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탈선 당시 CCTV 공개…“사고전 조짐 있었다”

입력 2018.10.22 (23:22) 수정 2018.10.2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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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명 사망, 187명 부상이라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한 어제 타이완 열차 탈선 사고의 당시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됐습니다.

사고 나기 전 급정거와 급출발을 반복하는 등 사전에 조짐이 있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속도를 줄이지도 않고 빠른 속도로 역 구내로 진입하던 열차,

결국, 곡선 구간에서 탈선한 뒤 불꽃을 일으키며 미끄러집니다.

여덟량의 객차 가운데 앞쪽 두 량은 아예 떨어져 나갔는데, 단체 여행 중인 학생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곳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발생했습니다.

[학생 승객 : "그때 자고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어요. 엄마가 말하길 저에게 담요를 덮어주다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했어요."]

오후 5시쯤 발생한 사고 직후 타이완 정부는 구급대와 군부대를 투입해 매몰자 구조와 부상자 후송에 나섰으며, 12시간이 지난 오늘(22일) 새벽 5시쯤 1차 구조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중인데, 일단 과속 등 기관사의 과실, 또는 열차의 전기 동력 계통의 문제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열차 사고 직전 수차례 급감속과 급가속을 하는 등 조짐이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사고 열차 승객 : "도착하기 전에 갑작스러운 두 번의 급감속이 있었어요. 전력 공급이 불안정했던 것 같기도 해요."]

지금까지 18명이 사망하고 187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중상자 중 10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타이완에서 1981년 3월, 30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친 철도 사고 이후, 37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상하이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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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2 23:23:44
    • 수정2018-10-22 23: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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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명 사망, 187명 부상이라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한 어제 타이완 열차 탈선 사고의 당시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됐습니다.

사고 나기 전 급정거와 급출발을 반복하는 등 사전에 조짐이 있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속도를 줄이지도 않고 빠른 속도로 역 구내로 진입하던 열차,

결국, 곡선 구간에서 탈선한 뒤 불꽃을 일으키며 미끄러집니다.

여덟량의 객차 가운데 앞쪽 두 량은 아예 떨어져 나갔는데, 단체 여행 중인 학생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곳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발생했습니다.

[학생 승객 : "그때 자고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어요. 엄마가 말하길 저에게 담요를 덮어주다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했어요."]

오후 5시쯤 발생한 사고 직후 타이완 정부는 구급대와 군부대를 투입해 매몰자 구조와 부상자 후송에 나섰으며, 12시간이 지난 오늘(22일) 새벽 5시쯤 1차 구조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중인데, 일단 과속 등 기관사의 과실, 또는 열차의 전기 동력 계통의 문제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열차 사고 직전 수차례 급감속과 급가속을 하는 등 조짐이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사고 열차 승객 : "도착하기 전에 갑작스러운 두 번의 급감속이 있었어요. 전력 공급이 불안정했던 것 같기도 해요."]

지금까지 18명이 사망하고 187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중상자 중 10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타이완에서 1981년 3월, 30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친 철도 사고 이후, 37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상하이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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