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희생 경찰관 반쪽짜리 명예회복

입력 2018.10.23 (23:49) 수정 2018.10.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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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5·18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을 거부한
당시 전남 경찰국장
고 안병하 치안감 이야기는
많이 알려졌는데요.

안 치안감과 함께
시민들을 지키려 했던
경찰관들이 많았지만
제대로 기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 당시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 치안감,

안 치안감 흉상 옆으로
4명의 부조상이 만들어졌습니다.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지 말라는
지시에 따라
시위대와 대치하는 과정에서
버스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경찰관들입니다.

추념 행사에 참석한 유족들은
안 치안감과 뜻을 함께 해
총기 사용과 진압을
적극적으로 거부했던
다른 간부들의 명예 회복도 주문했습니다.

정원영/고 정충길 경사 유족[녹취]
목포 지역의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희생하시고 억울한 죽음을 당하신
이준규 당시 목포 경찰서장님의 명예도
속히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고 이준규 목포경찰서장은
당시 파면돼 고문을 받았고,
5년 뒤 숨졌습니다.

이 밖에도 전남경찰 간부 10명이
강제 사직당했지만
명예회복은 커녕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을 지키려 했던 경찰관들의 정신을
제대로 기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호재/고 안병하 치안감 아들[인터뷰]
단순한 추모 행사 거기서 끝나버렸어요.
80년 당시 경찰이 무엇을 했다 시민들을
위해서. 그리고 공직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많은 피해를 감수하면서 무엇을
했다. 그에 대한 건 한줄도 없어요.

신군부의 부당한 지시에 맞서
시민들의 편에 섰다가
희생된 경찰을 기억하는 것도
5.18 진상규명의 과제라고
유족들은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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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희생 경찰관 반쪽짜리 명예회복
    • 입력 2018-10-23 23:49:38
    • 수정2018-10-24 00:02:06
    뉴스9(광주)
[앵커멘트] 5·18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을 거부한 당시 전남 경찰국장 고 안병하 치안감 이야기는 많이 알려졌는데요. 안 치안감과 함께 시민들을 지키려 했던 경찰관들이 많았지만 제대로 기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 당시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 치안감, 안 치안감 흉상 옆으로 4명의 부조상이 만들어졌습니다.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지 말라는 지시에 따라 시위대와 대치하는 과정에서 버스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경찰관들입니다. 추념 행사에 참석한 유족들은 안 치안감과 뜻을 함께 해 총기 사용과 진압을 적극적으로 거부했던 다른 간부들의 명예 회복도 주문했습니다. 정원영/고 정충길 경사 유족[녹취] 목포 지역의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희생하시고 억울한 죽음을 당하신 이준규 당시 목포 경찰서장님의 명예도 속히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고 이준규 목포경찰서장은 당시 파면돼 고문을 받았고, 5년 뒤 숨졌습니다. 이 밖에도 전남경찰 간부 10명이 강제 사직당했지만 명예회복은 커녕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을 지키려 했던 경찰관들의 정신을 제대로 기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호재/고 안병하 치안감 아들[인터뷰] 단순한 추모 행사 거기서 끝나버렸어요. 80년 당시 경찰이 무엇을 했다 시민들을 위해서. 그리고 공직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많은 피해를 감수하면서 무엇을 했다. 그에 대한 건 한줄도 없어요. 신군부의 부당한 지시에 맞서 시민들의 편에 섰다가 희생된 경찰을 기억하는 것도 5.18 진상규명의 과제라고 유족들은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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