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방파제 사고...근본 대책은?

입력 2018.10.22 (21:57) 수정 2018.10.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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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 동해안에서 방파제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노력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박하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경과 119구조대가 방파제 구조물 사이에 떨어진 남성을 들것에 옮겨 끌어올립니다.


방파제 사이를 뛰어다니다미끄러지면서 추락해, 머리를 심하게 다친 겁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안전장비 없이 낚시하는 사람이 눈에 띕니다.

이곳은 방파제 추락사고가 잦은 곳이지만, 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조치는 현수막이나 안내판 등이 전부입니다.

출입을 제한하는 안전펜스 자물쇠는 누렇게 녹이 슨 채 제 기능을 잃었습니다.

양양의 또 다른 방파제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구명조끼나 낚시용 신발 등을 착용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낚시꾼:"(방파제) 들어가실 때 어떤 기본 장비를 하세요? 구명조끼하고 신발. 더워서 다 벗어놓은 거예요. 지금은." ]


올해 강원 동해안에서만 13건의 방파제 추락사고가 발생했고 한 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안전 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장영하/ 속초해경 해양관리계장:"방파제는 놀이를 위해서 만들어진 구조물이 아닙니다. 난간을 넘어가서 낚시를 하거나 통행을 하는 경우 추락하여 크게 다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당부 드립니다." ]

사고 다발 방파제는 조례를 통해 낚시통제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고, 실제 경북 포항에 2곳이 운영중입니다.

하지만, 강원 동해안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 동해안 자치단체 관계자:"(항만)관리는 강원도인데 시가 하는 데가 있고 부서별로 다르고 이제 군이 하는 데가 있고 이렇거든요. 해경이 하거나." ]

최근 3년간 동해안에서 방파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7명,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하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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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되는 방파제 사고...근본 대책은?
    • 입력 2018-10-22 21:57:07
    • 수정2018-10-23 14:38:28
    뉴스9(강릉)
[앵커멘트] 강원 동해안에서 방파제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노력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박하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경과 119구조대가 방파제 구조물 사이에 떨어진 남성을 들것에 옮겨 끌어올립니다. 방파제 사이를 뛰어다니다미끄러지면서 추락해, 머리를 심하게 다친 겁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안전장비 없이 낚시하는 사람이 눈에 띕니다. 이곳은 방파제 추락사고가 잦은 곳이지만, 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조치는 현수막이나 안내판 등이 전부입니다. 출입을 제한하는 안전펜스 자물쇠는 누렇게 녹이 슨 채 제 기능을 잃었습니다. 양양의 또 다른 방파제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구명조끼나 낚시용 신발 등을 착용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낚시꾼:"(방파제) 들어가실 때 어떤 기본 장비를 하세요? 구명조끼하고 신발. 더워서 다 벗어놓은 거예요. 지금은." ] 올해 강원 동해안에서만 13건의 방파제 추락사고가 발생했고 한 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안전 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장영하/ 속초해경 해양관리계장:"방파제는 놀이를 위해서 만들어진 구조물이 아닙니다. 난간을 넘어가서 낚시를 하거나 통행을 하는 경우 추락하여 크게 다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당부 드립니다." ] 사고 다발 방파제는 조례를 통해 낚시통제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고, 실제 경북 포항에 2곳이 운영중입니다. 하지만, 강원 동해안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 동해안 자치단체 관계자:"(항만)관리는 강원도인데 시가 하는 데가 있고 부서별로 다르고 이제 군이 하는 데가 있고 이렇거든요. 해경이 하거나." ] 최근 3년간 동해안에서 방파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7명,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하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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