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제재 완화 공식화, 美 신뢰 기반한 것”

입력 2018.10.22 (17:01) 수정 2018.10.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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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 기간에 공식 제기한 '대북 제재 완화를 통한 비핵화 촉진' 구상과 관련해 청와대가 미국의 신뢰에 기반을 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유럽순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제재 완화 공식화와 관련한 비판적 여론 또는 미국이 불편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미국 내에도 다양한 의견은 존재할 수 있고 절차적으로 좀 다를지라도 가는 방향과 목표는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과정은 좀 다를지 몰라도 결국 같은 길이라며 대북제재 완화 공식화는 오히려 우리가 미국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의 공식 창구에서 문 대통령 구상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 않는 데 대해서도 "비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이와 관련해 사실상 사전 조율이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과정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큰 틀에서 맞는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참모들이 걱정하면 오히려 걱정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협상 진행 경과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난 4차 방북 당시 많은 합의를 했기 때문에 조만간 만날 때가 됐다며 서너 군데 회담 장소를 놓고 물밑 대화를 이어가는 등 예상대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관계 개선 속도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기대 수준이 너무 높아질 것을 우려하면서도 이상하리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도 여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미 정상회담 시점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두고 보자고 답해 변화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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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 기간에 공식 제기한 '대북 제재 완화를 통한 비핵화 촉진' 구상과 관련해 청와대가 미국의 신뢰에 기반을 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유럽순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제재 완화 공식화와 관련한 비판적 여론 또는 미국이 불편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미국 내에도 다양한 의견은 존재할 수 있고 절차적으로 좀 다를지라도 가는 방향과 목표는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과정은 좀 다를지 몰라도 결국 같은 길이라며 대북제재 완화 공식화는 오히려 우리가 미국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의 공식 창구에서 문 대통령 구상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 않는 데 대해서도 "비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이와 관련해 사실상 사전 조율이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과정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큰 틀에서 맞는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참모들이 걱정하면 오히려 걱정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협상 진행 경과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난 4차 방북 당시 많은 합의를 했기 때문에 조만간 만날 때가 됐다며 서너 군데 회담 장소를 놓고 물밑 대화를 이어가는 등 예상대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관계 개선 속도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기대 수준이 너무 높아질 것을 우려하면서도 이상하리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도 여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미 정상회담 시점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두고 보자고 답해 변화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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