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 "한국 영화 이젠 볼 수 있어요"

입력 2018.10.22 (21:49) 수정 2018.10.2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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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의 시·청각장애인들이
한국 영화를 즐긴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외국 영화는 자막이라도 있어서
읽어 볼 수라도 있는데,
한국 영화는
화면해설도, 자막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위한 특별한 영화 상영회가
10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송혜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다시 만든 영화 '물괴'입니다.

음향 효과는 자막으로 설명해줍니다.

주인공의 행동도 읽어줍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 있다가 윤겸의 손에 이끌려 무릎을 꿇는다."

앞이 안 보이고, 귀가 안 들려도
영화를 즐기는 데 큰 불편은 없습니다.

길인 / 시각장애인
"확실히 영화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가 빨리 가니까 재미가 있고 취미가 붙어요."

홍소희 / 청각장애인(음성대역)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이 있는 영화를 보니 정말 기뻤고, 재밌었고요. 내용 이해가 수월했습니다."

한국농아인협회 강원도회는
10년 전
강원도 내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한글자막과 화면해설을 곁들인
영화 상영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송혜림 기자/
영화 관람회에는 매년 더 많은 장애인들이 참여하면서, 지난해에는 6천여 명이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첫해 4개 시군에
각 한 곳씩밖에 없던 상영관도
올해는 13개 시군으로 늘었습니다.

원태연/ 한국농아인협회 강원도협회 사무처장
"(장애인분들이) 영화관에만 가면 외국영화만 봐야하느냐 이런 것들을 요구해 왔고, 그림만봐야하는 한국영화보다는 자막이라도 있는 외국영화를 보는게 낫다라는 얘기가(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매달 100편 가까운 한국 영화가
개봉되지만,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영화는
아직도 손에 꼽을 정돕니다.

어렵게 만든
장애인용 영화 상영 횟수도
한 달에 한 번뿐.
10년째 그대롭니다.

KBS 뉴스 송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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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각장애인 "한국 영화 이젠 볼 수 있어요"
    • 입력 2018-10-22 21:49:01
    • 수정2018-10-22 23:48:45
    뉴스9(원주)
[앵커멘트] 우리나라의 시·청각장애인들이 한국 영화를 즐긴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외국 영화는 자막이라도 있어서 읽어 볼 수라도 있는데, 한국 영화는 화면해설도, 자막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위한 특별한 영화 상영회가 10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송혜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다시 만든 영화 '물괴'입니다. 음향 효과는 자막으로 설명해줍니다. 주인공의 행동도 읽어줍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 있다가 윤겸의 손에 이끌려 무릎을 꿇는다." 앞이 안 보이고, 귀가 안 들려도 영화를 즐기는 데 큰 불편은 없습니다. 길인 / 시각장애인 "확실히 영화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가 빨리 가니까 재미가 있고 취미가 붙어요." 홍소희 / 청각장애인(음성대역)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이 있는 영화를 보니 정말 기뻤고, 재밌었고요. 내용 이해가 수월했습니다." 한국농아인협회 강원도회는 10년 전 강원도 내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한글자막과 화면해설을 곁들인 영화 상영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송혜림 기자/ 영화 관람회에는 매년 더 많은 장애인들이 참여하면서, 지난해에는 6천여 명이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첫해 4개 시군에 각 한 곳씩밖에 없던 상영관도 올해는 13개 시군으로 늘었습니다. 원태연/ 한국농아인협회 강원도협회 사무처장 "(장애인분들이) 영화관에만 가면 외국영화만 봐야하느냐 이런 것들을 요구해 왔고, 그림만봐야하는 한국영화보다는 자막이라도 있는 외국영화를 보는게 낫다라는 얘기가(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매달 100편 가까운 한국 영화가 개봉되지만,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영화는 아직도 손에 꼽을 정돕니다. 어렵게 만든 장애인용 영화 상영 횟수도 한 달에 한 번뿐. 10년째 그대롭니다. KBS 뉴스 송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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