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문제집 그대로 출제"...교육청 지침도 '무시'

입력 2018.10.22 (20:49) 수정 2018.10.23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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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차례 영어시험지가 유출된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를 들끓게 했는데요.
KBS가 취재해보니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시중 문제집 문항을
그대로 베껴서 시험문제로
출제한 건데요.
교육청 지침까지 어기고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요.
최송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중간고사에서
2학년 영어 시험지가 잇따라
사전에 유출된 목포의 한 사립고교.

이 학교의
2학년 1학기 중간 고사
문학 시험지 입니다.

잘 알려진
김영랑, 황지우 시인의 시를 토대로
두 시의 연관성과 특징 등을 묻는
5개 문항이 출제됐습니다.

(C.G) 시중에 판매되는
한 문제집과 비교해봤습니다.

객관식 4문항이
질문은 물론 보기까지 일치합니다.

시중 문제집을
그대로 베껴 시험문제로 출제한 겁니다.

이뿐 아닙니다. (C.G)

[슈퍼1]최근 이 학교는
지난해 1학년 수학 시험에서도
시중 참고서 3문항이
그대로 출제된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의
학업 성적 관리지침에는
지필 평가의 경우
문제집이나 전년도 기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면 안됩니다.

학업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는데다
특정 문제집 출판사와의 연관성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슈퍼2]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참고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학생들이 단순히 바로 보고 바로 문제만 그대로 외워서 공부를 하는 게 아니고 그 자체를 외워서 푸는 것을 방지하자는 차원입니다."

사전 시험문제 유출로
경찰 수사 등 홍역을 앓고 있는
목포의 한 사립고등학교.

시험 문제를[슈퍼3]
시중 문제집에서 그대로 출제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시험 출제 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 하게 됐습니다.
KBS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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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문제집 그대로 출제"...교육청 지침도 '무시'
    • 입력 2018-10-22 20:49:48
    • 수정2018-10-23 04:33:34
    뉴스9(목포)
목포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차례 영어시험지가 유출된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를 들끓게 했는데요. KBS가 취재해보니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시중 문제집 문항을 그대로 베껴서 시험문제로 출제한 건데요. 교육청 지침까지 어기고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요. 최송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중간고사에서 2학년 영어 시험지가 잇따라 사전에 유출된 목포의 한 사립고교. 이 학교의 2학년 1학기 중간 고사 문학 시험지 입니다. 잘 알려진 김영랑, 황지우 시인의 시를 토대로 두 시의 연관성과 특징 등을 묻는 5개 문항이 출제됐습니다. (C.G) 시중에 판매되는 한 문제집과 비교해봤습니다. 객관식 4문항이 질문은 물론 보기까지 일치합니다. 시중 문제집을 그대로 베껴 시험문제로 출제한 겁니다. 이뿐 아닙니다. (C.G) [슈퍼1]최근 이 학교는 지난해 1학년 수학 시험에서도 시중 참고서 3문항이 그대로 출제된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의 학업 성적 관리지침에는 지필 평가의 경우 문제집이나 전년도 기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면 안됩니다. 학업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는데다 특정 문제집 출판사와의 연관성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슈퍼2]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참고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학생들이 단순히 바로 보고 바로 문제만 그대로 외워서 공부를 하는 게 아니고 그 자체를 외워서 푸는 것을 방지하자는 차원입니다." 사전 시험문제 유출로 경찰 수사 등 홍역을 앓고 있는 목포의 한 사립고등학교. 시험 문제를[슈퍼3] 시중 문제집에서 그대로 출제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시험 출제 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 하게 됐습니다. KBS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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