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체험관, 150억 날리고 내년 폐쇄

입력 2018.10.22 (21:52) 수정 2018.10.2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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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첨단 노인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대구시가 함께 만든
시니어체험관이 아무런 성과없이
개관 11년만인 내년 3월
문을 닫게 됐습니다.
정부와 대구시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사이
세금 150억 원만 날리게 됐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무실 대부분이
텅 비어있습니다.

수십억 원짜리
의료 장비와 시험 기구들은
먼지만 쌓인 채 전시품으로 전락했습니다.

한쪽에서
노인 체조 강좌가 열리고 있지만,
애초 개관 목적과는 맞지 않습니다.

시니어체험관은
기업들을 입주시키고
전문기관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첨단 노인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지로,
지난 2008년 말 문을 열었습니다.


사업 초기 3년동안
국비와 시비 등
12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국비 지원이
2010년 중단되면서
시니어체험관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녹취]
위탁 운영기관 관계자(음성변조)
"사업을 하기도 전에 국비가 중단이 돼 버린 거예요.입주기업은 입주기업대로 (알아서)운영을 하고 크게 지원을 못 한거죠."

이에 대해 정부는
대구시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음성변조)
"보조금으로 받는 사업은 매칭(국비와 지방비 혼합) 구조로 이뤄지기 떄문에 (계약기간 이후)지자체가 더 하고 싶으면 후속으로 이렇게(알아서)하는거고.."

대구시는
열악한 지방 재정에도 지금까지
운영비 30억원을 감당해왔다며
국비 지원 중단을 탓합니다.

[녹취]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처음에 (국비 지원) 5년을 약속했었는데,
3년만 지원하고, 그때 4대강 사업인가 그것 때문에 모든 예산이 줄어들어가지고.."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대구를 노인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은 사라지고,
시니어체험관은
세금 150억 원만 날린 채
내년 3월 폐쇄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KBS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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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니어체험관, 150억 날리고 내년 폐쇄
    • 입력 2018-10-22 21:52:24
    • 수정2018-10-23 03:30:11
    뉴스9(대구)
[앵커멘트] 첨단 노인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대구시가 함께 만든 시니어체험관이 아무런 성과없이 개관 11년만인 내년 3월 문을 닫게 됐습니다. 정부와 대구시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사이 세금 150억 원만 날리게 됐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무실 대부분이 텅 비어있습니다. 수십억 원짜리 의료 장비와 시험 기구들은 먼지만 쌓인 채 전시품으로 전락했습니다. 한쪽에서 노인 체조 강좌가 열리고 있지만, 애초 개관 목적과는 맞지 않습니다. 시니어체험관은 기업들을 입주시키고 전문기관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첨단 노인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지로, 지난 2008년 말 문을 열었습니다. 사업 초기 3년동안 국비와 시비 등 12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국비 지원이 2010년 중단되면서 시니어체험관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녹취] 위탁 운영기관 관계자(음성변조) "사업을 하기도 전에 국비가 중단이 돼 버린 거예요.입주기업은 입주기업대로 (알아서)운영을 하고 크게 지원을 못 한거죠." 이에 대해 정부는 대구시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음성변조) "보조금으로 받는 사업은 매칭(국비와 지방비 혼합) 구조로 이뤄지기 떄문에 (계약기간 이후)지자체가 더 하고 싶으면 후속으로 이렇게(알아서)하는거고.." 대구시는 열악한 지방 재정에도 지금까지 운영비 30억원을 감당해왔다며 국비 지원 중단을 탓합니다. [녹취]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처음에 (국비 지원) 5년을 약속했었는데, 3년만 지원하고, 그때 4대강 사업인가 그것 때문에 모든 예산이 줄어들어가지고.."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대구를 노인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은 사라지고, 시니어체험관은 세금 150억 원만 날린 채 내년 3월 폐쇄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KBS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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