밈행동이라고 하고요. 저희한테 익숙한 용어로는 그루밍이라고 하는데 정해져 있는 화장품을 얼굴에 치장을 하고 판매에 나서는 그 순간까지의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 오태훈 : 그것은 노동시간에 포함돼 있어요?

▶ 전하영 : 안 돼 있죠.

▶ 김인숙 : 포함이 되지 않죠. 보통 일반적으로 9시까지 출근이다 그러면 예의상 8시 50분 이렇게 출근을 하시잖아요. 일반적인 사무실에서는.

▷ 오태훈 : 네, 그렇죠.

▶ 김인숙 : 저희는 9시가 오픈이다, 저희도 9시부터 영업시간이다 그러면 그 전에 와야 되는 게 이제 와서, 물론 집에서부터 하고 오는 사람도 있지만 제품을 사용을 해야 되기도 하고 그루밍이라고 아까 말씀하셨듯이 머리는 어떻게 해야 되고 이런 게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출근을 해서 유니폼 갈아입으면서, 특히 메이크업 브랜드 같은 경우는 그것에 대한 시간을 최소 20분, 30분, 40분씩 더 공을 들여야 되는 거죠.

▷ 오태훈 : 그런 것들은 포함이 안 돼 있는 거군요.

▶ 김인숙 : 그렇죠. 저희가 매장에 들어오는 그 시간부터가 근무시간으로 계산을 하는 거예요.

▷ 오태훈 : 네. 그리고 계속 서서 일하시잖아요.

▶ 패널 : 네.

▷ 오태훈 : 못 쉬어요? 그러니까 앉을 수가 없어요?

▶ 전하영 : 백화점의 규정 자체가 대기자세를 바로 해라, 고객이 오는 동선에 바로 서서 고객의 눈과 마주쳐야만 되는 그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앉아있다 보면 집기가 높아서 당연히 앉아있을 수도 없고 그다음에 고객의 응대의 기본이 어떻게 앉아서 있느냐가 기본인 거죠. 그러다 보니까 상담의자가 즐비하게 있어도 앉을 수는 없고요. 그다음에 “앉아”라고 해도 눈치가 사방 보이는 거예요. 백화점에서는 시시각각의, 돌아다니면서 “왜 혼자 있는데 앉아 있어요? 서 있으세요. 대기자세 바로 하세요” 고객들도 “내가 왔는데 직원이 앉아 있어. 매우 불쾌해” 이러기 때문에 기본이 서 있는 게 저희한테 기본자세예요.

▷ 오태훈 : 면세점도 마찬가지고요.

▶ 김인숙 : 네, 면세점도 마찬가지고요. 화장품은 그래도 고객용 의자라도 있는 데들이 있는데요. 없는 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다른 데들은 아예 의자가 없기도 하고요. 저희가 임산부 이런 것 때문에도 의자 좀 설치해 주라고 그래도 거의 없는 형편이고요.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고객님들도 “들어왔는데 왜 앉아 있는 거야?” 그리고 요 근래에는 앉으라고 하면서도, “의자 줬으니까 앉으세요” 이러면서도 옆에 와서, 그 전에는 한 번도 나오지 않던 관리자 분들이 자주 매장에 나오시는 거죠. 말은 앉으라고 하는데 직원들이 앉아 있으면 앉아 있다고 뭐라고 하지는 않을지언정 계속 눈치를 주는 거죠. 옆에 서 가지고.

▷ 오태훈 : 8시간의 근무시간 동안 서 있는 것도 문제라곤 하지만 그래도 이를 테면 틈틈이 커피를 한 잔 마신다거나 화장실을 간다거나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 전하영 : 커피를 밖으로 나가서 마신다는 의미이신 거죠?

▷ 오태훈 : 매장에서 드실 수도,

▶ 전하영 :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 김인숙 : 틈틈이 커피를 마시는 것은 아니고요. 화장실 문제도 저희가 워낙 열악하기 때문에 화장실을 안 가기 위해서 물도 안 마셔요. 목이 마른데도 물을 자꾸 마시게 되면 화장실을 가야 되니까 화장실이 멀기도 하고 가도 몇 칸 없어서 줄을 서야 되니까 물을 안 마시는 쪽으로 하는 거죠.

▷ 오태훈 : 그럼 화장실을 언제 가세요?

▶ 김인숙 : 밥 먹을 때 가는 거죠. 점심시간.

▷ 오태훈 : 점심시간에만 가요?

▶ 김인숙 : 주로 그렇게 가는 거죠. 진짜 못 참겠으면 가긴 하는데 그래서 물을, 저희가 상담을 많이 하다 보니까 목이 마르잖아요.

▷ 오태훈 : 네, 그렇죠.

▶ 김인숙 : 계속 떠들어야 되니까. 그런데도 물을 안마시고 힘들어도 그냥 참는 거예요.

▶ 전하영 : 휴게시간이라는 게 딱히 점심시간 외에는 정해져 있는 룰은 없고요. 첫째는 없고, 그다음에 저희가 고객이 있는 상태에서 아무리 상담을 해도 고객은 차를 대접을 하지만 저희는 당연히 먹을 수 없는 상태고요. 취식은 안 되니까. 그래서 나는 너무 목이 말라, 그러면 직원 동선에 있는 정수기까지 가기는 해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양의 물을 먹을 수 있는 요건은 아니고요. 목만 축이고 오는 정도고 그다음에 주로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교대근무가 가능해야, 현장을 비워두고 가는 것도 또 가이드라인에 어긋나요. 요즘에 인원을 많이 줄이니까 팻말이라도 세워놓고 잠깐 이석하는 것에 대해서 인정을 한다지만 사실 불가능한 일이고요. 그다음에 고객이 또 찾았을 때 없으면 그것도 불만족 사례가 되기 때문에, 그래서 화장실은 거의 참다 참다가 정말 이제 안 된다 싶을 때 누구한테 양해를 구하고 간다거나 또는 그러지 않기 위해서 물을 안 먹는다는 것도 정말 저는 경험상 있었던 얘기라서.

▷ 오태훈 :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여성분들이잖아요. 그러면 임신도 하셔야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생리기간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럴 때 애로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 김인숙 : 결혼을 하게 되면 불안해하는 게 주변에서 계속, 경력이 쌓이다 보면 계속 서서 일하니까 그만큼 몸에, 본인은 모르더라도 몸에 그런,

▷ 오태훈 : 무리가 오고.

▶ 김인숙 : 무리가 가게 되잖아요. 그럼 결혼하고 나면, 물론 경력이 쌓이면 그런 것도 나타나지만 이제 결혼하고 나서 나중에 임신을 안 해서 병원을 간다든가 자주 유산을 해서, 본인 탓을 할 수도 있는데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하다 보면 계속 서서 일하는 직업이고 그러니까 의사선생님들이 나중에 말씀을 하시는 거죠

▷ 오태훈 : 뭐라고요.

▶ 김인숙 : 혹시 직업이, 워낙 백화점, 면세점은 유명하기 때문에 “혹시 계속 서서 일하세요? 앉을 시간은 없으세요? 직업은 어떻게 되세요?” 그러면 “면세점 다닙니다” “그러면 이렇게” 그러니까 저희 지난번 17일 날 증언대회 때도 하셨는데요. 일부 임신하신 분들은 계속 서서 계시니까 애기들이 자꾸 아래로 내려오니까 그래서 유산도 되고 그러니까 그것 방지하기 위해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 방지하는 수술도 하고, 의자가 없으니까 잠깐이라도 앉으면 좋은데 유산도 거의 한두 번씩은 하시는 것 같고요.

▷ 오태훈 : 주변에 그런 경우가 많이 있어요?

▶ 전하영 : 저는 제가 5개월 반 때 유산을 했고요. 첫 아이자 마지막 아이가 된 우리 딸이 예정일이 5월 27일인데 인원 문제로 5월 말까지 근무를 했어요.

▷ 오태훈 : 예정일이 27일인데?

▶ 전하영 : 네. 그래서 오죽하면 내가 여기서 아이를 낳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으로 근무를 했었고 실제로 유산했었을 때도 몸에 무리가 가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늘 하던 대로 일을 했었고 그다음에 가장 바쁜 시즌, 세일기간 이럴 때였기 때문에 몸을 가눌 수도 없었고 하루 종일 서 있는 것 자체가 무의식적으로 못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백화점에서도 임산부지만 “앉아서 일하면서 해”라고 따뜻한 말을 권하지도 않고요. 앉을 수도 없고요. 고객들이 제가 임신했다고 해서 저한테 조금 더 약한 노동을 원하지도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임신한 상태에서도, 저도 그렇게 하다가 안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요즘 직원들이 아이러니한 게 20대 초반에도 난임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까 불임이 아니라 20대 초반인데 난임? 이게 뭔 일일까 할 정도로. 그리고 또 아기를 가졌는데 실제로 유산율이 많아서 가보면 저는 전문용어는 모르겠는데 자궁이 뒤로 내려앉았다는 얘기를 되게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면 하혈을 많이 해서,

▷ 오태훈 : 오래 서 있기 때문에.

▶ 전하영 : 네. 하혈을 해서 유산율이 많다, 그래서 진단서를 끊어서 병가 들어간 친구들도 굉장히 많고요. 그다음에 자궁으로 내려온다고 그래요. 그래서 자궁을 아기 낳을 때까지 안정권 동안 꿰매는 경우도 실제로 많습니다.

▷ 오태훈 : 네. 육체적으로 어려움도 있겠지만 또 손님을 상대하고 고객을 응대하는 측면이 있다 보니까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상당히 많이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 김인숙 : 저희가 감정노동자라고 말을 하는 그 포인트는요. 저희는 서비스를 하고 판매를 하기 위해서 들어온 게 맞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정노동자라고까지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저희는 전문지식을 가지고 고객님께 좋은 제품을 마치 전문가 입장에서 설명해 드리고 판매하는 게 주목적인데 그 외에 감정을 심하게 노동을 시킨다고 하기 때문에 감정노동자라고 하는 거죠. 비상식적인 부분, 규약에서 어긋나는 것들을 요구했었을 때 다치는 마음들, 그게 폭언이나 폭행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부분들을 감정노동자라고 칭하고요. 최근에 신세계 경기점에 있었던 그런 사건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었어요. 국민청원도 올라오고. 이게 뭔가가 하나 터져야지 국민들이 좀 움직이는 구나, 라고 느낀 지는 굉장히 오래 됐는데 끓어오르다가 말고, 끓어오르다가 말고, 저도 이번 사건 터지고 너무나 상처를 받았던 1인이었고 현장에서 그보다 더 심한 일도 정말 책 세 권 쓸 만큼 굉장히 많은데 저는 백화점이 좀 바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너무나 재밌는 게 그때 혹시 화면을 보셨겠지만 백화점 관계자들이 와서 진을 치고 있었지 도와주는 게 없거든요. 안 도와주는 거예요. 못 도와주고 안 도와주는 건데, 왜. 지금 이 고객이 화가 나서 저 직원한테 화풀이를 하고 있는데 백화점 관계자가 괜히 개입을 해서 그 화가 백화점으로 넘어 올까봐 안 하는 거거든요.

▷ 오태훈 : 거기서 이제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이 여러분들이 일하는 공간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무슨 무슨 백화점, 이런 곳이 일터잖아요.

▶ 패널 : 그렇죠.

▷ 오태훈 : 그런데 소속은 제품 회사의 소속이신 것 아니에요.

▶ 패널 : 네.

▷ 오태훈 : 그럼 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백화점 측에서는 전혀 협의라든가 배려라든가 이런 것이 없어요?

▶ 전하영 : 거의 없죠.

▶ 김인숙 :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러한 일이 생기더라도 방관을 하는 게 너희 브랜드에서 생기는 일이 커지면 우리 백화점까지 일이 번질 수 있으니 손을 안 대고 방관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고객들이 나중에 그쪽에 백화점에 클레임을 걸 수도 있잖아요.

▷ 오태훈 : 그렇죠. 우리는.

▶ 김인숙 : 저희한테 하다가 그게 좀 더 커지면 백화점 쪽에 걸 수 있지만 백화점 쪽에서는 “너희 브랜드에서 생긴 일이니까 너희 회사에서 해결을 해라. 이것은 너희 집에서 생긴,” 그러니까 저희가 잘못을 했건 안 했건 간에, 잘못을 했다고 하면 저희가 해결을 해야 될 수도 있는 문제지만,

▷ 오태훈 : 그럼 그런 일이 발생을 하면 회사에서는 뭐라고 해요.

▶ 전하영 : 거의 백화점에서 시키는 의도대로 가죠.

▷ 오태훈 : 그래요?

▶ 전하영 : 백화점에는 고객상담실이 있어요. 거의 그냥 중간 역할이에요. 고객과 브랜드 간의 중간 역할, 그러니까 토스하는 역할이라고 보는 게 저는 더 정확한 것 같고요. 백화점에 저희가 그냥 들어가지는 않거든요. 저라는 사람이 백화점에 들어갈 때 소속은 제 브랜드가 따로 있어도 들어갈 때는 백화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고 들어가요. 그리고 심지어 교육도 받아요. 그래서 명찰이 패찰이 나오는데, 그리고 예전에는 출퇴근 관리까지도 할 정도로 지금도 현재 매출관리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관리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고객과의 컴플레인이 일어났을 때는 3자로 빠져요. 그러니까 “고객님 죄송한데 그럼 제가 브랜드에 얘기하겠습니다” 고객이 폭행을 했어요. 그럼 옆에서 고객에 번지지 않게끔 다른 고객에 피해가 가지 않게끔 거기까지 하다가 나중에는 브랜드에 토스하는 게 저희한테는 상식적인 예예요.

▷ 오태훈 : 네. 이게 제도적으로도 바뀌어야 될 측면들이 있을 것 같고 또 우리 국민들의 마음가짐이라든가 정서도 바뀌어야 될 측면이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은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것들 말씀하셨으면 좋을 것 같은데, 말씀해 주시죠.

▶ 김인숙 : 우선 지금 저희가 10년 동안, 이제 의자가 스타트돼서요. 다행히, 아직은 일부에만 의자가 들어와서 저희 직원들이 매장 현장에 갔을 때 진짜 이게 너무 바빠서, 면세점 같은 경우는 요즘 중국 구매대행 고객들 때문에 실질적으로 앉을 수 있는 시간도 없어요. 시내점 같은 경우는.

▷ 오태훈 : 엄청 많이 오시잖아요.

▶ 김인숙 : 네. 줄을 서서 아침부터,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저희 클로징 할 때까지 계속 끊임없이 들어오기 때문에 앉을 시간도 없지만 그 의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못 앉아도 잠깐 짬이 나면 내가 저기에 앉을 수 있구나, 이런 의식이 생겨서, 면세점 쪽에서는 자꾸 고객님들 핑계를 많이 대세요. 물론 일부 그런 고객님들도 계시기는 하겠죠. 앉아 있는 게 별로 좋지는 않다, 서비스 하러 왔는데 왜 안 서 있고 앉아 있느냐, 이런 분들이 계실 수 있긴 하지만 고객님들은 대부분 다 그러세요. 아까 해 주신 것처럼 손님 없을 때 앉아 있어도 되지, 내가 들어가면 그때 내가 궁금한 것 나한테 알려주면 되지, 왜 그게 문제냐, 이러는데, 그러니까 이게 딱 인식 개선보다도 뭔가 면세점 쪽이나 저희가 흔히 얘기하는 갑 업체들은 뭔가 정부의 규제나 이런 게 조금 더 강력하게 있어야지, 지금도 의자가 안 들어오는 게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10월 18일부터 감정노동자보호법이 생기기는 했지만,

▷ 오태훈 : 그러니까 법적으로 규제를 하거나 또 뭔가를 프레임을 가해야만 그 업체들은 옮길 수 있다는 거죠.

▶ 김인숙 : 네. 그렇죠. 10년 전에도 있었지만 지금 와서 하는 게 이제 시행령이 생기니까 권고사항이기는 하지만 이제 의자를 준 데들도 있고 본사 쪽에서는, 저희 브랜드 쪽에서는 놓겠다고 하더라도 “기다려 봐라” 자기네들은 사실 솔직히 별로 달갑지가 않은 거예요. 그러니까 기다리라고 하니까 저희는 을 업체다 보니까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놓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이런 법적인 규제가 조금 더 강력하게 있어서 눈치를 안 보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 오태훈 : 백화점 쪽은요?

▶ 전하영 : 첫째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한 번 인터뷰를 할 때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거기에 판매하는 사람이 너의 딸일 수도 있고 너의 아내일 수도 있으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예의와 존중으로, 인격체로서 존중을 해 줬으면 좋겠다” 요즘에 매스컴에서 버스에 그런 래핑도 하고 그다음에 공익광고도 하잖아요. 제가 정말 7년 동안 부르짖었던 게 “제발 공익광고 좀 해 주세요” 그런데 이제 좀 시작을 했는데 꾸준하게 해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것 하나. 백화점에서는 갑이에요. 저희는 하청이고 원청인데 백화점에서 시행령이 있었을 때 절대 우리한테 오픈하지는 않아요. “이런 법이 바뀌었어요, 여러분, 이제 앉으세요. 감정노동자보호법이 있으니까 저희가 지켜드릴게요” 이런 게 없죠. 얘기도 안 해요. 그러니까 이런 게 알게 될까 봐 두려운 느낌. 그래서 갑들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본인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직원들을 보호하고 앉을 수 있고 쉴 수 있고 방어막이 되어 줬으면 좋겠다. 또 우리 유통 쪽에 있는 직원들도 뭔가 모르게 자꾸 얽매여 있는 것 같아요. 스스로가 법이 바뀌면 이것을 나부터도 “안 됩니다”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주눅 들어 있다고 해야 되나. 우리들도 그런 인식이 바뀌어야 되지 않나. 마지막으로, 법 제도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실질적으로 현용화 될 수 있는 것들이 적어요. 법은 되게 멋있는데 쓰여 지지가 않아요. 그 이유를 보면 저희 같은 사람들한테 직접 물어보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실질적으로 어디에서 어떻게 상처를 받는지 정확하게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법 제도를 만들 때 만약에 이번 감정노동자보호법도 저희는 하청이니까 갑, 우리가 면접 보고 들어간 원청에서 어느 정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책임을 져줘야 된다는 문구 하나만 있어도 참 좋았겠다, 그리고 일단 고객들이 우리에게 해를 가하려고 했었을 때 우리가 우리를 지켜야 됐을 때 그 고객한테도 무언가 불이익이 있다는 조건이 만약에 하나라도 있다면 이렇게까지 아프지는 않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오태훈 : 네. 우리 주변에서 많이 뵙는 분들이고 친숙한 분들이에요. 헌데 이분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저희들의 관심도 중요하겠지만 법이 우선 바뀌어야 되고 이 법으로 인해서 갑들을 규제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어야만 여러분들이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전하영 LVMH 노조위원장 또 김인숙 브루벨코리아 노조 조직국장, 두 분과 함께 말씀 나눴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패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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