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잡고 보니 ‘삼진 아웃’ 무면허자…피해자는 사망

입력 2018.10.22 (21:27) 수정 2018.10.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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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데요.

어제(21일) 광주에서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30대 남성이 행인을 치고 도주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시민의 신고로 운전자는 붙잡혔지만, 피해자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 조수석 앞 유리가 깨져 있습니다.

음푹 패인 채 곳곳에 금이 갔습니다.

33살 박 모 씨는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 어제(21일) 오후 7시 반쯤 광주광역시의 한 도로에서 70살 김 모 씨를 치었습니다.

박 씨는 이 곳에서 길을 건너던 김 씨를 들이받고도 조치 없이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신발이 이쪽에 있고 사람은 저쪽 언덕 밑에 있더만."]

김 씨는 택시 기사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주변 CCTV나 사고 당시 목격자가 없어 수사가 어려운 상황,

그런데 앞 유리가 깨진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 걸 본 한 시민이 친구인 경찰에게 알려 덜미가 잡혔습니다.

[신상호/광주광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앞 유리창이 완전히 작살나 있으니까 경찰관 아는 친구 분이 '이런 차가 있다, 좀 이상하다'고 하니까."]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지난해 11월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박 씨는 면허 재취득 기간을 줄이기 위해 음주운전 예방교육을 받으러 전남 완도에서 광주로 오던 중 사고를 낸 뒤, 겁이 나 도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도주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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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뺑소니 잡고 보니 ‘삼진 아웃’ 무면허자…피해자는 사망
    • 입력 2018-10-22 21:30:24
    • 수정2018-10-23 07:55:30
    뉴스 9
[앵커]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데요.

어제(21일) 광주에서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30대 남성이 행인을 치고 도주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시민의 신고로 운전자는 붙잡혔지만, 피해자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 조수석 앞 유리가 깨져 있습니다.

음푹 패인 채 곳곳에 금이 갔습니다.

33살 박 모 씨는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 어제(21일) 오후 7시 반쯤 광주광역시의 한 도로에서 70살 김 모 씨를 치었습니다.

박 씨는 이 곳에서 길을 건너던 김 씨를 들이받고도 조치 없이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신발이 이쪽에 있고 사람은 저쪽 언덕 밑에 있더만."]

김 씨는 택시 기사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주변 CCTV나 사고 당시 목격자가 없어 수사가 어려운 상황,

그런데 앞 유리가 깨진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 걸 본 한 시민이 친구인 경찰에게 알려 덜미가 잡혔습니다.

[신상호/광주광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앞 유리창이 완전히 작살나 있으니까 경찰관 아는 친구 분이 '이런 차가 있다, 좀 이상하다'고 하니까."]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지난해 11월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박 씨는 면허 재취득 기간을 줄이기 위해 음주운전 예방교육을 받으러 전남 완도에서 광주로 오던 중 사고를 낸 뒤, 겁이 나 도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도주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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