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화재 보상 안돼…장례비·치료비 막막

입력 2018.10.2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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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틀 전(20일)
김해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가정 자녀들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한국에서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한 가정의 꿈은
화마와 함께 사라지고,
장례비와 치료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정 앞에 놓인
장난감 블록과 귀고리,곰인형.

원룸 건물에서 불이나
세상을 떠난 4살, 14살 남매가
아끼던 물건입니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가족은
한국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좋은 일자리를 찾아
평범하게 살고 싶은 게 꿈이었습니다.

황 아루뚜르 / 아버지[인터뷰]
"중학교, 고등학교 보내주고 대학교까지, 그 다음에 대학교 보내서 좋은 일자리 (찾고 싶었어요.)..."

부모는
김해의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빠듯한 살림살이에
장례 비용은 물론
의식 불명에 빠진 첫째 아들과 조카의
치료비가 걱정입니다.

아이들은
한국어를 배우려는 의지도 강했고,
항상 밝은 모습을 보였기에
이웃들의 안타까움은 더 큽니다.

안정남/은광글로빌어린이집 원장[인터뷰]
"제일 큰 누나 같은 경우에는 공부도 되게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또 다른 중간에 남자 애들 둘도 우리 드림센터에 있는 공부방에 착실하게 잘 다니고..."

김해시와 교회, 고려인 단체 등이
성금 모금에 나섰지만,
부모는 크나큰 상처에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우기진/김해교회 목사[인터뷰]
"병원비가 많이 나올 것 같아요. 아이들이 2명이 입원해 있는데 퇴원하더라도 계속적인 피부 이식이나 이런 치료가 필요해서..."

이번 화재 원인은
필로티 구조인 원룸 건물의
1층 주차장 천장에 있던 전등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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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룸 화재 보상 안돼…장례비·치료비 막막
    • 입력 2018-10-22 23:34:51
    뉴스9(진주)
[앵커멘트] 이틀 전(20일) 김해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가정 자녀들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한국에서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한 가정의 꿈은 화마와 함께 사라지고, 장례비와 치료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정 앞에 놓인 장난감 블록과 귀고리,곰인형. 원룸 건물에서 불이나 세상을 떠난 4살, 14살 남매가 아끼던 물건입니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가족은 한국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좋은 일자리를 찾아 평범하게 살고 싶은 게 꿈이었습니다. 황 아루뚜르 / 아버지[인터뷰] "중학교, 고등학교 보내주고 대학교까지, 그 다음에 대학교 보내서 좋은 일자리 (찾고 싶었어요.)..." 부모는 김해의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빠듯한 살림살이에 장례 비용은 물론 의식 불명에 빠진 첫째 아들과 조카의 치료비가 걱정입니다. 아이들은 한국어를 배우려는 의지도 강했고, 항상 밝은 모습을 보였기에 이웃들의 안타까움은 더 큽니다. 안정남/은광글로빌어린이집 원장[인터뷰] "제일 큰 누나 같은 경우에는 공부도 되게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또 다른 중간에 남자 애들 둘도 우리 드림센터에 있는 공부방에 착실하게 잘 다니고..." 김해시와 교회, 고려인 단체 등이 성금 모금에 나섰지만, 부모는 크나큰 상처에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우기진/김해교회 목사[인터뷰] "병원비가 많이 나올 것 같아요. 아이들이 2명이 입원해 있는데 퇴원하더라도 계속적인 피부 이식이나 이런 치료가 필요해서..." 이번 화재 원인은 필로티 구조인 원룸 건물의 1층 주차장 천장에 있던 전등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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